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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희 展
빛, 생명의 근원에 대하여 한지로 그린 생명선, 궁극의 빛으로 존재를 묻다
생명의 구원_한지에 천연석, 혼합재료_138x22cm
갤러리 허브
2024. 6. 18(화) ▶ 2024. 6. 28(금) 관람시간 | 평일 오전 10시 - 오후 6시(일,월 휴무) 서울특별시 성동구 왕십리광장로 17 비트플렉스 4층 | T.02-2204-7552 후원 | 성동문화재단, 비트플랙스, 미래융합교육포럼위원회
생명의 산맥_한지에 천연석, 혼합재료_27x287cm
생명의 산맥_한지에 천연석, 혼합재료_287x27cm
빛, 생명의 근원에 대하여 한지로 그린 생명선, 궁극의 빛으로 존재를 묻다.
예술가가 작품을 통하여 도달하려고 하는 목표는 올바른 예술관의 형성 및 자연과 인간의 조화, 그리고 이를 통한 참된 삶의 구현이다.
생명의 근원을 탐구하기 위해서는 낮은 자세로 살펴보아야 한다. 궁극의 빛으로 존재를 묻는 열망은 매우 험난한 수행과도 같다. 숙명과도 같은 존재의 근원에 대한 갈망으로 우리는 기꺼이 그 수행의 길을 걷는다.
이번 전시는 한지로 그린 생명선을 통해 생명의 근원으로서의 빛의 존재를 묻는다.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있음과 없음의 경계에서 마주치는 근원적 생명의 빛을 추구한다.
산맥 줄기처럼 입체화된 빛의 선은 한지 부조의 형태로, 무한한 수직과 수평색선이 되어 캔버스를 벗어나 꿈틀거린다. 한지는 작품 속에서 무한한 생명의 선이 된다. 압축된 한지 부조의 선은 매우 견고하고 강하며 생명의 본질에 대한 사유와 시간을 담은 작품으로 환원된다.
생명의 스펙트럼_한지에 천연석, 혼합재료_22x190cm
예술과 생명력에 대하여
Susanne K. Langer 는 생명미와 예술 작품과의 관계를 "예술의 결과가 하나의 생명적 형식으로 나타나는 것은 예술의 형식이 생명 자체의 구성과 유사하기 때문이다.” 라고 하며 예술과 생명력과의 연관성을 논하였다.
예술가는 창작을 위한 소재 선택에서 자아의 세계관이 잘 반영된 매체를 정하고 방법을 모색한다. 본인은 성찰적 방법으로 한지와 천연석, 빛을 매체로 선택하였고, 선택한 자연의 매체에서 제공되는 빛과 그림자, 선의 입체감을 조형적으로 표현하였다. 따라서 돌, 빛과 같은 무생물의 존재 또한 자연생명성의 근원을 깊이 탐구하는 모티브가 되는 것이다. 자연물의 생의가 있기에 우주 생명의 표현이 가능함을 언지 하였듯이 예술에서 소재가 되는 대상은 아름다움의 가치가 있다. 이러한 심미판단은 예술가의 예술관과 예술작품의 탄생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이 된다.
생명의 근원에 대한 고민은 거슬러 내려가 보면 결국은 자연과 인간, 자연과 자연 간의 관계성에서 시작된다. 본인은 생명이 지닌 의미를 심층적으로 해석하기 위해 동양미학적으로 접근하였다. 그 결과 이루어진 예술작품에 대한 근원적인 문제를 고찰하여 생명성을 작품에 나타내도록 의도하였다.
빛의 조각들_한지에 천연석, 혼합재료, LED_23x69cm
생명 트리니티_한지에 천연석, 혼합재료, LED_23x84cm
예술작품과 자아성찰_ 예술가의 정신적 사유
예술가는 느끼고 본 것들에 대한 경험을 바탕으로 하여, 투영된 자아 성찰의 과정으로 작품을 제작한다. 이를 위해서는 정신을 고요하게 하고, 정적인 상태를 유지하며 대상을 주의 깊게 관찰하고 이해하는 행위가 필요하다. 즉, 예술가는 작품을 창작하기 위하여 자기만의 세계로 들어가는 행위를 통하여 작품을 형성하는 것이다. 이러한 창작과정은 끊임없는 자기 자신과의 정신적 고투이며, 창작의 결과물에 작가의 내면이 반영된다. 왜냐하면, 예술가의 길은 한 덩이의 바위가 생성되는 과정과 마찬가지로 인내와 끈기로 버텨야만 하는 강인한 정신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예술작품은 대상을 보고 예술가의 심상과 정서의 영향을 통한 변형과 왜곡으로 인하여 재창조되는 것이다.
외적 세계보다는 내적 세계에 대한 이해를 통한 자아 성찰의 과정에서 자연과 생명과의 관계는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이는 작품 제작행위의 과정에도 영향을 준다. 규정되지 않은 자연 속에서 미지의 세계에 내재한 규칙을 발견한다.
생명 트리니티_한지에 천연석, 혼합재료_23x84cm
화면을 움직이는 힘_ 생명과 공간연출
예술 이론가인 Rudolf Arnheim(1904-2007)의 연구에 의하면 화면상에는 움직이는 힘이 숨어 있다고 한다. 화면 속에서는 서로 끌어당기거나 밀어내는 힘의 구조가 있다. 회화 속에서 시각적으로 무게감을 느끼는 데에 영향을 주는 조형 요소들은 크기, 색, 질감, 위치이다. 이러한 요소로 인해 실제 사물은 아니지만 우리는 시각적으로 무게를 느끼게 된다.
조형미와도 연관 지어 본다면 Bruno Munari 는 『예술로서의 디자인』에 아래와 같이 언급하였다.
“대항(對抗)하는 두 힘은 자연의 힘으로 해석되며, 두 힘의 균형에서 생명 자체가 나온다.”
수직 상승적 배치는 정적인 분위기를 넘어서 엄숙한 느낌이 든다. 가로로 배치하거나 세로로 배치 시에 시선의 흐름이 어떻게 진행되느냐에 따라 동세가 달라진다.
수직 상승의 구도적 의미는 웅장하고 정적이며, 엄숙함과 동시에 부동적인 특징을 지닌다. 나무 또한 땅 위에 우뚝 서 있고, 사람도 땅 위에 수직으로 서 있다. 빛은 위에서 아래로 비추고 있다. ‘생명의 빛’ 존재로서의 상징을 내재한 표현은 수직 구도를 통한 긴장감으로 표현된다.
생명의 메타포_한지에 천연석, 혼합재료, LED_21.23x23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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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현희 | 朴玄熙 | Park Hyunhee
개인전 | 24회 | 그룹전 및 초대기획전 | 500여회 | 전시기획 다수
주요 수상내역 | 2024 내외뉴스통신 NBN 선정 문화예술분야 혁신인물대상 수상, 한국시각디자이너 초대작가상, 대한민국미술대전, 경향미술대전, 우수논문상 외 다수
주요 저서 | 한국회화이해하기(2013, 태학사), 백발백중 시각디자인(2017, 성안당) 외 다수
주요 논문 |NFT미술 현황에 대한 국내 작가 인식연구(기초조형학연구/KCI, 2022), 조선시대 괴석도에 나타난 '돌'의 상징적 의미에 관한 연구(조형교육연구/KCI, 2016), 색채 감성 및 상징을 통한 아동미술 수업지도방안 연구 - IRI 이미지스케일 색채감성척도를 중심으로(기초조형학연구/KCI, 2017) 외 다수
주요 작품소장 | 법무법인 한별, 법무법인 이안, 단국대학교 사범대학, 신촌초등학교, 아르떼 리조트 외
현재 | 성산효대학원대학교 예술융합학과 교수
E-mail | parkh2@hyo.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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