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신영 · 안혜주 展
사방사방
아트보다 갤러리
2024. 1. 11(목) ▶ 2024. 1. 21(일)
서울특별시 종로구 삼일대로461 SK허브빌딩 101동 B106호
박신영 作_The light of nature 23-60_72.7x72.7cm_mixedmedia on canvas_2023
박신영
매일 뜨고 지는 해를 바라보며 세상에 존재하는 가장 완벽한 아름다움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저는 자연의 완전한 규칙과 섭리 속에서 매일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불완전한 모습을 담아내고 싶었습니다.
대한민국 내륙의 서쪽 끝, 정서진 작업실에서 관찰한 바다와 태양의 움직임은 반복과 순환의 리듬으로 연주되며 큰 울림의 시작이 되었습니다. 가닿을 수 없는 아름답고 눈부신 이상을 바라보며 오늘도 우리는 삶이라는 여정의 노를 저어갑니다.
저는 주로 아크릴 물감과 잉크에 바인더나 미디엄 보조제들을 섞어 투명도와 광택을 조절해 물감을 만들고 납작 붓을 돌려 동그라미를 반복적으로 겹쳐 그리는 방식으로 작업을 합니다. 붓을 돌려 처음과 끝을 맞닿게 그리는 행위는 시작과 끝이 만나는 삶의 개념과 순환의 연속성을 의미합니다. 작업 과정은 말리고 다시 물감을 쌓는 반복으로 이루어 지는데 물감의 농도나 공간의 습도에 따라 표면에 맺히거나 퍼지는 형태가 달라지기 때문에 예상치 못한 여러 시간의 흔적들이 축적되어 작품이 완성됩니다. 작품 속 동그라미는 불완전하지만
충실한 의지와 인내가 반복되어 이루는 우리들의 하루 하루를 담고 있습니다. 결국 제 작업을 한마디로 말하자면 삶, 그 고단한 아름다움에 대한 이야기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박신영 作_The light of nature 23-32_53.0x45.5cm_mixedmedia on canvas_2023
안혜주 作
안혜주
네모도형의 색면은 사물의 그림자에 따라 매일매일 다른 모습을 끊임없이 보여주며, 정적인 공간인 동시에 동적인 어떤 것을 생각할 수 있는 공간이고 가끔씩 네모 도형의 기하학적인 명료함은 인간 경험의 복잡성을 알 수 있는 실마리를 제공하고, 우리가 이해할 수 없는 세계에 대한 인식을 가능하게 한다. 과거와 미래, 무의식과 의식, 현실과 희망이 융합되는 장소이며 또 다른 형태의 현실, 즉 새로운 세계로의 가능성이 있는 공간으로 색 면을 묘사한다.
본인 작품에서의 네모 도형은 절망과 무기력이 반발작용으로 나타나는 이상적인 공간, 치유 공간으로의 출구이며 새로운 세계로의 통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지극히 현실적인 이미지의 공간에 치유의 공간 등의 대입으로 본인의 지친 감정들이 영원한 치유를 꿈꾸는 자기의 희망을 드러내고자 한다. 결국 본인은 무기력한 현실에서 새로운 세계로의 꿈을 꾸고 있는 것이다. 본인은 ‘희망’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네모도형의 색 면을 소재로 하여 본인의 우울함과 무기력한 감정을 해소하고 내적 상처를 치유하고 인간의 내면에 숨겨져 괴롭히고
있던 감정과 그것을 또 다른 자아 통로인 희망으로 연결될 수 있음을 인지하며, 내면의 긍정적인 감성을 이끌어내는 매개체가 되는 인간이 회복되고 싶은 ‘치유 감성’의 소통과도 연결 될 것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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