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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향미 회고展
색의 무게, 불가항력에 맞서는
서보미술문화공간 서울
2024. 9. 27(금) ▶ 2024. 10. 31(목)
서울특별시 마포구 월드컵북로 12안길 3
색자체 color7810, 1978_Acrylic on paper_130.3x162cm
이향미 회고전 《색의 무게, 불가항력에 맞서는》
(재)서보미술문화재단은 서보미술문화공간 서울의 개관을 맞아 이향미 회고전 <색의 무게, 불가항력에 맞서는>을 9월 27일부터 10월 31일까지 개최합니다.
서보미술문화공간 서울은 지난해 타계하신 박서보 화백이 1997년부터 2019년 연희동 기지(GIZI)로 이전 하기 전까지 수많은 작품들을 탄생시킨 서울 성산동에 위치한 작가의 작업공간이었습니다. 1994년 우리나라 현대미술의 발전과 국제화를 이루기 위해 설립한 서보미술문화재단도 이 곳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이향미(b. 1948~2007)는 우리나라 유사 이래 가장 역동적으로 기록될 역사적 구간을 관통하며 동시대 미술을 이끈 여성 예술가 중 하나입니다. 무정부와 폭동, 전쟁, 독재로 이어진 대혼란기에 예술가가 되고자 했고 또한 예술가로 살았던 그녀는 당대의 실험적이며 전위적 미술 실천에 몸담으면서도 시류에 묶이기를 거부한 자유인이었습니다.
1967년 홍익대학교 서양화과에 입학하며 교수로 재직 중이던 박서보 화백에게 가르침을 받았습니다. 특히 추상미술에 대한 그녀의 열정은 당시 ‘허상’ 시리즈에 한창이었던 화백의 작업실 문을 두려움없이 두드리게 하였으며, 이 때의 가르침으로 앞으로 펼쳐질 자신의 작업세계를 구축할 수 있었다 할 수 있습니다.
이향미는 화가의 물리적 개입을 최소화한 ‘흘림’이라는 행위를 통해 ‘색의 오브제성’에 천착했으며, 그녀의 회화 연구는 서구의 추상표현주의와 미니멀리즘 그리고 우리나라의 단색화와 맞닿은 지점에서 <색 자체>라는 독자적 화업을 이루었습니다.
1989년 마지막 개인전 이후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그 짧지 않은 공백의 시간은 그녀의 유작과 함께 우리의 상상에 맡겨졌습니다. 그 상상에 더 큰 자극을 불어넣을 이번 <색의 무게, 불가항력에 맞서는> 전시는 이향미의 작품 세계를 오늘의 우리와 새롭게 만나게 할 것입니다.
특히, 서보미술공간 서울의 본 전시에 앞서 2024년 8월 30일부터 9월 12일까지 아트레시피 성수에서 프리뷰 전시로 만나 볼 수 있습니다.
색자체 color itself, 1978~1982년 추정_Acrylic on paper_76x56.5cm
색자체 color itself, 1978-1982_acrylic on paper_79x229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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