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이 展

 

 

 

갤러리 일호

 

2024. 11. 20(수) ▶ 2024. 12. 3(화)

서울특별시 종로구 삼청로 127-2 | T.02-6014-6677

 

www.galleryilho.com

 

 

 

 

작업을 하다 보면 작품에 많은 상처가 나게 되는데
그것들을 티끌 없이 수정하다 보면 생기는 나의 스트레스
그리고 상처를 받은 작품

그것들을 바라보니 내 작품처럼 내 몸에 남은 상처들이 떠올랐다
기억 속에도 없던 시절부터 생긴 얼굴에 있는 장화 무늬 상처(생후 8개월)
코에 생긴 아빠의 담배빵
2016년 사다리에서 떨어지며 생긴 턱에 치아를 뚫고 나온 상처

과연 나는 이런 상처들을 빼고 나를 인식할 수 있을까
지금의 내가 만들어졌을까

이미 치료와 치유가 끝난 그 상처들은 상처에서 나의 존재로 포함된다
결국 상처는 치유의 과정과 관계없이 또 다른 형태의 상처로 내가 된다
아직 사라지지 않은 치료약처럼 남아있는 형태를 나는 바라본다
상처가 없는 나와 상처가 있는 나는 무슨 차이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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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241120-서이 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