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용석 展
Self-Concealment
gallery is
2024. 2. 28(수) ▶ 2024. 3. 5(화)
서울특별시 종로구 인사동길 52-1 | T.02-736-6669
http://www.galleryis.com
보이지 않는 곳, 그 너머에는 무엇이 있을까?
복잡한 관계의 집단 속에서 우리는 종종 스스로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지 못하고 사회가 요구하는 어떤 이미지의 틀 안에 자신을 가두며 살아간다. 자기 은폐(Self-concealment)로 설명되는 이러한 심리의 이면에는 무의식적으로 그것을 표출하고자 하는 충동이나 갈망이 함께 존재한다.
스스로 은폐하고 억압하는 내면의 심리상태는 마치 보이지 않는 공간에 갇힌 것처럼 느껴지게 하고, 그 공간은 사회의 요구에 부응하는 현대인으로서의 자신과 드러내지 못한 우리의 모습이 함께 뒤섞여 있다. 그리고 때때로 벌어진 틈 사이로 비집고 나오려는 듯한 무정형의 형태는 그 공간이 마치 가득 차 억눌린 무언가가 금방이라도 쏟아져 나올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우리에게 익숙한 일상의 사물이 새롭게 연출된 공간을 통해, 사회문화적 통념이나 보편화된 인식의 이면을 깊이 들여다볼 수 있도록 관객들을 유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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