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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명 展
FLOW | 개인적인 흐름의 시각적 탐구
EOULDA(어울다)_WALNUT, CHERRY, MAPLE_W1800xD1800xH400_2024
갤러리 도스
2024. 10. 30(수) ▶ 2024. 11. 5(화)
서울특별시 종로구 삼청로 7길 37 | T.02 737-4678
https://gallerydos.com
OREUM(오름)_MAPLE_W350xD400xH1170_2024
FLOW | 개인적 흐름의 시각적 탐구
인간은 사유를 거듭하며 내면을 성장시킵니다. 그러나 내면의 성장은 시간의 절대적인 흐름을 따르지 않고, 각자의 고유한 속도에 따라 이루어집니다. 이 속도는 오로지 개인만의 것입니다. 경쟁하며 치열하게 나아가는 이가 있는가 하면, 자신만의 속력으로 홀연히 나아가는 이도 존재합니다. 모든 인간이 같은 시간 속에 살고 있지만, 내면적으로는 각기 다른 흐름을 지니고 있는 셈입니다.
이번 전시는 한 개인의 내면에서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는 고유한 방향성을 작품에 담았습니다. 다듬어지고, 잘라내고, 구부려진 조형물들은 각자의 흐름을 상징하며, 인간이 가진 고유한 속도와 리듬을 표현합니다. 이 작품들은 관람자에게 각기 다른 길을 걷는 우리의 모습을 나타냅니다.
삶이란 결국 끊임없는 흐름입니다. 그 흐름 속에서 우리는 천천히 걷기도 하고, 빠르게 달리기도 하며, 때로 멈추기도 하거나, 넘어지기도 합니다. 우리가 어떤 사람이 되어가는 과정을 깊이 바라보고 고찰해보는 이번 전시는 이 움직임 자체가 하나의 아름다움임을 느끼길 바라는 내면의 초대입니다. 각자의 흐름 속에서 발견되는 의미와 아름다움을 통해 더 깊은 의미를 품을 수 있을 것입니다.
SIN MYEONG(신 명_WALNUT, BIRCH, WHAT ELSE_W1500xD1300xH1480_2019
작업은 나 자신으로부터 출발합니다. 어떤 사람인지에 대해 정확히 바라볼 수 있어야 되고, 또 깊게 들여다보며 앞으로의 삶의 가치와 방향이 누군가의 비교 대상이 되거나 경쟁하는 것이 아닌 나만의 속도와 흐름에 맞춰 건강한 삶의 완성도를 높이며 오랜 시간 목공을 해왔던 의식과 무의식, 손의 흐름에 스스로를 맡긴 결과물을 만들어내며 나아가고 있습니다.
목재를 이용하여 나무를 구부리는 밴딩 작업을 통해, 스스로를 억압하고 있던 실마리를 풀어내고, 그 결과로 자유로움을 드러내고자 합니다. 이것은 나만의 고유한 방향성과 속도를 추구하는 것과 일맥상통합니다. 어떻게 보면 단단하고 무겁다고 느껴질 수도 있는 나무를 통해 표현되는 자유로운 곡선은 나의 내면에서 나오는 창조적인 표현의 결과물이며, 그것은 개성과 독특성을 반영합니다. 이러한 철학은 작업에도 반영되어 있으며, 나의 조형 작품은 자유롭고 건강한 삶의 방식을 추구하는 데 대한 열망과 믿음을 보여줍니다.
따라서, 방향성과 속도에 맞춰 나아가며 자유롭고 주체적인 삶을 살아가는 것이, 나의 예술적 표현과 작업에 있어서도 가장 중요한 가치라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나의 작업과 작업 방식을 설명하는 핵심적인 요소 중 하나입니다.
항상 작품을 만들 때, 나무의 다양한 색감과 결, 형태를 깊이 고려하며 작업합니다. 이 과정에서 나무가 단순한 재료가 아니라 작업자와 동등한 관계임을 깨달았습니다. 나무는 과거의 경험과 환경을 통해 얻어진 지혜를 담고 있으며, 이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마음이 작업에 새로운 차원의 의미를 부여합니다.
작업할 때마다 나무와 마주할 때, 그것이 감정과 생각을 담아내는 매개체임을 느낍니다. 이러한 마음가짐은 작품에 깊이를 더해주고, 자신을 성찰하게 만듭니다. 결국, 나무를 통해 완성된 작품은 삶의 여정을 함께하는 일종의 친구가 되어줍니다.
FLOW(m)_MAPLE_W2060xD670xH650_2019
FLOW(s)_MAPLE_W1120xD580xH330_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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