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림 展
Primary Figures
Gallery iLHO
2023. 11. 1(수) ▶ 2023. 11. 17(금)
서울특별시 종로구 삼청로 127-2 (삼청동) | T.02-6014-6677
www.galleryilho.com
My universe 030322_55x55x8cm_면사 Cotton Thread_2022
Primary Figures
박성림은 자연을 감상하며 생성된 감성을 섬유의 물성으로 구현하는 작업을 한다. 그녀는 섬유가 지닌 감각적인 특질, 물성의 반응, 조작과 변형의 가능성 그리고 그 특유의 가벼운 질량감과 확장성을 바탕으로 평면, 입체, 설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작품의 물리적 형태와 크기는 반복된 매듭 맺기로 결정된다. 매듭은 일차원적인 결합의 기술로, 섬유의 연장과 확장을 가능하게 하며 삼차원으로 구축하는 데 있어 필수 불가결한 표현 기법이다. 견고하게 묶인 매듭은 그 자체로 점이 되고 매듭으로 이어진 실들은 선의 모습으로 나타나며 이들의 축조는 공간적 매트릭스를 형성한다. 이와 같은 재료의 활용과 표현 기법은 논리성보다는 추상적, 감성적, 주관적인 사고를 발화시키며 섬유 특유의 감각적인 것들이 내면과의 대화로 이끌게 한다. 이번 ‘Primary Figures’는 작가의 작품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조형 언어인 ‘섬유’, ‘매듭’, ‘구축된 공간’을 전면에 내세워 다각적 관점으로 바라볼 수 있는 공간 구성에 집중한 전시이다. 작가의 감성과 일체화된 작품들은 공간과의 상호 소통을 위해 불필요한 시각적 요소들이 제거된 장방형(長方形), 정방형(正方形), 각주(角柱) 등과 같은 간결한 구조의 기하학적 조각, 회화적 조각의 모습을 띤다. 작가 혹은 사용자의 의도나 목적에 따라 벽이나 바닥, 공간에 자유롭게 배치하여 새로운 공간 구성을 제안하기 위함이다. 섬유가 얽히고설켜 생성된 수많은 점과 선, 그리고 반복적으로 섬유를 매듭지어 형태를 쌓아가는 수공의 노력과 몰입의 시간을 담고 있는 기하 도형들 사이를 거닐며 시적 상상력과 함께 풍부한 감정적 교류를 경험하길 바라본다.
My universe 150522_40x40x7cm_한지_2023
String Composition 090823_75x94x10cm_한지_2023
String Composition White Vertical_70x90x17cm_한지_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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