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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철 展
Through the Lines
String_Mirror_hands_mixed media_178x100x20cm, 162x114x17cm_2022
아뜰리에 키마
2023. 11. 4(토) ▶ 2023. 11. 30(목) 서울특별시 용산구 녹사평대로 32길 47, 1층 | T.02-3785-0118
String_hands_0325_mixed media_200x112x13cm_2014
홍성철 작가는 우리의 삶에 내재되어 있는 존재론적 불완전성으로부터 기인하는 ‘불안(anxiety)’에 주목해 왔다. 더욱이 그는 불안을 인간의 실존적 조건으로서 포용할 뿐 아니라 역동적 삶을 추동하는 주요한 원동력으로 파악한다. 작가의 이런 관점들은 전형적인 조각 작업뿐만 아니라 줄, 영상, 퍼포먼스에 이르기까지 여러 매체와 형식을 통해 총체적이면서도, 일관되게 표출되어 왔다.
String_hands_5376_mixed media_200x120x14cm_2016
이 두 작업 모두에서 우리 인체부위 중 손이 중요하게 부각된다. 인간의 오감 중 촉각, 즉 손을 사용하는 것은 매우 직접적인 지각방식이지만, 작품에 나타나는 손은 만질 수 없고 눈으로만 보아야 하는 존재로서 소통의 부재를 의미한다. 또한 작품 속 손의 이미지는 멀리서 볼 때는 확연한 실루엣으로 드러나지만 가까이 다가가서 볼수록 여러 겹의 레이어들이 중첩되면서 형체를 분간할 수 없고 설치된 라인들의 떨림으로 인해 묘한 감정의 울림을 전한다. 이는 자아의 분열 및 분열된 자아들 사이에 나타나는 소통의 문제를 의미하기도 한다. 이와 같은 착시 현상은 실체를 분명하게 파악하지 못하게 방해하는 것으로, ‘나’라는 실체의 의미는 그 자체로 닫혀 질 수 없으며 끊임없이 지연되고 연기될 뿐 궁극적인 실체와 의미는 끝내 붙잡을 수 없을 것이다-라는 작가의 실존적 고백을 반영한다.
String_Mirror_2050_mixed media_82x82x6cm_2023
String_Mirror_1813_mixed media_82x82x6cm_2022
Folds_4537_mixed media_50x50cm (6 each)_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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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메일에 등록된 모든 이미지와 글은 작가와 필자에게 저작권이 있습니다. * vol.20231104- 홍성철 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