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A Picks 2024 展

 

김민애 · 백현진 · 차재민

 

 

 

일민미술관

Ilmin museum of art

 

2024. 8. 30(금) ▶ 2024. 9. 17(화)

서울특별시 종로구 세종대로 152 (세종로, 일민미술관) | T.02-2020-2055

 

https://ilmin.org

 

 

김민애 作_새 Bird 2018/2024_

Rubber, polystyrene, cable tie, galvanized steel structure, reassembled GIROGI (2018), dimensions variable

 

 

일민미술관(관장 김태령)은 8월 30일부터 11월 17일까지《IMA Picks 2024》(이하 이마 픽스)를 연다.

이마 픽스는 일민미술관이 주목하는 세 명의 작가를 선정해 개인전을 선보이는 기획이다. 3년을 주기로 개최되어 올해 3회를 맞은 이번 전시는 차재민(1986년생), 백현진(1972년생), 김민애(1981년생)를 미술관 전관에서 소개한다. 예술 작품은 작가가 만든 생산물이지만 한 시대의 삶을 통과해 작가에게 주어진 것이기도 하다. 이러한 인식 아래, 이마 픽스는 예술가 개인의 미적 성과가 시대에 통용되는 보편적 생각과 감각을 담는 방식을 보여주고자 마련되었다.

1전시실에는 차재민의《빛 이야기 Stories of Visible Spectrum》가 열린다. 차재민은 영상으로 전치된 현실을 통해 개인이 사회 안에서 맞닥뜨리는 여러 문제를 미술가로서 연구해 왔다. 초기작에서 도시 환경에 깃든 보이지 않는 힘의 작용을 추적한 작가의 시선은, 점차 교육, 돌봄, 간병 등 내밀한 삶의 요소가 사회적 제도나 연결망과 만나는 장면으로 이동했다. 신작〈광합성하는 죽음 Photosynthesizing Dead in Warehouse〉은 예술과 삶, 죽음과 탄생의 이미지를 포착하는 질문과 기록을 담은 에세이 필름이다. 영상 속 내레이션은 미술비평가 콘노 유키(Konno Yuki)가 작중 화자로 분해 작가와 주고받은 서신으로, 구상도 연구 문헌, 다와다 요코(Tawada Yoko)와 이토 히로미(Itō Hiromi)의 문학론 등을 경유하여 죽음을 다루는 인간의 관점과 한계를 사유한다. 이번 작품을 통해 작가의 자전적인 경험은 미술가로서 대상을 보는 것, 대상을 이미지로 그려내고 대상의 이야기를 만드는 것의 간극을 밝히는 생각으로 나아간다.

2전시실에는 백현진의《담담함안담담함 라운지 Composeduncomposed Lounge》가 열린다. 백현진은 미술가, 음악가, 배우, 감독, 그래픽 디자이너로서 다양한 시청각 경험을 제시해 왔다. 전시는 작가 특유의 운동성과 조형성을 반영한 공간을 ‘라운지’라는 이름으로 포괄하고, 동시대에 대한 자신의 체험을 ‘그리기’로 축적해 온 작가의 활동 방식을 살핀다. 36점의 작은 회화로 구성된 세로 3m, 가로 27m의 신작〈 당신의 배경 Your Background 〉(2024)을 비롯해〈 벽을 위한 그림 Painting for the Wall 〉(2022),〈 자살방지용 그림 Suicide-Preventive Painting for Hut 〉(2021) 등의 대표작이 라운지의 요소로 편입해 새롭게 각색된다. 전시실을 무대로 동료 예술가들과 함께 비정기 퍼포먼스〈 늪과 거울 Swamp and Mirror 〉을, 매주 금요일 저녁에는 7시부터 9시까지 라운지를 무료로 개방하는 관객 참여형 퍼포먼스를 진행한다. 전시실에서 재생되는 신보〈 심플렉스: 담담함안담담함 라운지 Csimplex: Composeduncomposed Lounge 〉는 8월 29일 오후 12시, 국내외 주요 스트리밍 플랫폼을 통해 공개된다.

3전시실과 프로젝트 룸에는 김민애의《화이트 서커스 White Circus》가 열린다. 김민애는 미술제도를 매개로 창작자, 관객 등이 경험하는 환경과 공간의 의미, 그 장면 내부에서 발생하는 모순적 상황을 조각과 설치를 통해 표현해 왔다. 그의 작업은 전시실을 가변적인 틀로 받아들이고 매 프로젝트마다 자신에게 주어진 물리적 조건이 어떤 맥락과 호흡을 만드는가를 관찰함으로써 완성된다. 이번 전시는 어딘가 기이하고 들뜬 서커스의 분위기를 근대성과 동시대성이 혼재하는 일민미술관 일대를 조망하는 시선 위에 겹친다. ‘곡예’와 ‘원형 광장’이라는 서커스의 두 의미를 모두 아우른 제목과 함께, 3전시실과 프로젝트 룸을 각각 ‘미술관 옥상’, ‘미술관에 감추어진 방’으로 상상했다. 3전시실에는 서울 풍경과 광장이 갖는 인상을 담은 신작을, 프로젝트 룸에는〈 새 Bird 〉(2018/2024)를 비롯한 구작을 해체 후 재조형해 선보인다.

전시에 맞추어 연계 프로그램을 개최한다. 8월 29일(목) 오후 5시부터 7시까지 오프닝 리셉션이, 9월 4일(수) 프리즈 위크 서울(Frieze Week Seoul) 연계 프로그램 〈 삼청 나이트 Samcheong Night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전관 개방)가 열린다. 도슨트 프로그램은 매주 금·일요일 오후 3시에 현장 신청자를 대상으로 진행한다. 총 68일간 진행되는《IMA Picks 2024》는 매주 월요일과 추석 당일 휴관한다.

 

 

김민애 作_문지기들 Gatekeepers 2024_

Ventilator, galvanized steel pipe, electric wire, subsidiary materials, dimensions variable

 

 

차재민 作_광합성하는 죽음 Photosynthesizing Dead in Warehouse 2024_

Single channel video, 4K, color, sound, 30min., 스틸 이미지

 

 

백현진 作_당신의 배경 2024_Oil, calligraphy ink on paper_300×2700cm_부분

 

 

차재민 作_광합성하는 죽음 Photosynthesizing Dead in Warehouse 2024_

Single channel video, 4K, color, sound, 30min_스틸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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