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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OMAS RUFF 展
d.o.pe.
Thomas Ruff, d.o.pe.10, 2022_Colaris print on velour carpet_267x200cm
PKM 갤러리
2024. 2. 21(수) ▶ 2024. 4. 13(토) 서울특별시 종로구 삼청로7길 40 | T.02-734-9467
Thomas Ruff, d.o.pe.15. 2023_Colaris print on velour carpet_267x200cm
PKM 갤러리는 동시대 사진예술의 거장, 토마스 루프(b. 1958)의 <d.o.pe.>로 2024년의 문을 연다. 한국에서 20년 만에 개최되는 그의 이번 개인전에서는 전시명과 동일한 최신 사진 시리즈 <d.o.pe.>(2022-)가 아시아 최초로 공개된다. 전시를 위해 작가가 개막 주간에 한국을 방문하며, 2월 22일 오후 3시에는 아티스트 토크가 갤러리에서 진행된다.
Thomas Ruff, d.o.pe.11, 2022_Colaris print on velour carpet_267x200cm
한편, ‘d.o.pe.’라는 제목은 영국 작가 올더스 헉슬리(Aldous Huxley, 1894-1963)의 『지각의 문』 (The Doors of Perception, 1954)에서 따온 것이다. 이 책은 인간이 화학적인 촉매제를 통해 의식의 지평을 넓히고 자기 자신을 초월할 수 있다고 본 헉슬리의 자전 에세이로, 루프는 ‹d.o.pe.›에서 컴퓨테이션(computation)으로 산출한 이미지를 통해 세계에 대한 우리의 인식을 확장함으로써 이에 화답한다. 그의 화면은 잎사귀, 깃털, 조개껍질 등 주변의 익숙한 자연 형상으로 읽히는 동시에 사이키델릭한 가상 공간으로 관람자를 빠져들게 하고, 현미경으로 들여다본 미세한 세포를, 광활한 우주의 예측 불가능한 현상을 연상하게 한다. 망델브로의 수학과 헉슬리의 문학 사이에서, 우리가 마주하는 현실과 만들어진 실제의 모호한 경계에서 사진의 경지를 다시금 개척한 루프의 이번 신작은 인식의 문 너머, 시각적인 초월의 세계로 우리를 초대하고 있다.
Thomas Ruff, d.o.pe.03, 2022_Colaris print on velour carpet_267x200cm
Thomas Ruff, d.o.pe.08, 2022_Colaris print on velour carpet_180x290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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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메일에 등록된 모든 이미지와 글은 작가와 필자에게 저작권이 있습니다. * vol.20240221-THOMAS RUFF 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