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장오 展
원피스아트_THE ONE PIECE OF ART
아트비앤
2024. 3. 20(수) ▶ 2024. 4. 28(일)
서울특별시 종로구 삼청로 22-31, 2층 | T.02-6012-1434
https://www.artbluenett.com
물질의 경계 자체에 내재하고 있는 차이와 동질, 중첩과 배제, 충돌과 교섭 등의 긴장 관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여러가지의 양태를 조각과 설치를 통해 보여 준다. 특히 자연과 인공의 대립적 경계를 초월하는 새로운 가능성의 세계를 표현하는데 이를 통해 기술이 어떻게 현재의 물리적 현실 그 자체를 반영하고 있는가에 관심을 가진다.
생물과 무생물, 인공과 기계의 형태에서 발견할 수 있는 특정 구조를 해체, 중첩, 변형하여 재조합된 상상적 대체물을 보여 주는 것이다. 무엇인지 알 수 없는 이것의 형태는 자연을 모방한 은유적 상징물이나 의인화된 기계들과는 분명히 구별되며, 현실과 가상이 만나는 경계의 지점에서 합성된 생체모형이라고 말할 수 있다. 세포, 동물, 식물, 혹은 광물질의 파편이거나 소리와 빛일 수도 있으며, 하나의 개체에서 군집을 이루는 집합체가 될 수도 있다.
새로운 개체를 만들어 가는 과정은 늘 비선형적이고 비계획적이며, 각 부분들이 가진 시각적, 물리적 반응의 우연성을 최대한 활성화 한다. 알루미늄, 투명 혹은 반투명의 PVC 패널, 반사천, 와이어와 구슬 등 사용된 비미술적 재료들이 가진 속성, 즉 차갑거나 건조하고, 가볍거나 무거운 그것의 조건을 그대로 드러낼 수 방법을 택하는 것인데, 이로 인한 불확정성은 작업의 마지막 결과물에 남는다.
구조체의 피할 수 없는 중력의 운명과 그것을 교란하는 여러 갈래의 X와 Y축의 교섭으로 하나의 다른 세계가 펼쳐진다. 불규칙한 배열과 정교한 대칭, 그리고 중력에 의한 자연적 늘어짐과 그것의 역행 등 물질이 처한 여러 갈래의 가능성의 조건들은 작업의 재료이자 동력이 된다. 공간과 물질과 만나는 미세한 울림에서 살아 있음과 죽음의 단서들은 발견된다. 결국, 존재의 조건들이 부딪치는 관계의 경계에서 생성되는 마찰의 순간들을 포착하고 기록하려는 것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