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실 초대展

 

오래된 시

 

 

 

월하미술

 

2024. 11. 8(금) ▶ 2024. 12. 27(금)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3길 75-4 | T.02-730-0630

 

www.wolha-art.com

 

 

다시 헤테로토피아에서

그의 이미지의 조합과 공간은 결연한 명상과 경험에 근거한 것이지만 그의 거주지에서 이방인으로서 얻은 불연속적인 현실의 구체적 밀도이다. 그것은 모든 것이 가능하지만 불가능한, 불가능하지만 가능할 수 있는 세계를 보아내는 일이며, 이야기의 정합성, 의미의 사슬로부터 분리해서 감각적 소재가 가진 기표의 물질성을 되찾아주고 그것으로 드러난 효과로서 세계를 보여줄 뿐이다. 이야기에 주목하거나 만들어내지 않는 것은 현실에 대처하는 주체의 해체 혹은 부정과 무관하지 않다. 연속과 불연속의 이중적 장치에 생기는 이미지의 충돌이 이야기를 대신하는 셈이다.

그의 작품에서 보이는 이미지들의 충돌은 전체를 배려한, 하나의 공간(화면)에 있다는 것 말고는 내재적 관계가 없는 세계, 이야기보다 감각적 효과로 드러나는 세계에 주목하고 있다. 과도한 서사에 매여서 의미를 요구하는 일상의 과잉 서사에 대응하는 사색의 결과이다.

사유의 감각화, 감각의 사유 혹은 이미지 사유라는 치밀한 접근이 이번 전시에 보이는 그의 진정성임을 의심하지 않는다.

 

2024.10 강선학 미술평론

 

 

오래된 시_Mixes media on canvas_91x117cm_2024

 

 

오래된 시_Mixes media on canvas_72.7x90.9cm_2024

 

 

오래된 시_Mixes media on canvas_90.9x138cm_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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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241108-장원실 초대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