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J Kim 展

 

Rooms Without A View

 

Sao Paulo, Brazil #423, 2023_Pigment Print on Glossy RC Paper, Acrylic Facemount_122x183cm

 

 

원앤제이 갤러리

 

2024. 1. 9(화) ▶ 2024. 2. 8(목)

서울특별시 강남구 압구정로 60길 26 | T.02-745-1644

 

http://oneandj.com

 

 

Curitiba, Brazil #1311, 2023_Pigment Print on Glossy RC Paper, Acrylic Facemount_32x42cm

 

 

“지난 15년이라는 시간 동안 수많은 호텔 방을 전전했고, 그 낯선 공간과 시간에서 느껴지는 묘한 느낌의 감정들을 사진으로 담았다.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해 찍기 시작한 사진은 아니었다. 그저 눈앞에 주어진 창문 너머의 광경을 그 어떤 기교나 멋부림 없이, 마치 시차로 지쳐 멍한 상태로 눈을 뜬 부스스한 그대로의 내 모습처럼, 셔터를 눌렀다.” - MJ Kim

 

원앤제이 갤러리는 2024년 1월 9일부터 2월 8일까지 사진 작가 MJ Kim의 개인전 《Rooms Without A View》를 개최한다. MJ Kim은 London College of Communications에서 Media Studies 그리고 London College of Fashion에서 패션 사진을 공부한 후 영국 텔레그라프, 게티이미지 등에서 사진 작가로서 활동을 시작하였고, 2007년 부터 마이클 잭슨, 스파이스 걸스, 죠니 뎁, 방탄소년단(BTS) 등 세계적인 유명인들과 함께 활발하게 작업하면서 그들이 대중 앞에 선 모습을 카메라에 담고 있다. 특히 비틀즈의 폴 매카트니(Paul McCartney)의 전속 사진가로도 활동하는 MJ Kim은 2008년부터 폴 매카트니의 월드 투어에 동행하면서 공연 사진뿐만 아니라, 자신이 머물렀던 호텔 방의 창문 밖 풍경을 꾸준히 찍어왔다. 세계 곳곳의 공연장과 호텔을 오가면서 반복되는 일정 속, 작가에게 오롯이 주어진 것은 호텔 방 안에서 창문을 통해 내다본 풍경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선망하는 화려한 호텔일지라도, 그는 홀로 방 안에 들어감과 동시에 밀려오는 외로움을 느꼈고, 창문 밖 풍경을 통해 그 감정의 동요를 마주했다. 이번 개인전 《Rooms Without A View》에서는 2009년부터 최근 2023년 12월까지 축적된 사진 시리즈 ‘Rooms Without A View’에서 20여점을 선별해 선보인다.

 

 

Charlotte, USA #390, 2010_Pigment Print on Glossy RC Paper, Acrylic Facemount_102x152cm

 

 

사진 시리즈 ‘Rooms Without A View’에서는 여타 풍경 사진 혹은 여행 사진과는 전혀 다른 초점이 느껴진다. 이는 멋진 풍경을 기록하기 위한 의도와 다르기 때문이다. MJ Kim은 그 순간 자신이 느꼈던 감정을 카메라 렌즈에 얹어 촬영한다. 또한 그는 디지털 보정과 편집도 최소화하여 직접 마주했던 그대로를 화면에 고스란히 담아낸다. 이러한 작가의 태도는 작품명에도 반영된다. 〈Sao Paulo, Brazil #423〉(2023년 12월 8일)과 같이 작품명에 해당 사진을 촬영한 날짜, 도시명, 국가명, 호텔 방 번호를 나열함으로써, 특정 시간과 장소에서 비롯한 순간을 강조하고, 관객을 그 시공간으로 초대해 당시의 감정을 교감한다.
MJ Kim은 사진을 매개로 하여 세상과 ‘소통’하고자 한다. 그는 유명 인사들의 인물 사진 작업으로 널리 알려져 왔는데, 특히 소통이 단절되었던 팬데믹 기간동안 평범한 사람들과 교감하는 다양한 사진 프로젝트를 통해 그만의 방식으로 소통을 이어나갔다. 작가는 서울 을지로에 위치한 공업소 사장님들의 인물 사진을 촬영한 전시 《어이 주물씨, 왜 목형씨》
(세종문화회관미술관, 2020)와 우아한형제들 사원 1천명의 인물 사진 프로젝트를 통해 각 개인과 촬영 전 인터뷰를
진행했는데, 이 때 한 평범한 사람의 인생이 마치 한 영화의 주인공처럼 느껴졌다고 한다. 이러한 인간적인 교감을 바탕으로 작가는 그 사람의 인생다운 찰나의 순간을 사진으로 담아냈다. MJ Kim이 그동안 사진 작가로서 피사체의 내면을 관찰하며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었던 반면, 이번 개인전에서는 작가 자신의 이야기를 관객에게 들려주며 교감을 시도한다.

 

 

Stockholm, Sweden #440, 2011_Pigment Print on Glossy RC Paper, Acrylic Facemount_102x152cm

 

 

Dusseldorf, Germany #622, 2016_Pigment Print on Glossy RC Paper_32x42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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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240109-MJ Kim 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