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해윤, 류장복 展
당신과 나
더 소소
2024. 8. 16(금) ▶ 2024. 9. 13(금)
서울특별시 중구 청계천로 172-1 (주교동) 4층 | T.031-949-8154
https://www.gallerysoso.com
류해윤 作_종이에 아크릴_78.5x54.5cm_2020
8월 16일, 갤러리 소소는 서울 전시관 더 소소 4층에서 류해윤, 류장복 2인전 《당신과 나》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중견 회화작가인 류장복과 그의 아버지이자 70세가 넘어 처음 붓을 잡고, 78세에 데뷔전을 가져 한국의 그랜드 모지스(Anna Mary Robertson Moses)로 불리는 류해윤 작가의 세번째 2인전으로, 2021년 고인이 된 류해윤 작가의 사후 첫 전시이기도 하다.
1929년생인 故류해윤 작가는 일제시대, 조국의 광복과 분단, 6.25 전쟁 등 나라의 굵직한 역사적 사건들을 거치며 가족을 위해 자신의 자리에서 열심히 일했던 아버지의 전형이었다. 복덕방과 세탁소를 운영하며 평범한 삶을 살았던 그는 아들인 류장복 작가에게 부탁한 아버지의 초상화가 차일피일 미뤄지자 본인이 직접 그린 것을 계기로 그림에 전념하게 되었다. 정규 미술교육을 받은 경험이 없는 류해윤 작가의 매력적인 그림들은 아들 류장복 작가의 동료들에게 입소문을 타게 되었고, 2006년 화가로서 첫 개인전을 개최하며 20여년간 작가로 활동하였다.
더 소소에서 열리는 《당신과 나》는 류해윤 작가의 모든 활동을 옆에서 지켜본 가장 가까운 가족이자 동료화가인 류장복 작가와의 2인전으로, 류장복 작가가 삶의 마지막까지 붓을 놓치 않았던 아버지를 떠올리며 가진 감정적 소회와 예술적 사유를 담은 신작 회화와 류해윤 작가가 생애 마지막 1년여 동안 작업한 작품들로 구성되었다. 류해윤 작가의 소박하고 자유로운 그림과 평범한 생활 속에서 틈틈이 성실하게 작업을 했던 그의 태도는 류장복 작가가 평소 깊이 탐구하고 있는 사생(寫生)의 의미에 대해 많은 생각의 단초를 제공하였으며, 서로 연속되는 띠그림 형식의 신작으로 결실을 맺었다.
“아버지가 그림을 그리는 그 모습이 계속 떠올랐다. 그 많은 모습 중에 그 모습이 자꾸만 떠올랐다. 그것은 일상 그 자체였다.” 라고 밝힌 류장복 작가는 아버지의 모습에서 삶과 예술이 분리되지 않은 온전한 예술가의 길을 본 듯하다. 그 어떤 속박도 없이 자유로운 작업을 하면서도 일상의 곁에 머문 류해윤 작가의 작품과 그의 아들 류장복 작가의 사색적이고 회화적인 작품의 조화를 만나볼 수 있는 《당신과 나》는 다음달 9월 13일까지 을지로 청계천의 더 소소에서 진행된다.
류해윤 作_종이에 아크릴_각 54.5x78.5cm_2020
류장복 作_늦봄을 돌아보며 2024_oil on linen_162.2x130.3cm
류장복 作_여름에 들어서려 2024_oil on linen_162.2x130.3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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