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미경 展

 

항아리 · 뜰

 

 

 

제주옹기숨미술관

 

2024. 10. 10(목) ▶ 2024. 10. 23(수)

제주 제주시 주르레길 55-19 | T.064-748-3577

 

 

강미경 개인전 < 항아리 · 뜰 > 전시가 10월 10일(목)부터 10월 23일(수)까지 제주시에 있는 제주옹기숨미술관(제주시 주르레길 55-19)에서 열린다. 작가는 사람들이 일상에서 느끼는 행복감, 감사의 마음, 사람에 대한 그리움 등을 항아리와 뜰의 공간을 통해 작품에 담아내고자 했다.

 

 

 

 

거친 붓으로

물감을 ‘쌓고 다듬고’를

여러 번 반복하다보면

아무런 생각이 없는 상태가 된다.

생각들을 다 비워내고 나면,

이번에는 작은 붓을 들어

조팝꽃의 조밀조밀함을

무수히 채워나간다.

 

캔버스가 조팝꽃으로 가득하면

비로소 나의 입가에도 미소가 피어난다.

 

이제 다시 시작이다.

 

- 작가 노트 중에서 -

 

 

 

 

 

 

봄이면

친정엄마의 뜰에는 조팝꽃이 만개합니다.

엄마의 찬란했던 시절이 아련하게 빛나듯

엄마의 무심했던 정을 닮은 듯 ...

지나간 추억들이 켜켜이 쌓이듯 ...

 

따뜻한 햇살아래

조팝꽃들이 춤추듯 반짝입니다.

그 앞에 멈춰 서서

잠시 바라봅니다.

 

 

 

 

늘 그 자리인양 지키고 있는

옹기의 투박함을 보고 있자면

엄마의 깊은 숨소리가 들려오는 듯합니다.

 

흰나비의 살랑거림이

‘괜찮다... 잘 하고 있다...’ 하는

엄마의 속삭임 같습니다.

 

 

 

 

봄이면

제주의 뜰에는 유채꽃이 지천으로 한창입니다.

 

그 사이로 보이는 마을들은

제주사람들을 닮아 한가롭습니다.

낮은 돌담으로 이어진 이웃들은

‘삼춘’이라 부르며 따르는 괸당입니다.

 

 

 

 

어느 날

딸의 꿈속에 찾아온 친정엄마는

유채꽃으로 가득 둘러싸인 마당에서

웃으며 우리를 맞이해 주셨답니다.

 

여러 이야기를 담고 있는

제주의 유채꽃 뜰이

좋습니다.

 

 

 

  

 

 

 
 

강미경 | Kang Mi Kyung

 

개인전 | 2회

 

수상 | 제 37회 제주도 미술대전 대상 | 제 29회 대한민국 미술대전 입상 | 2014년 겸재 미술대전 우수상 | 2017년 겸재 미술대전 특선 | 2021년, 2022년 목우공모미술대전 특선 | 2024년 목우공모미술대전 입선

 

현재 | 한국미술협회, 한국미술협회제주특별자치도지회, 한우리회 회원, 제주도특별자치도미술대전 초대작가, 겸재진경미술대전 추천작가

 

E-mail | kmk70821@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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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241010-강미경 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