Curved Spacetime: 휘어진 시공 展

 

기민정 · 박예림 · 양자주

 

 

 

갤러리 플레이리스트

 

2024. 11. 23(토) ▶ 2024. 12. 28(토)

부산광역시 중구 대청로138번길 3 | T.070-8287-2259

 

www.galleryplaylist.com

 

 

기민정 作_잘게 흐르는 마음들_순지에 채색_93x74cm_2024

 

 

낯선 여행지에서의 하루가 마치 이틀처럼 길게 느껴진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이는 단지 기분 탓이 아니라 뇌가 새롭고 새로운 환경을 접할 때 더 많은 자극과 정보를 세밀히 처리하기 때문이라고 심리학은 설명한다. 일상 속에서 익숙한 정보들은 빠르게 스쳐 지나가지만, 여행지의 모든 새로운 정보는 뇌에 깊이 각인되며, 시간이 천천히 흐르는 듯 느껴지게 하는 것이다. 물리학적 관점에서도 시공간은 상대적인 형태로 존재한다. 상대성 이론은 블랙홀 근처에서 중력의 영향을 받은 시간이 느리게 흐른다는 사실과, 웜홀과 같은 특정 조건에서 시공간이 휘어질 수 있음을 이미 오래전에 증명 했다. 이처럼 시간과 공간은 우리에게 고정된 틀로 존재하는 듯하지만, 이는 상대적이고 확장하고 변형되는 새로운 차원의 것을 가지고 있다.

이번 전시 휘어진 시공에서는 이러한 시간과 공간의 상대성을 예술을 통해 탐구하고자 한다. 기민정, 박예림, 양자주 세 작가의 작업을 통해 시공간은 단순히 물리적인 흐름이 아니라 개인의 내면 속에 새겨진 기억과 감정의 층위에서 상대적으로 작용하여 우리의 감각을 일깨우고 그 어떤 시간 그 어떤 공간으로 혹은 그 어떤 것에서 부터 확장 되는 경험을 선사 하고자 한다.

 

 

박예림 作_Wave drawing Series_40x50cm_한지에 먹과 흑연_2024

 

 

양자주 作_모든 것의 피 no.04_2024

 

 

 

 

 

 

 

 

 

 
 

 
 

* 전시메일에 등록된 모든 이미지와 글은 작가와 필자에게 저작권이 있습니다. *

vol.20241123-Curved Spacetime: 휘어진 시공 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