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ST_찯다

 

9월~11월 청년작가 릴레이 단체전 ①

 

김보람 · 박용화 · 심성훈

 

 

 

잇다스페이스

 

2024. 9. 7(토) ▶ 2024. 9. 26(목)

Opening 2024. 9. 7(토) pm 4

인천 중구 참외전로 172-41 잇다스페이스 (경동 58)

기획 | 이영희, 정창이

 

 

“ARTIST_찯다”프로젝트는 역량 있는 신진 작가를 발굴하여 개인전 및 단체전을 기획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대상은 이제 막 대학을 졸업한 초년생 작가와 전공은 하였지만, 일상의 이유로 작가로서의 정체성에 고민을 하고 있는 작가입니다. 이들을 선정하여 창작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제공함으로써 안정적인 활동 기반을 마련해 주고자 합니다.

 

기획전 목적

1. 신진 작가 발굴 및 지원

-이제 막 대학을 졸업한 초년생 작가와 작가로서의 정체성에 고민을 하고 있는 작가를 발굴하여 첫 개인전 개최 기회를 제공합니다.

-창작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통해 안정적인 활동 기반을 마련합니다.

 

2. 지역 예술인 육성

-지역 예술인을 발굴하고 지원함으로써 지역 문화예술계를 활성화합니다.

-예술인들이 지속적으로 창작활동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합니다.

 

3. 국외 예술인 신진 작가 기획전

- 직역 작가와 다양한 장르에 작가와 교류하여 각자의 역량 강화 기획

- 다양한 장르에 예술 양극화 및 문화예술 다양성 전변

 

4. 지역 문화예술계 활성화

-지역 예술인들의 활동을 지원하여 지역 문화예술계의 발전을 도모합니다.

-다양한 예술 작품 전시를 통해 지역 사회에 신선한 문화적 자극을 제공합니다.

 

5. 시민들에게 다양한 작품 감상 기회 제공

-참신하고 새로운 전시를 통해 지역 시민들에게 다양한 예술 작품을 감상할 기회를 제공합니다.

-지역 주민들의 문화생활을 풍부하게 하고, 예술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높입니다.

 

“ARTIST_찯다”프로젝트를 통해 지역 예술인들이 성장하고, 지역 문화예술계가 더욱 활발해지길 기대며, 국외 문화 예술인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려 합니다. 또한, 시민들이 다양한 예술 작품을 접하며 문화적 풍요를 누릴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입니다.

 

전시내용 :

이번 [ARTIST_찯다] 기획전은 2023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청년예술가 생애 첫 지원사업’에 선정된 10명 작가의 릴레이 단체 그룹 전시입니다.

[ARTIST_찯다] 프로젝트는 역량 있는 신진작가들을 발굴하여 개인전 및 단체전을 기획함으로서, 창작 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전시는 9월부터 11월까지 총 3개월 동안 5회 전시로 진행되며, 100여 년의 역사를 지닌 소금창고를 재생한 복합 문화 공간이 잇다스페이스(인천 중구 참외전로 172-41)에서 청년작가들이 작품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9월 : 김보람, 박용화, 심성훈 (9/7~26)

10월 : 김라연, 최희정(10/1~15) 김현호, 이재용(10/17~30)

11월 : 구나혜(11/1~15/) 송지형, 신재은(11/17~29)

 

 

김보람 作_1_Acrylic on canvas_46.6x38.2cm_2022

 

 

김보람 作_2_Acrylic on canvas_46.6x38.2cm_2022

 

 

김보람

 

작업을 처음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노트를 쓰고 있다. 번호를 매기지 않은 것을 제외하면 지금은 88번이다. 생활에서 나온 고지서, 전단지, 박스, 비닐, 자투리 종이를 손바느질 한다. 드로잉과 메모로 매사의 근본원리를 찾거나 찾는 과정을 기록한다. 도시의 생멸, 식물과 몸으로 이어지는 ‘운동運動하는 것’들을 좇았다. <자기리듬>은 노트 73번과 78번 사이 수영을 배우던 때의 작업이다.

 

<자기리듬>

룰과 방법 안에서 스스로 리듬을 만드는 것, 저항을 이기는 일, 반환점을 돌아 무사히 도착하기. 그 사이에서 반드시 균형을 잃는다. 짧은 시간안에 성취와 좌절이 계속된다. 이탈하고 다시 정렬한다.

 

살아있는 것들은 각자의 리듬을 가졌다. 리듬은 반복한다. 그러나 영원히 같은 리듬을 반복하지 않는다. 때때로 엇박이 잔잔한 상태를 부수고 끼어든다. 호흡을 놓쳐 물을 잔뜩 먹고 코가 찡해지거나, 새롭게 헤엄치는 방법을 배웠다면 주춤거리고 더뎌진다. 그런 일들이 이따금 필요하다. 똑바로 돌던 지구에 소행성이 부딪쳐 기울어진 이후 계절이 생긴것처럼 말이다.

 

··· 자유형을 할 때, 양쪽 어깨가 수면과 수평으로 되어있는 상태는 찰나이다. 무게중심이 한쪽으로 기울어진 형태를 오른쪽, 왼쪽 번갈아가며 반복해야 앞으로 나갈 수 있다. 자유롭게 헤엄치기 위해서 균형을 깨뜨려야 균형을 얻을 수 있다.

 

 

김보람 作_3_Acrylic on canvas_46.6x38.2cm_2022

 

 

 

박용화 作_갇힌 공간 열린 문_Oil on canvas_130.3x162.2cm_2024

 

 

박용화 作_내가 있는 그들이 있는_Oil on canvas_ 80.3x100cm_2024

 

 

박용화

공간의 재해석

 

현재 작업은 일상의 경험이나 사건 속에서 발현된 생각들과 반응하는 감정으로 공간을 재해석하고 있다. 우리는 직간접적인 경험과 관계 속에서 다양한 감정을 만나며 살아간다. 이러 감정은 즉흥적 감각을 통해 이미지와 공간을 인지하고 작업으로 이어진다.

나는 유년기부터 현재까지 주어진 상황이나 선택적으로 여러 공간을 이주하며 생활했다. 유목민적 삶을 통해서 작업을 대하는 태도는 자연스럽게 낯선 주변을 사물과 사건에 영향을 받았다. 그리고 공간은 감정을 담아 표현해 가는 실험실 역할을 했다. 이렇게 공간에 대하는 태도는 주변의 공간을 환유해 표현하거나 공간에 직접 찾아가 작업하는 형태로 확장해 나갔다.

현재 진행하는 작업은 인간이 인지하고 있는 통상적인 생각들을 전복시키고 작품을 통해 이중적이고 불안한 시대의 본질적인 모습을 보여주고자 했다. 현시대의 모습은 작품 안에서 동물원 공간과 박제된 듯한 동물들의 낯선 조합을 이루게 하였는데 반지하에 살며 관람 당한 대상이 되어본 경험과 동물원을 배회하던 기억이 불안을 일으키는 이미지들과 교잡되어 화면을 구성하고 서사를 불어넣었다. 이는 현대사회를 이루는 물리적 혹은 보이지 않는 경계에서 갈등하는 내면의 본질을 점차 상실해 가는 현대인의 모습에 비유하려는 작업이다.

매체는 회화를 기반에 두고 진행하고 있으며 회화에서 설치 혹은 프로젝트로 확장하여 장소와 공간 안에서 상황에 맞는 소재를 활용해 작업을 진행하기도 한다. 회화 작품은 한 화면에 담아내기도 하지만 연작으로 서사를 만들어 내기도 한다. 한 주제에서 파생된 다양한 조형언어들은 가변적인 설치 통해 설계했다. 소재는 탄력적인 구조를 가지면서 공간의 연출을 통해 관객과 만나 다양한 방식으로 해석되기를 유도하고 있다. 설치나 프로젝트는 주로 작품의 개념을 만들어 가기 위한 과정인데 케이지를 제작해 관객들이 참여하거나 작품의 일부가 되어 공간을 재해석해 보여주고 있다.

생활에서 일어나는 사건이나 감정을 주변의 소재를 바탕으로 작품 안에서 관계를 형성해 나가고 의미를 담아내려 했다. 일상은 현재 진행 중인 중요한 소재이고, 현재 일어나는 현상이나 사건에 집중하게 한다. 이런 작업을 통해 현대사회의 모습과 현대인의 감정이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 공유하고 싶다.

 

 

박용화_죽어서도 틀에 박힌_Oil on canvas_145.0x112.1cm_2022

 

 

 

심성훈 作_따리야 이곳은 슬픔을 마음에 묻는 세계야_Acrylic on paper_105x75cm_2024

 

 

심성훈 作_발에 입맞춤_Acrylic on paper_105x75cm_2024

 

 

심성훈

 

필멸의 존재자들은 스스로 꿈을 꾸고 운명을 말하는 자가 되어야 한다. 시시각각의 죽음을 견디며 자신을 건져야 하고, 나아가 서로를 돌보아야 한다. 나는 개인적 경험이나 보도자료, 문학 텍스트, SNS 등을 통해 어디엔가 존재하고 있으며, 꿈틀대는 필멸자들의 이야기를 모아 그림을 그린다.

파편적으로 수집된 이야기들은 서로 무관한 듯 보이지만, 생명 존폐의 위협속에 놓인 동물들, 의류 수거함에 버려진 아기들, 은둔 청년들이 서로를 돌보고 격려하며, 보이지 않는 미래를 함께 견뎌 나가는 이야기를 펼친다.

새벽의 시공간에서 비롯된 푸른색은 천상의 고귀함과 지상의 비천함 사이에서 모호하고 불분명한 경계 위의 존재들을 포용한다. 타자들의 이야기들은 나의 일부와 조우하며 주어진 상황을 뛰어넘어 미지의 영역으로 나아간다. 기록될 만한 이야기의 그늘에서 이들의 소외된 꿈은 망각에 맞서 오늘을 기억하는 힘이 된다.

 

 

심성훈 作_이곳은 물이 흐르는 세계_Acrylic on paper_76x108cm_2024

 

 

 

 

 
 

김보람

2016 공주대학교 일반대학원 미술학 석사 | 2013 공주대학교 사범대학 미술교육 학사

개인전 | 2023 ‘자기리듬’, 동양장B1, 대전 | 2019 ‘멀리서 가까이’, 공간 구석으로부터, 대전

그룹전 | 2023 ‘Summer in the South’, Te Atamira, 퀸스타운, 뉴질랜드 | 2023 프로젝트 ‘누가 바람을 보았나요’, 해남 | 2023 그룹 위아피클드 ‘위아피클스’, 스페이스 테미, 대전 | 2022 시드니 비엔날레 온라인 프로젝트 ‘river flow’ | 2021 서울시 신진작가 지원전시 ‘모두에게 멋진 날들’ | 2020 강원국제키즈트리엔날레-그린커넥션, 홍천

 

박용화

2012 가천대학교 대학원 회화과 졸업 | 2010 배재대학교 미술학부 서양화 졸업

개인전 | 2024 공간 그리고 공간, 웃다리 문화촌, 경기 평택 | 2023 거친 숨, 협업공간, 한치각, 경기 평택 | 2023 진열된 그들의 풍경, 인디프레스, 서울 | 2023 온전히 담아낼 수 없다, 이응노미술관아트랩, 대전

그룹전 | 2023 성남의 발견, 성남큐브미술관, 경기 성남 | 2023 바다로, 아트스페이스 라프, 서울 | 2023 와일드와일드웨스트, mM아트센터, 경기 평택 | 2022 질문하는 그림들, 소다미술관, 경기 화성 | 2021 미술원 우리와 우리사이, 국립현대미술관, 충북 청주 | 2019 넥스트 코드, 대전시립미술관, 대전

프로젝트 | 2019~2020 드로잉 프로젝트 ‘Human cage’ 복정동 분수공원, 성남문화재단 | 2019 드로잉 프로젝트 ‘Art space Zoo’ 안양삼덕공원, 안양문화재단

레지던시 | 2020.02.-12. 가창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 대구 | 2018.02.-12. 테미예술창작센터 5기 입주작가, 대전

 

심성훈

2017 중앙대학교 서양화전공 졸업

개인전 | 2024 〈오직 한 번의 시간, 꿈의 생물들과 함께〉, 대통길미술관, 공주 | 2023 〈남겨진 것 이후에〉, ArtSpace128, 대전 | 2022 〈어디에서도 끝나지 않는 하늘〉, 동양장B1, 대전 | 2021 〈숲의 레퀴엠〉, 바탕갤러리, 세종 | 2021 〈심성훈 그림전〉, 입사장전수관, 안성

출간 | 2021 《붉은 너구리》, 시시한출판사 | 2016 《Night》, 독립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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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240907-ARTST_찯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