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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한별 초대展
나의 정원
2023. 12. 21(목) ▶ 2024. 1. 19(금) * 월요일 휴관 대구광역시 수성구 화랑로2길 43 | T.053-756-6555
garden_90.9x60.6cm_캔버스에 과슈
안녕하세요. 갤러리청애 대표 장선애입니다. 한 해가 참 빠른 것 같아요. 벌써 12월이 되었네요. 청애는 올 한해를 정리하고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하는 의미에서 청년작가지원 기획전시를 준비했습니다. 박한별 작가의 정원으로 구경오세요. 친구에게서 받은 튤립사진이 큰 위로가 되었던 작가님은 그 경험을 바탕으로 현대인에게 위로를 건네고자 튤립을 그리고 있습니다. 복잡다단한 우리의 삶에 간결한 선으로 피어오른 튤립은 강인하고도 따뜻한 손길을 건네는 듯 합니다. 이번 전시가 한 해를 마무리하는 여러분 모두에게 위로와 희망이 되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Tulip_53x45cm_캔버스에 과슈
우리의 사적인 정원
“우리는 마음속에 저마다의 정원을 하나쯤 품고 산다. 이 정원의 풍경은 때로 선홍빛을 띄기도 하고, 녹음을 품기도 한다. 시선이 닿는 곳에 따라 나의 정원은 계절을 달리한다.”
자연을 내면화하는 박한별 작가의 작품에는 다양한 식물들이 거주한다. 시선이 닿는 곳에서 시작되는 작가의 작품은 일상 속에서 마주하는 일반적인 풍경을 자신만의 공간으로 탈바꿈시킨다. 누군가로부터 받은 튤립 사진에서 시작된 그의 작품은 꽃 한송이에서 정원으로 마음의 장을 확장시킨다. 다양한 기억과 감정들이 중첩되어 자신의 정원을 구성한다. 따라서 사적 공간을 만드는 작업 방식은 외부적 환경에 반응하는 작가의 내면을 상징하기도 한다. 더불어 스쳐지나는 풍경에서 정박점으로 자리 잡은 이 자연물들에는 작가의 사적 경험이 투영되어 더욱 내밀한 의미를 가진다.
Tulip_53x45cm_캔버스에 과슈
정원을 가꾼다는 행위는 많은 애정과 노력을 필요로 한다. 작가는 자신만의 정원을 가꾸기 위해 오래도록 자신을 바라보고, 또 대상을 바라본다. 작가의 정원이 증식하는 방식은 시선의 멈춤 혹은 기억의 붙잡음인 것이다. 그의 시선이 멈춘 지점이 어디인지 집중하며 작품을 해석해볼 수 있다.
나아가 이번 전시는 개인의 공간이 타인에 닿을 때 그 공간이 어떻게 관계 맺어질 수 있을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우리가 잘 알고 있듯이 아름다움은 기호의 영역이다. 나에게 아름다운 것이 모두에게 아름다울 수는 없는 법이다. 그러나 동시에 우리는 공통감(common sense)을 지니고 있기에, 내가 느끼는 아름다움은 누구에게나 아름다울 수 있다. 특히나 자연이 주는 아름다움은 우리 모두에게 공통적으로 공유되는 친숙한 아름다움이다. 따라서 작가의 정원은 사적인 경험과 개인의 취향에서 시작하지만, 그 풍경의 아름다움은 누구에게나 가닿을 수 있다. 자신의 시선을 붙잡은 주변의 아름다움이 보는 이에게도 언제나 깃들기를 소망하며 작가는 자신의 정원을 공유한다. 다채로운 색을 가진 작가의 정원을 산책하며 이를 자신만의 정원으로 만들어 보기를 바란다. 타인의 공간이 주는 아름다움이 내면화될 때 우리는 일상의 또 다른 위안을 얻을 수 있다.
글 송지윤
Tulip_53x45cm_캔버스에 과슈
작가노트
미국에 살고 있는 친구가 제 생각이 났다며 핑크색 튤립이 가득한 꽃밭의 사진을 보내주었습니다. 그 사진을 받았을 때 머나먼 타지에서 저를 생각하는 친구의 마음이 너무 예쁘게 느껴졌습니다. 사진 한 장으로 설레는 마음이 들었던 저는 제 작업 또한 누군가에게 힘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분홍색 튤립에는 사랑, 애정과 배려의 마음이 담겨있습니다.
제 작품이 어디에 전시가 되어도 편안하고 힐링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시작한 작업입니다. 깊은 생각은 넣어두라는 의미에서 깊은 묘사를 하지 않고 단순한 형태와 색감으로 작업을 하였고 일정하고도 복잡한 패턴과 단순한 묘사들이 함께 어우러져 바쁜 현대인들의 삶을 표현하였습니다. 튤립은 가을에 심어 추운 겨울을 땅속에서 보내야만 봄이 되었을 때 예쁜 꽃을 피워낸다고 합니다. 추운 겨울을 지나 단단한 잎과 줄기를 가진 봄의 튤립에 희망을 투영하고자 했습니다.
Tulip_73x73cm_캔버스에 과슈
Tulip_73x73cm_캔버스에 과슈
Tulip_91x91cm_캔버스에 과슈
박한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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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한별
대구가톨릭대학교 회화과 졸업 | 홍익대학교 예술학과 대학원 재학
개인전 | 2023 | <나의 정원>, 갤러리 청애, 대구
단체전 | 2020 | <산전수전>, 아마레 갤러리, 경산 | 2021 | <야>, 경북디자인센터, 대구 | <Today & Tomorrow>, 대구예술발전소, 대구 | <여백>, 부미 갤러리, 제주 | 2022 | <격리, 소외, 존재, 삶>, Dkunst, 서울 | <2022 New artist 신진 작가 展>, 에코락갤러리, 고양 | <REMINISCENCE>, Dkunst, 서울 | <작지만 큰 그림: 1호전>, 갤러리 티움, 서울 | <동시다발전>, 갤러리 모스, 갤러리 가제, 갤러리 초연, 서울 | <TRUE LOVE>, PEPEROMI, 서울 | 2023 | 케이옥션 프리미엄 경매, 서울
아트페어 | 2022 | 울산국제아트페어(울산, UECO) | 경주아트페어(경주, HICO) | BAMA 부산국제호텔아트페어(부산, 그랜드조선호텔) | 아트광주(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 | 인천아시아아트쇼(인천, 송도컨벤시아) | 2023 | 부산국제화랑아트페어(BAMA)(부산, BEXCO) | 조형아트페어(서울, COEX) | 호텔아트페어 인 대구(대구화랑협회 주관)(대구, 인터불고) | 제주국제화랑미술제(제주, 라마다호텔) | 뱅크아트페어(서울, SETEC) | 아트광주(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 | 울산국제아트페어(울산, UECO) | 부산국제호텔아트페어(부산, 그랜드조선호텔) | 대구아트페어(Diaf)(대구, EXCO)
갤러리청애 전속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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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메일에 등록된 모든 이미지와 글은 작가와 필자에게 저작권이 있습니다. * vol.20231221-박한별 초대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