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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로갤러리 특별 초대전
Encounter in Chungmuro 展
김성복, 김황록, 이웅배
충무로갤러리
2024. 12. 18(수) ▶ 2025. 1. 10(금)
서울특별시 중구 퇴계로 27길 28 한영빌딩 B1,
www.chungmurogallery.com
김성복 作_바람이 불어도 가야한다_26x17x32(h)cm_스테인리스스틸,캔디도장_2022
충무로갤러리에서 오는 연말 연시 특별한 조각전 ‘Encounter in Chungmuro (충무로에서의 조우)’을 개최합니다. 다양한 장르의 현대미술을 소개해온 충무로갤러리의 2024년 마지막 전시이자 2025년의 행보를 보여줄 이번 전시에서는 국내 현대 조각의 선두에 있는 김성복, 김황록, 이웅배 작가의 드로잉부터 조각까지 삼인 삼색의 다양한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주로 역동적인 인체 조각을 보여주고 있는 김성복 작가는 실제 비례보다 과하게 부풀어진 손과 발을 보여줌으로써 유행에 쉽게 휩쓸리는 물질 만능주의의 시대에 주체성을 가지고 앞으로 나아가는 의미를 상징적으로 표현하기도 하고, 헤어진 연인의 아픔을 회화해 보여주기도 합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와 같은 기존의 스틸 작품 뿐 아니라 마호가니 나무를 이용한 ‘붉은 하루살이의 날갯짓’ 시리즈를 보여줄 예정입니다. 이는 작가 자신이 도깨비 은행의 은행장이 되어 현존하지 않은 화폐에 꿈의 가격을 새겨 넣어 인간의 욕망과 그 실체를 신랄하게 보여주고자 합니다.
차가운 금속을 이용해 나뭇잎을 표현하는 김황록 작가는 ‘사물의 꿈’을 주제로 자연이라는 큰 우주와 하나가 되고자 하는 인간의 꿈을 보여줍니다. 작가는 인간을 우주의 중심으로 보는 인간 중심주의를 꼬집고, 이는 인간의 불완전성에서 기인하며 인간이 자연의 일부로서 모든 만물과 조화를 이루며 어우러지는 자연 상태가 진정한 아름다움이 있는 곳으로 보는 동양적 사상을 바탕으로 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에서도 나무와 잎 같은 자연물의 다양한 형태를 통해 인간의 순수한 마음을 표현하고, 식물이든 무생물이든 모든 것이 존재 자체로 가치를 지니고 있음을 생각해 보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금속의 파이프 작업을 이어가는 이웅배 작가는 ‘공동체’와 ‘소통’ 이라는 키워드를 가지고, 작품을 만지거나 기대고 앉는 등 관람객이 작품과 함께하며 즐길 수 있는 작품들을 선보입니다. 관람객들의 이러한 행위들은 차가운 금속에 온기를 부여하고 작품과 사람, 작가와 관람객의 하나됨을 보여주고자하는 작가의 의도가 담긴 것입니다. 무한하게 확장 할거 같은 다양한 색감의 파이프들은 공간을 하나로 연결 시켜 공간 속에 존재하는 모두를 하나로 묶습니다. 또한, 작가는 소외되고 연약한, 주류가 아닌 것들에 대해 표현하고 싶었으며 이를 표현하기 위해서는 시각적으로 보여지는 것 외에 눈에 보이지 않는 다른 경험을 주고 싶었다고 말합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눈에 보이지 않는 초월적인 존재에 관심을 가지고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매개로서 ‘천사’를 주제로 한 드로잉 작품들을 함께 전시할 예정입니다.
이번 충무로갤러리 ‘Encounter in Chungmuro’전에서는 김성복, 김황록, 이웅배 작가의 특별한 조우를 통해 국내 현대 조각의 현재를 바라보고 관람객들이 즐기고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전시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김황록 作_The Dream of Things_70x4x58(h)cm_stainless steel, protractor_2019
이웅배 作_공동체_95x55x55cm_stainless steel_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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