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환 展

 

닿아있는 것에 대한 비망록

 

Love beyond necessity_180x100cm_gouache on linen_2024

 

 

부산프랑스문화원 ART SPACE

 

2024. 8. 1(목) ▶ 2024. 9. 5(목)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해운대로452번길 16 (우동)

 

http://www.artspace-afbusan.kr

 

 

Play time_180x180cm_gouache on linen_2024

 

 

추상 형태의 덩어리의 ‘chunk’를 흙으로 빚어내고 말린 후 다시 깎아내는 수행적 행위와 일상의 여러 모습과 그 안의 감정들을 사진과 글로 담아 다시 회화로 재해석하기 시작한 것은 반려묘 산토를 통해 깨우치게 된, 나의 일상 속에 머물러 있는 가치 있는 존재들을 상실하지 않고 싶다는 마음에서부터였다. 다만 그러한 행위가 미술을 통해서만 이루어져야 하는가, 그것에 대한 질문은 길을 잃은 어린 양처럼 그저 떠돌 뿐이었다.

수집과 기록, 재탄생의 반복행위에 그저 머물러 있었던 나는 고요한 일상을 끊임없이 수집하고 그 자료들을 새로운 시각적 도상으로 재해석하여 작품으로 기록하는 것이 단순한 반복행위가 아닌, 어쩌면 이를 통해 이 시대의 사회를 살아내고 있는 나의 존재 이유를 찾는 과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 앞에서 아무런 치장 없이 오롯이 나 일 수 있는 방법은 미술뿐이라는 것까지.

이번 개인전 《닿아있는 것에 대한 비망록》은 고요한 일상에서 마주하는 여러 장면과 감정들을 기록하고 형상화하는 과정을 담는다. 평화로운 일상에 혼재되어 있는 삶에 대한 불안과 위태로움, 존재에 대한 의심과 두려움을 미적이고 아름다운 도상으로 끊임없이 담아내는, 그 순간만큼은 흔들림 없이 확고한 창작의 영역 속에서 벌이는 사투를 담은 나의 일기장, 내 삶의 비망록 중 한 챕터이다.

 

 

두를 품고 싶은 욕심_230x52cm_gouache on linen_2024

 

 

닿아있는 것들_installation within, 3m, Black clay_2024

 

 

US!_18x18x62cm_ceramic_2024

 

 

 

 
 

 
 

* 전시메일에 등록된 모든 이미지와 글은 작가와 필자에게 저작권이 있습니다. *

vol.20240801-상환 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