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IDE ME 展
권혜림 · 윤지영 · Shishi Yamazaki
뮤지엄 원
2023. 11. 22(수) ▶ 2024. 1. 14(일)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센텀서로 20 (우동) | T.051-731-3302
https://kunst1.co.kr/museumone
부산 뮤지엄 원 2층 기획전시실에서 3인전 < INSIDE ME >가 11월 22일부터 내년 1월 14일까지 진행된다.
이번 전시는 3명의 작가가 동시대를 살아가면서 느낀 고민과 갈등에 대해 조명하고, 그들이 고찰하는 과정을 관람객이 함께 좇으며 마주하게 될 ‘본질적인 자아’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본캐와 부캐가 공존하고, 자아가 ‘몇 개인지’ 이번 생은 ‘n 번째인지’ 이야기 나누는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는 더욱 골똘히 ‘나’자신에 관한 의문을 갖고 있다. 나를 ‘나’로 만드는 것은 무엇일까라고, 다시 말해 소위 ‘정체성’이라고 하는 것에 관해 말이다. ‘나’를 어떻게 규정할 수 있을까? 나에 관한 물음은 평생에 걸쳐 통과하는 터널일 것이다. 작가들은 끊임없이 ‘자아’라는 대상을 고민과 갈등 그리고 사회적 문제 현상에 대입하는 과정을 반복한다. 이때 내면에서 일어나는 감정과 생각의 흐름을 들여다보고 이상과 현실, 과거와 현재의 대립을 오가는 과정은 작가 본인의 주체성을 전제로 한다. 그리한 후 각자 직면한 문제와 그에 대한 목소리를 시각적 결과물로 치환해서 보여준다.
우리가 삶 속에서 경험하는 불안감은 ‘스스로 느낀 것’이 아니라 대부분 주변으로부터 비롯된다. 타인보다 늦어서, 다른 사람만큼 못하는 것 같아서 등과 같이 모든 중심과 초점이 타인에게 있으니 흔들리게 되는 것이다. 비교와 자책, 자극적인 소재들과 자본으로 물들어진 것들은 삶의 본질을 잊게 만든다. 이때 우리는 앞선 세 명의 작가가 스스로를 돌아보며 본질에 한걸음 닿아가는 과정에 주목하길 바란다. 삶의 본질은 ‘가치’와 ‘의미’에 있으며, 인생을 마주하는 ‘스스로의 생각’을 통해서만 발견할 수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어떠한 가치를 추구하고 있는지, 내가 하는 행동과 지금 하는 일들이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에 대한 생각을 하지 않는다. 하지만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가 무엇인지 안다는 것은 굉장히 중요한 일이다. 기성화된 사회와 타인의 시선에 부응하지 않으며, 자신만의 고유한 본질을 찾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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