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재 展

 

마주 선 풍경_202401_145.112_한지에 수묵, 아크릴_2024

 

 

꿈의교회 더갤러리

 

2024. 8. 2(금) ▶ 2024. 8. 25(일)

관람시간 : am 10 - pm 5 | 휴관일 : 매주 월요일, 공휴일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용신로 131 꿈의교회

 

본 전시는 안산문화재단의 전문예술창작지원사업 지원을 받아 제작되었습니다.

 

 

마주 선 풍경_202402_116.81_한지에 수묵, 아크릴_2024

 

 

남도화맥인 소치 일가 5대손으로서 유년시절 조부 남농 허건의 화실을 드나들며 지필묵을 접할 기회가 많았습니다. 미술을 배우기 시작한 이후 먹과 종이를 기본으로 한 작업을 지금가지 이어오고 있습니다. 수묵 산수화 기법을 기초로 현대적 재료 기법을 도입하고 작품제작에 응용하여 새로운 화풍을 만들고자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먼저 일상 속의 풍경이나 특수한 상황을 포착하고 수집하여 작품의 주제를 정합니다.그리고 전통적인 형식의 화면 구성을 기초로 하며 새롭고 현대적인 재료 기법을 응용하고 조화로운 화면을 구성하여 기발하고 독창적인 형식미를 추구하고자 합니다. 서양 재료를 전통 재료와 함께 사용하는데, 서양 기법의 적극적인 도입으로 전통화 기법에서 표현하기 어려운 부분을 보완하고 자유로운 창작 기법을 화면에 나타내고자 합니다.

 

 

마주 선 풍경_202403_116.81_한지에 수묵, 아크릴_2024

 

 

대상과의 응시를 통한 미적 표현의 방식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일상 속의 풍경 스쳐지나가는 것들에 대한 우연한 조응, 작가의 시각으로 불현듯 침범한 모든 대상을 작가의 의지를 최대한 배제하고 받아들여 그 자체의 본질을 발견하고자 합니다. 우연히 발견한 대상들을 긴 시간을 공들여 관찰하고 그 대상의 본질과 그것이 스스로 그러하도록 하는 주위의 모든 관계와 역학들을 파악한 결과, 어둠에서 벗어나 시각이 확 트이는 어떤 사건을 포착하고자 합니다. 발생과 결과를 역으로 탐색하여 각각의 본질들을 하나씩 지워나가며 ‘空’적인 상태를 화면에 나타내고자 하였습니다.

 

작가의 처한 심리적인 상황을 새와 연으로 비유하여 화면에 부유하는 모습으로 나타냅니다. 자유롭게 하늘은 나는 새를 통해 작가의 소망과 염원을 담고자 했지만 현실은 언제 끊어질지도 모를 얇은 실에 불안스레 팽팽하게 매달려 있는 새를 닮은 연이었다는 것을 깨닫고 탄식하는 작가의 상황을 비유하였습니다. 또한 작품에 담고자 하는 주제를 명료한 텍스트‘空’를 도입하여 화면 중앙에 배치하여 작가의 의도하는 바를 보여주고자 합니다. 미적 표현으로서 붓이 담지 못하는 부분은 텍스트를 차용하거나 하는 여러 가지 방법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마주 선 풍경_202404_92.73_한지에 수묵, 아크릴_2024

 

 

안산 장상동 장상저수지 옆에 위치한 비움예술창작소에서 3년 정도 작업을 하고 생활하면서 비움예술창작소 주위의 시선 속으로 들어오는 풍경에 많은 영감을 받았고  작품의 소재(하늘, 숲, 구름)로 즐겨 사용하게 됩니다. 화면의 하늘과 숲의 경계는 서로 오르고 내리는데 이는 작가의 시선과 움직이는 마음을 의미하며 시간에 따라 변화하는 다양한 풍경의 모습을 각각 대상의 존재성에 기대며 화면으로 스며들게 합니다.  

 

여행을 다니면서 포착한 풍경을 스케치와 사진을 찍어 소재로 수집을 하고 그 당시 느꼈던 감정이 이입되는 것을 풍경소재로 선정합니다. 풍경 그 자체의 표현을 배제하고 불필요한 부분은 삭제하며 작품 concept에 사용할만한 부분만 확대 추출, 새롭게 편집하여 화면에 옮기는 과정을 거칩니다.

 

 

마주 선 풍경_202405_92.73_한지에 수묵, 아크릴_2024

 

 

마주 선 풍경_202406_92.73_한지에 수묵, 아크릴_2024

 

 

마주 선 풍경_202407_73.60_한지에 수묵, 아크릴_2024

 

 

 

 

 
 

허재

 

홍익대학교 동양화과 및 동대학원 졸업 | 홍익대학교 미술학과 박사과정 수료

 

개인전 | 16회 | 그룹전 | 60여회 출품

 

수상 | 2015 안산시 미술인상 수상

 

현재 | 안산 미술협회 회원, 안산 비움예술창작소 입주작가, 전남대학교 출강

 

E-mail | hur63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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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240802-허재 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