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재현 展

 

달로 떠나는 여행

 

달빛별빛 여행떠나기_72.7x53cm_장지에 채색_2024

 

 

스페이스 엄

 

2024. 8. 23(금) ▶ 2024. 9. 12(목)

서울특별시 서초구 남부순환로309길 62 (방배동) | T.02-540-1212

 

 

달빛별빛 아래 초록 여행 떠나기_130.3x193.9cm_장지에 채색_2024

 

 

동아시아의 미술 작품들은 오랜 역사를 통해 이상향을 중요하게 다루어 왔습니다. 예를 들어 한나라 시대부터 시작된 미술 작품들 중에는 이상향을 주제로 한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특히 산수화, 그중 관념 산수화는 자연의 이상적인 면모를 표현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또한 소상강 주변의 여덟 경치를 그린 소상팔경도 이상향을 탐구하는 예로 언급될 수 있습니다.

이들 작품들은 현실의 불만족을 그림 속에서 표출하며 이상적인 삶을 향한 열망을 드러냅니다. 이처럼 우리는 항상 현실에서 느끼는 심리적 갈등을 극복하고자 자연을 통해 새로운 공간을 창조해 왔습니다. 이 공간은 종종 우리의 이상향이자 행복의 목표지점으로 여겨졌습니다. 나의 그림들은 이러한 과거의 철학적 이념을 탐구하며 현대적 맥락에서 적용하려는 시도의 일환입니다. 현재와 과거는 많은 점에서 달라졌지만, 여전히 현실에서 벗어나 새로운 곳에서 우리의 내면의 불만족을 해소하려는 욕구는 변하지 않습니다.

과거부터 우리는 자연에 많은 의미를 부여하고 그것을 바라보며 자신이 원하는 것을 빌어보는 행동을 많이 해보았을 것입니다. 자연을 대표하는 것 중에 달도 포함될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명절 중 하나인 추석에는 사람들이 보름달을 보며 소원을 빕니다. 이런 달은 사람들의 희망과 소망이 들어가 사람들이 원하는 이상향과 같은 곳으로 인식하게 되는 것입니다. 마치 달은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가지고 있고 전해줄 수 있는 공간처럼 인식이 되는 것입니다. 결국 이상향과 같은 곳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달과 상징적 자연물을 통해 나만의 이상향을 표현해 보았습니다.

 

 

달빛 여행떠나기_60.6x60.6cm_장지에 채색_2024

 

 

달로 향한 이들_162.2x130.3cm_장지에 채색_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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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240823-남재현 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