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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송 박미상 서전
갤러리 스틸
2023. 10. 16(월) ▶ 2023. 10. 21(토) 초대 : 2023. 10. 16(월) pm 5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조구나리 1길 39 | T.031-437-9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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喜祥_60x155cm_2023
佑松湛樂 朴美祥 書殿緖 無空 金 瑬 淵 (文學博士)
자연을 법으로 삼는다(道法自然)는 老子의 미학명제는 동양미술사에서 늘 태두로 膾炙되는 의제이다. 이십여년의 星霜을 書藝術을 매개로 同學하며 지내온 인연을 돌이켜 보니, 佑松에게 그려지는 느낌이 자연을 닮은 본성이 천진하여 湛樂을 벗 삼은 듯하여 앞머리에 서술해 보았다.
書藝美學은 자연으로부터 비롯된다. 書는 만물의 形象을 내포하고 있으므로 자연과 같은 妙가 있어야 좋은 글씨가 되는 것이다. 태초에 文字가 産生하고, 그로 말미암아 언어를 기록하는 도구로 書가 생겨난 것으로 볼 수 있다. 문자는 點과 劃이 조합되고 쌓여서 이루어진다. 一面으로 이들의 조화를 천변만화시켜 자연의 이치로 승화시켜 내적 心悅과 외적 快樂을 享有함이 서예술이다.
이번 佑松의 개인전에 전시되는 서예작품들은 고전의 법첩을 바탕으로 考究한 서법을 기반으로, 가일층 여러 가지의 서체로 特長을 표현해낸 玉屑의 향연이라 할 수 있다.
시대가 진행됨에 따라 변화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이다. 서예술 또한 한가지 이치이기에 古法을 기반으로 하여 새로움을 추구해야 하는 것이다. 이러한 면에서 우송의 글씨는 前人들의 서법을 的確히 연마하여 서예 本然의 형상을 체득하여 학습한 후에, 새로운 의상으로 승화시켜 자기의 書藝術 이상을 구현하려 노력한 흔적이 드러나 있음을 볼 수 있다.
壽無涯_55x30cm_2023
佑松의 평소 學書과정을 살펴보건대 雄渾한 기맥으로 과감하게 운필하는 기상이 독수리가 먹이를 취하는 기세를 느낄 수 있었다. 이러한 붓의 운용은 서법의 필세에서 매우 귀하게 여기는 氣韻生動의 妙를 구현해 내는데 적합한 필력을 생성하는데 매우합당하다고 할 수 있다. 또한 고전의 模本들을 書本으로 硏磨長養하는 꾸준한 노력이 있었기에 여러 가지 서체를 소화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母胎였음을 否認할 수 없다.
運筆의 방면에서 書藝術을 말하자면, 筆力이 뛰어난 서가의 글씨는 骨이 많고, 필력이 미진한 서가의 글씨는 살이 쪄있다. 骨만 많고 살이 없는 글씨를 筋書라 하며, 살만 많고 골이 없는 글씨를 墨豬라 한다. 무릇 좋은 글씨는 형상으로 표현되는데, 그 속에 내재 되어있는 氣勢를 온축시켜 氣韻生動하는 웅혼한 기상으로 표현되어야 뛰어난 글씨가 되는 것이다.
형체미 방면에서의 서예술은, 점획의 俯仰 · 平仄 · 散合 · 曲直 · 向背 · 對稱 · 轉折 등등 여러 가지 요소들을 조합하여, 造化와 擊破등의 결구와 배치를 응용하여 無爲然한 장법으로 구현되어 觀者로 하여금 深淵의 오묘한 감성을 체득하여 心悅의 극치를 체득하게 하는 심오한 장르의 예술이다. 여기서 구현되는 書의 변화는 觀念의 작업이 아닌 無心의 작업이 되어야 한다. 이는 곧 그때그때 자연에 의거해서 형상화해야 한다는 말로, 관념을 가지고 의도해서는 좋은 글씨가 이루어질 수 없다는 말이다.
심미적 방면으로의 서예술을 말하자면, 書者 개개인의 흉중에 잠재되어 있거나 뇌리에 스치는 영감을 예술적으로 승화시켜 표출한 심미적 산물로 圓融의 세계에 혼합되어있는 인자들, 즉 점획의 群像들이 動態美 · 整齊美 · 韻律美등의 요소들을 갖추어 神彩 · 氣運 · 韻律등의 제반 요소들을 갖추고, 점과 획에서 산생되는 不同的으로 나타나는 節奏와 快速의 효과는 自然美를 느끼기에 충분하다고 여겨진다.
白居易 先生 句_(23x107cm)x2_2023
또한 서예술의 미학적 감성의 지극한 完結美를 추구하고자 하면, 過의 부분 또한 간과할 수가 없다.
運筆방면에서의 폐단은 野狐(서법에 합치되지 않는 것) · 信筆(오로지 법에만 의지하는 운필) · 滑筆(미끄러지듯 평이하게 紙面을 지나는 운필) · 忽筆(결구 장법등에 구애없이 소홀히 행하는 운필) · 刷字(인쇄한 듯한 글자)등이다.
點劃방면에서의 病筆은 八病이 대표적이다. 곧 牛頭(소의 머리같이 생긴 점) · 鼠尾(쥐의 꼬리 같이 생긴 撇劃 혹은 竪劃) · 蜂腰(벌의 허리같이 가는 필획) · 鶴膝(학을 무릎처럼 비대하게 돌출된 필획) · 竹節(起筆處와 收筆處가 대나무 마디처럼 비대해진 필획) · 稜角(기필과 수필의 점획이 모서리처럼 드러나는 필획) · 折木(기필과 수필의 획이 없이 부러진 나무와 같은 필획) · 柴擔(횡획에 있어서 兩머리의 아래가 처져서 가운데가 봉기된 필획)등이다.
이상에서 學書者로서의 필요 불가결한 功과 過에 대한 書論을 논술해 보았다. 이는 이번 展出된 우송의 작품들은 古法을 충실하게 考究하면서 病筆의 단점을 최소화하려는 기본에 충실한 작품들을 위주로 선별하였다고 自述한 발로에서이다. 이는 書學者로서의 가장 근본적인 요소를 중시하며 추구하려 하는 작가의 의지의 표현이라고 여겨진다. 이는 배웠으나 가야 할 목표의 지향점이 아직은 멀다는 學書者 우송으로서의 올바른 자세라고 칭송해 마지않는 바이다. 가일층 정진하는 미래를 열기 바라는 의미에서 기록하는 바이다.
2023년 가을 仁同軒에서
疎快_48x33cm_2023
素心若雪_48x33cm_2023
愛蓮說_(35x135cm)x2_2023
采蓮曲_65x136cm_2023
湛樂_50x22cm_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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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송 박미상 | 佑松 朴美祥
大韓民國 美術大展 書藝部門 招待作家
京畿美術大展 書藝部門 招待作家
檀園美術大展 書藝部門 招待作家 및 大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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