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관 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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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intoon_04_Oil on linen_65.1x90.9cm_2024

 

 

Gallery Grimson

 

2024. 5. 22(수) ▶ 2024. 6. 24(월)

서울특별시 종로구 인사동10길 22 (경운동) | T.02-733-1045

 

http://grimson.co.kr

 

 

Paintoon_08_Oil on linen_60.6x72.7cm_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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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툰이 애니메이션을 목적으로 그려질 때, 서사에 봉사하기 위한 연속된 프레임의 한 장으로서 그려진다. 이 카툰 한 장은 상영시간 안에서 과거와 미래 사이의 무엇으로 존재한다.즉, 정지되면 안 되는 일종의 '모션블러(영상의 잔상)'로서 이루어진 그림이다.그러므로 이 그림은 프레임 전과 후의 시간과, 운동에 긴밀히 연동되어야 한다.조금 더 확장해 보자면, 이야기에 종속된 그림은 삽화이며, 따라서 애니메이션의 프레임도 당연히 일종의 삽화이다.

회화의 여러 가지 중요한 시도 중 하나는 삽화에서 벗어나기이다.
서사에서 탈피한다는 의미는 그려진 형상이 과거와 미래 사이가 아니라 바로 '현재'에 위치하는 회화라는 물질이고자 하는 열망이다.
카툰을 그리는 행위는 이러한 회화의 실험에서 매우 흥미로운 시도이다. 확고하게 우리에게 자리 잡은 고정관념으로서의 만화 캐릭터는, 언제나 이야기를 하고 있다. 화가를 압도하며, 그려진 그림이 언제든지 삽화가 되어버리는 리스크를 안고 하는 작업이다.
그럼에도 이러한 작업을 지속하는 이유는 목적이 매우 명료하기 때문이다.
작업의 목적은 바로 '서사에서 벗어난 형상의 추구'이다. 여기서 최종적으로 도출되는 형상이 무엇인지는 알 수가 없다.
단지 화가로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오직 시도들이며, 그 중 하나는 시간, 운동과 관계없는 '또 다른 모션 블러의 표현이다. 이렇게 그려진 형상은 다름 아닌, 소재가 가지고 있는 서사의 종속성에서 벗어나 회화가 되고자 하는 의지의 흔적이다.

 

 

MixToon_02_Oil on linen_53x72.7cm_2024

 

 

Paintoon_03_Oil on linen_65.1x90.9cm_2024

 

 

Paintoon_01_Oil on linen_60.6x80.3cm_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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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240522-김병관 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