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은 展

 

 

 

갤러리 이즈

 

2024. 1. 10(수) ▶ 2024. 1. 16(화)

서울특별시 종로구 인사동길 52-1 | T.02-736-6669

 

www.galleryis.com

 

 

 

 

나는 우연의 산물인 마블링 패턴에서 자연을 발견했다. 마블링은 고요히 흘러가는 냇물 같기도, 뭉근히 번져가는 노을 같기도 하다. 날마다 다른 하늘 풍경, 켜켜이 쌓여가는 나무의 나이테 등 무수히 변화하는 자연처럼 마블링 또한 늘 새로운 모습이기 때문이다.

이런 자연과 닮은 마블링 기법을 민화적 도상에 적용하고 향기와 같은 추상적인 형태나 음식을 시각화하여 몽환적이면서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하고 싶었다.

이번 전시는 행복함을 전하고 함께 눈으로 맛보는 케이크 시리즈를 시작으로 대중들에게 보다 현대적이면서도 친근하게 다가가고 싶은 마음에 민화의 모란꽃을 모티브로 한 <모랑>이라는 새로운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모랑>은 내 작품 어디에나 숨어있다. <모랑>은 단아한 흰색 잎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늘 적극적이며, 어디서든 적응을 잘하는 변신의 귀재다. 장원급제를 하기도 하고 호피 털을 입고 미대 언니도 된다. 온몸은 모란꽃잎으로 이루어져 있어 기분 좋은 볼륨이 많다. 기쁠 때는 얼굴 꽃잎이 활짝 피기도 한다. 늘 함박웃음인 <모랑> 우리 민화의 부귀영화를 상징하는 모란꽃처럼 <모랑>도 모든 이들에게 부귀영화가 깃들 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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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240110-이정은 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