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창이 展

 

이종결합_異種結合 

어머니의 마음

 

 

 

아트필드갤러리 2,3관

 

2024. 11. 22(금) ▶ 2024. 12. 10(화)

오프닝 2024. 11. 27(수) PM 17:00

관람시간 | am 8시 - pm 20시

서울특별시시 영등포구 도림로 129길 2-1

 

 

'이종결합'이라는 주제 아래 이번 전시는 한국의 온돌문화와 어머니의 마음, 그리고 그 깊은 감성을 담아내고자 했습니다. 이 작업의 핵심은 '진자리'와 '마른자리'라는 개념에서 출발합니다. 이 두 개념은 어머니의 희생과 사랑을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진자리'는 온돌의 윗목을 의미하며, 이는 아이가 태어나는 자리이자 생명의 시작을 상징합니다. 반면 '마른자리'는 아랫목을 뜻하며, 생명의 끝, 다시 돌아가야 할 자리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이 두 자리는 어머니가 밤낮으로 아이를 돌보며 진자리와 마른자리를 바꿔주던 그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며, 이는 곧 어머니의 끝없는 사랑과 헌신을 나타냅니다.

 

어머니의 마음을 담은 노래 가사에서도 이와 같은 개념이 잘 드러납니다. "낳으실 제 괴로움 다 잊으시고, 기를 제 밤낮으로 애쓰는 마음"에서 시작해, "진자리 마른자리 갈아 뉘시며 손발이 다 닳도록 고생 하시네"라는 구절은 어머니의 무한한 희생과 사랑을 가장 잘 보여줍니다. 이 노래는 어머니의 마음을 깊이 이해하게 해주며, 이러한 감정은 이번 전시에서 작품의 핵심 주제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구들장과 유리, 돌과 같은 서로 다른 물성을 가진 재료들을 결합하는 실험은 어머니의 마음과 자연의 순환을 상징하는 행위로서, 이종결합을 통해 생명과 재생의 과정을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자연과 인간, 그리고 그 사이에서 발생하는 상처와 치유, 관계의 형성을 탐구하며, 자연의 본질을 존중하고자 하는 저의 예술적 철학을 반영했습니다.

 

이번 전시의 모든 작품들은 '어머님의 마음'이라는 주제 아래 완성되었으며, 이들은 단순히 작품으로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관람자와의 소통을 통해 비로소 완성됩니다. 작품의 미완성 부분은 관람자와의 공감과 참여를 통해 완성되며, 그 과정에서 자연과 인간의 관계, 그리고 어머니의 사랑을 더욱 깊이 느낄 수 있게 됩니다.

 

이 전시는 자연과 인간, 그리고 어머니의 마음을 주제로 한 저의 예술 세계를 집약한 결과물로, 이를 통해 우리는 자연의 숭고함과 어머니의 사랑을 새롭게 조명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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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241122-정창이 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