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회 김준기 展

 

Scenery of the other

타자의 풍경

 

타자의 풍경 2314_90x90cm_Mixed Media behind Acryl Mirror in RGB LED Light Box_2023

 

 

 

2023. 11. 21(화) ▶ 2023. 11. 26(일)

세종특별자치시 국책연구원3로 12, 6층 | T.1877 - 4955

주최·주관 | 김준기

 

* 2023년 세종시문화관광재단 전문예술창작지원사업입니다.

 

http://bokartcenter.co.kr

 

 

나의 작업은 타자의 존재와 삶에 대한 이야기로 재현이라는 끊임없는 그리기(긁어내기)의 행위와 그리는 과정에서 얻어지는 시간적 사고, 거울과 빛이라는 낯선 재료가 만나 파생되는 여러 층위의 결합에 의해 서술되어 진다. 내가 보기와 생각하기, 새기기의 과정에서 던지는 지속적인 질문은 존재와 삶에 관한 것으로 어떤 시간과 공간속에서 가벼워지고 사라지는, 어쩌면 소멸되어가는 현대인들의 불안하고 공허한 심리와 과잉으로 치닫는 욕망의 덧없음, 그 찰나적인 감정과 기억들을 ‘빛 그림’ 이라는 나름의 방법으로 그려낸 것이다.

 

 

타자의 풍경 2312_90x90cm_Mixed Media behind Acryl Mirror in RGB LED Light Box_2023

 

 

<타자의 풍경> 시리즈의 작업은 심리적 풍경에서 출발해서 생성과 소멸을 반복하는 자연의 풍경속에서 대상화되고 물화 된 나를 발견하는 작업으로 익숙한 듯 낯설게 다가온 풍경을 거울의 이면에 새기고, 그 새겨져 벗겨내어 진 흔적 사이로 투과된 수십만 개의 작은 빛들이 만들어낸 자연의 이미지이다. 찰나적이고 지속적인 동시대를 살아가는 타자들의 삶에 대한 욕망의 이기를 반추하고, 자연스러운 삶이란 어떻게 사는 것인지에 대한 사유의 과정을 풍경의 한 장면을 통해서 은유적으로 성찰하는 동양적인 작업이라고 할 수 있다.

 

 

타자의 풍경 2313_90x90cm_Mixed Media behind Acryl Mirror in RGB LED Light Box_2023

 

 

타자의 풍경 2311_40x40cm_Mixed Media behind Acryl Mirror in RGB LED Light Box_2023

 

 

타자의 풍경 2309_60x60x50cm_Mixed Media behind Acryl Mirror in RGB LED Light Box_2023

 

 

타자의 풍경 2306 부분_50x50x50cm_Mixed Media behind Acryl Mirror in RGB LED Light Box_2023

 

 

타자의 풍경 2307, 타자의 풍경 2305_60x60x60cm_Mixed Media behind Acryl Mirror in RGB LED Light Box_2023

 

 

나는 어렸을 때 시골에서 살았다. 해걸음판이 되면 소를 몰고 집으로 돌아와야 하는데 가로등도 없던 시절이라 무서움이 한걸음 앞서 뒤따랐다. 구불구불한 언덕과 들판을 지나 마을의 불빛이 하나, 둘 보이고 모락모락 피어나는 굴뚝의 연기를 보고서야 마음이 편안해졌는데 창호지문 사이로 은은하게 새어 나오는 무촉의 백열등 빛이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었다. 초등학교를 보내고 우리 마을에 가로등이 생겼고 그새 많이 컷다고 어린 시절에 느꼈던 무서움은 사라졌지만 무촉 전구와 깜빡이 형광등의 빛과 아련했던 시골의 향기와 해걸음판 풍경은 내 안에 깊이 체득되고 체화되어 아직도 기억속에 생생하게 남아있다. 그리고 이러한 감성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빛 그림’의 근간이 되었다.

 

 

청주시립미술관 현대미술기획전 <건축, 미술이되다> 전시전경 (이미지 제공_청주시립미술관, 사진촬영_임장활)

 

 

나의 작업에서 거울은 나를 떠나 나를 바라보게 하는 성찰의 도구라고 할 수 있다. 보이는 것과 보여지는 것이 동시에 일어나며 안과 밖의 구분이 모호해지는 거울속의 공간은 그려진 이미지와 작품에 비춰지는 모든 이미지가 충돌하여 새로운 공간을 형성하고, 공간속에 겹쳐진 새로운 관계를 연출하게 된다. 이렇게 연출된 무수히 많은 시간과 겹의 관계들을 현실의 삶에 비추어 사고하는 것이 나의 작업이 지향하는 사유의 세계이다.

 

이번 전시에서 관람자들은 육면체 모양의 입체로 제작된 <타자의 풍경> 작품을 통해서 내가 세상을 바라보며 나 스스로를 돌아보는 사유의 한 방법으로 연출된 작품속의 도시와 자연의 모습을 멀리서 바라보기도 하고 가까이서 자세하게 들여다보기도 하고,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작품을 감상하게 될 것이다. 시간과 발걸음의 움직임에 따라 변화하는 도시와 자연의 모습속에 존재하는 타자와의 대화를 통해서 어제와 다른 오늘의 자신을 발견하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

 

 

 

 

 
 

김준기 | Kim, junki

 

2003 홍익대학교 대학원 동양화전공 석사 | 2000 원광대학교 미술대학 한국화과 학사

 

개인전 | 2022 <타자의 풍경>, 비오케이아트센터 갤러리, 세종, 한국/전북도립미술관 JMA 서울 스페이스, 서울, 한국 | 2020 <타자의 초상>, 갤러리 밈, 서울, 한국 | 2015 <타자_他自의 풍경>, 충북문화관 숲속 갤러리, 청주, 한국 | 2014 <타자_他自의 초상>, 팔레 드 서울 갤러리, 서울, 한국 | 2013 <타자_他自의 초상>,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청주, 한국 | 2011 <Reflected Landscape>, 관훈 갤러리, 서울, 한국 | 2009 <Seen City>, 벨벳 인큐베이터/ 관훈 갤러리, 서울, 한국 | 2007 <낯선 거울속의 도시를 걷다>, 관훈 갤러리, 서울, 한국 | 2006 <鏡都散策 - 낯선 거울속의 도시를 걷다>, 갤러리 꽃 청년작가 기획초대, 서울, 한국 | 2004 <보이는 것 - 내부로부터의 바라봄>, 한전플라자 갤러리, 서울, 한국 | 2002 <思惟속에서 만나는 또 하나의 세상>, 우봉 미술전시관 기획 초대, 대구, 한국

 

단체전 | 2023 건축, 미술이 되다 (청주시립미술관, 청주) | 상이(相異) - 삶의 예찬 (인사아트갤러리, 서울) | 세종을 그리다 - 마주한 시선 (박연문화관, 세종) | 호연재 VOL.4 (대덕문화원, 대전) | 아트하이웨이 생(生)+환(還)전 (청주한국공예관문화제조창, 청주) | 2022 <증강풍경 - AR로 보는 소장품>, 청주시립미술관 오창전시관, 오창, 한국 | <내일의 풍경전 - AR로 보는 소장품>, 청주시립미술관, 청주, 한국 | <광주 화루전>, KJ상생아트홀, 광주, 한국 | <담양 아트위크 - 유유자적>, 다미담예술구, 담양, 한국 | <대전-충청 지역작가 특별전>, 대전 신세계백화점, 대전, 한국 | 2021 <물과 바람의 시간>, 청주시립대청호미술관, 청주, 한국 | <생-우여곡절>, 충북문화관 숲속 갤러리, 청주, 한국 | 2018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노적봉 미술관, 목포, 한국 | <나우아트페스티벌>, 전북예술회관, 전주, 한국 | 2017 <Meta-scape>, 우양미술관, 경주, 한국 | <제1회 해남 담주 국제 비엔날레-이질동구전>, 담주, 해남, 중국 | 2016 <오창정미소-생산자의 영토>, 청주시립미술관 오창전시관, 오창, 한국 외 다수

 

레지던시 | 2012~2013 청주미술창작 스튜디오 제6기 입주작가

 

수상 | 2022 제6회 광주화루 우수상 수상 | 2006 송은미술대상전 입선 외 다수

 

작품소장 | 2023_충북대학교병원 | 2020_청주시립미술관 | 2020_서울특별시청 문화본부 박물관과 | 2019_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 2015_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 2011_전북도립미술관 | 2010_서울시립미술관 | 2008_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외 개인소장자

 

현재 | 단국대학교, 충북예고, 충남예고 강사 | 원광대학교, 충북대학교, 대구한의대학교 강사 역임

 

Homepage | http://junkiart.com

Blog | https://blog.naver.com/forevertrace

Instagram | https://www.instagram.com/kimjunki_art

E-mail | forevertrac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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