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은경 展

 

모퉁이로 미끄러지는 풍경(들): 옹이, 무릎, 주름

 

밤의 템포_Oil on canvas_53x65.1cm_2023

 

 

아트스페이스 보안 1

 

2024. 11. 7(목) ▶ 2024. 12. 1(일)

서울특별시 종로구 효자로 33 | T.02-720-8409

 

www.boan1942.com

 

 

아침이 밝았구나_Oil on canvas_162.2x260.6cm_2022

 

 

예외가 일상이 되어버린 측면과 지극히 사적인 서사를 연결하여 응축된 삶의 주름 같은, 우리 삶의 ‘구체성’을 은유-압축적으로 표현하기: 모퉁이로 미끄러지는 풍경(들)은 ‘영정(影幀)’의 의미가 형상(삶)과 형상 옆으로 진 그림자(죽음)을 담은 그림틀(그림 족자)이듯이, 인생의 귀결에서 우리 모두의 영정은 어떻게 표현될(할) 수 있을까. 혹은 어떤 귀결로 흔적을 남길까,라는 질문의 초고로부터 시작되었다. 우리 삶의 정경(情景)이란 다름 아닌 더도 덜도 아닌 딱 자신의 명(命) 만큼 살다가 제자리로 돌아가는 풍경이 아닐까. 무릎 모서리(혹은 모서리 무릎)로 옹이 주름 타기 혹은, 가로수 같았던 노년의 남자가 저만치 혼자서 휘몰아치는 신록의 자리로 걸어 들어간다,라는 사적 내러티브. 그러므로 예술의 배꼽은 언제나 삶의 체험이 켜켜이 쌓인 지층의 단면에 박혀있는 ‘옹이구멍’일 것이다.

 

 

나무하늘 물그림자_Oil on canvas_72.7x60.6cm_2022

 

 

고향_Oil on canvas_45.5x53cm_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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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241107-최은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