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봉현 초대展

 

 

 

 

2023. 10. 1(일) ▶ 2023. 10. 30(월)

경기도 용인시 이동읍 이원로 244 | T.031-323-1968

 

www.angeliartmuseum.net

 

 

Another World_162x130cm_Acrylic on Canvas_2023

 

 

류봉현 작가 초대전 - ‘집약적 인간 관찰’

 

안젤리미술관 설립자 및 관장 권숙자

 

무더운 날씨더니 미풍이 옷깃을 스치는 가을의 시작입니다.

이런 계절에 이웃을 사랑하고 맘 깊은 소통과 교류하게 만드는 류봉현 작가의 작품을 초대하여 풍성한 인간 내면을 관찰해보는 전시를 마련했습니다.

류봉현 작가는 후진을 양성하면서도 끊임없이 사람들을 자신의 화폭에 초대하여 그만의 독특한 화업을 이어 오고 있습니다.

그의 화폭은 ‘집약적 인간 관찰’이라는 주제로 다양한 인물상을 표현하고 그 기법 또한 다양합니다.

문명사회에 사는 우리에게 친근감을 주고 즐거움을 주는 것은 인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을 모방해야 한다고 말한이래 서양화가 주로 인간을 탐구하고 정신을 끌어낸 것도 크게 다를바 없다는 자기만의 인간관찰의 철학을 화폭에 다루고 있습니다.

 

요즈음 형상도 없이 추상적인 표현으로 화폭을 채우는 작가들과 달리 그의 표현방법은 감상자의 시선을 사로잡을만큼 사실적이고 치밀한 디테일로 압도시키는 작가이기도 합니다.

 

 

떠나는 사람들_162x130cm_Beads & Acrylic on Canvas_2023

 

 

교장선생님의 업무를 수행하면서도 화폭과의 교류는 늘 친숙하여 화단의 중심에서 자기만의 목소리를 표현해 왔습니다.

 

작품의 주제는 주로 주변에서 자주 접하는 교사들이나 학생들이 모델로 등장하곤 했습니다. 근래에 이르러 여행객들의 표정을 담은 군상(떠나는 사람들)에서는 사회적 현대의 실태를 사실적인 묘사와 더불어 물감과 비즈 등을 사용함으로써 여행에 대한 설렘과 행복감을 그런 재료로 녹아내고 있습니다.

 

일상을 공유하는 주변인물들이나 사회적 세태 속에서 만나는 그나 그녀만이 지닌 내면 관찰을 예리한 시각으로 관찰하면서 인물묘사에 주력할뿐 아니라, 모델이 지닌 정신을 담는 색다른 인물표현은 호기심과 매력을 끌기엔 충분합니다. 류봉현 작가의 작품에서 감상자들은 디지털 시대로 인한 인간미가 결려되어 가는 각박한 현실에 흥과 즐거운 성향을 공유하고자 하는 의도에서 그려내는 (집약적 인간관찰)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지대할 것이라 획신합니다. 내 주변의 사람들을 사랑하거나 관심있는 이의 내면에 숨겨진 깊은 마음을 눈여겨 보면서 소통과 교류를 통해 보다 인간다운 삶을 공유해보는 일상은 스스로에게 존재 가치를 일깨워 주는 것입니다. 일상생활 속에서 그들이 있기에 존재한다는 자부심을 지니길 바라게됩니다. 상대의 깊은 내면을 교류하면서 작품화시킨다는 것은 인간에 대한 사랑과 관심이 없으면 불가능한 것입니다. 그 교류에는 가장 인간적인 소통이 있기에 가능한 것이며 인간의 본질을 사랑하는 따뜻한 심성이나 시선이 있기에 인간을 관찰하여 자신의 인생 속에 녹아낼 것입니다.

 

 

1919_116x91cm_Acrylic on Canvas_2023

 

 

넓은 품으로 인간을 사랑하고 관심을 가지는만큼 아름다운 종교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류봉현 작가의 작품을 통해 가장 인간적인 소통이나 교류, 마음속에 누군가를 그리움으로 담아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사람이 사람을 사랑하는만큼 소중하고 아름다운 것이 없듯이, 타인과의 거리가 멀어져가는 이 시대를 (그들이 있어 나도 존재 한다)는 마음으로 우리주변의 지인들이나 타인들도 가슴깊이 포용해보는 (인간사랑)의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인간 사랑에 기대어 어려움을 극복하고 사람 내면에 의지하며 미래를 꿈꾸며 재도전하는 새로운 시작의 시간이나 기회가 되는만큼 가치있는 것은 없을 것입니다. 인생은 혼자가 아닌 내면을 공유하는 인간과의 고리가 튼튼할 때 절망이 희망으로, 슬픔이 기쁨으로 승화되거나 변화될수 있기 때문입니다.

 

류봉현 작가 또한 살아오면서 다양한 종류의 시련이 있었겠지만 자신 옆에 그를 인정하고 격려하는 가족이 있었기에 극복하고 재도전하리라 믿습니다.

 

이 전시를 통해 또 한단계 화가로써 도약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희망합니다.

 

(집약적 인간관찰)이 거대하고 따뜻하고 사랑이 교류되며 인간적인 모습을 접할 수 있는 이 자리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결실의 열매맺는 이 가을 날에~

 

꿈을 꾸어보고 내 사랑하는 벗에게 기대어 새로운 도전을 해보는 그런 아름다운 관계를 생성시켜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하모니-I_91x117cm_Acrylic on Canvas_2023

 

 

우리의 인생은 혼자만의 삶이 불가능하고 전시 옆에 누가 서있고 누군가의 사랑이나 관심아래 성장해가고 존재한다는 것을 인지해야 할 것입니다. 그런 마음의 상태가 이 사회를 따뜻하게하고 누군가를 신뢰하고 함께 동행하면서 거대한 일을 만들어낼수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예술이란 결국 인간을 위해 있는 것이고 인간은 결국 사회나 이윤을 위해 무엇을 하며 살아야할까에 대한 존재할 때 그 안에 엄청난 에너지를 발산하는 것이라 믿기 때문입니다.

 

이 작가의 작품 속에서 우리는 자신의 주변의 사람들을 돌아보면서 소중히 가치있게 또 보람있게 존재하는 삶으로 이끌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해보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으면 바라게 됩니다.

 

누구에게나 힘든 시기에 자신을 일으켜 세워주는 형상을 결국 인간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인지하면서 가을의 소슬한 바람을 안고 안젤리에 오시어 가슴속에 누군가의 사랑과 관심을 기억하면서 여러분의 삶이 더욱 풍요해지시길 기원해봅니다.

 

인간 관찰을 통해 작가 또한 그 마음 안에 수많은 사랑을 통해 작가 자신 또한 새로운 도전과 용기를 지니면서 화업에 더욱 정진하시리라 믿습니다.

 

이 귀중한 (인간관찰)이 화폭을 채우는 이 자리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하모니-II_91x117cm_Acrylic on Canvas_2023

 

 

류봉현 작가 노트

 

화가는 무엇을 그리건 자유지만 오늘의 문명사회에 사는 우리들에게 가장 친근하고 실감을 주는 주제는 역시 인간에 관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예술이 인간을 모방해야 한다고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한 이래 서양화가 주로 인간을 탐구하고 거기에서 인간주의 정신을 끌어낸 것도 크게 보아 이런 생각과 다름이 없다.

특히 오늘날 인간은 디지털기기에 밀려 점차 사회로부터 소외되고 있다. 나의 작품세계는 웃음을 잃어가는 현대인이나, 나름 각박함 속에 흥과 즐거움을 지키려 애쓰는 주변인들의 몸짓에 대한 집약적 관찰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나는 작품 제작에 있어서 아래 사항들을 염두에 두고 있다.

첫째, 다양한 주제를 다루려고 한다. 사회적 문제, 전통미, 인간관계 등 다양한 관점에서 메시지를 담고자 한다.

둘째, 주제에 맞는 표현 방법에 찾으려 노력한다. 세밀한 디테일 묘사를 하거나 다채로운 색상을 쓰기도 하고 때론 간략히 도형화된 표현을 하기도 한다.

셋째, 정서적 메시지 전달에 힘쓴다. 개인적인 감정과 사회적인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내 작품이 공감과 생각할 거리를 제공하며, 예술을 통한 감정과 생각을 공유하는 역할을 하였으면 한다.

 

예를 들어 ‘떠나는 사람들’의 경우, 우리나라는 한해 이천팔백만 명(2021)이 해외관광에 나설 만큼 관광을 즐기는 민족이다. 이건 이미 사회적 현상이 되었다. 그러면 그 주제에 맞는 표현 방법은 무엇일까? 각자 보석같은 꿈을 안고 여행을 떠나기 때문에 재료의 표현도 물감 외에 비즈를 이용하기도 하였다. 이런 표현을 통해 여행에 대해 객관적 관찰자 입장에서 생각해보고 관람자와 감정을 공유해 보는 기회를 갖고자 함이다.

우리 자신을 먼발치에서 보다가 가까이 한번 들여다보고 거기에서 발견되고 조형으로 표현된 흥미로운 몸짓을 공감해 보는 것 그것이 예술의 역할이 아닐까 싶다.

 

 

효_91x117cm_Acrylic on Canvas_2018

 

 

몸짓_73x61cm_Oil on Canvas_2016

 

 

 

 

 
 

류봉현 | Ryu Bong Hyun

 

세종대학교 대학원 서양화가 졸업

 

개인전 | 6회 | 예술의전당, 인사아트센터, 관훈미술관, 서울갤러리

 

단체전 | 300여회 | 21c회화 예술의 다양성전 (서울미술관) | 구상대제전, MIAF, 서울아트쇼(예술의전당, 코엑스) | ‘나는 대한민국 화가다’ 50인전 (남송미술관) | 탐미정신의 표현전 (서울시립미술관) | KOREAN WUNDERKAMMER전 (Milano, Italy)

 

수상 | 1983-94 대한민국미술대전 <특선> 및 <입선> 6회 (국립현대미술관) | 서울국제미술대상전 <특별상>, <우수상> (세종문화회관) | 광주비엔날레 특별전 출품 (광주특별저시장)

 

목우회, 대한민국회화제, 한국기독교미술인협회 회원 | 대한민국미술대전 초대작가, 경기미술대전 초대작가 | 경기미술대전, 목우회공모전, 기독미술대전 심사위원 | 안산시 건축물 심의위원 역임 | 교육부장관상, 국무총리상, 대통령훈장 수상 | 경기대, 강남대, 협성대 강사, 귀인중학교, 군포중학교 교장 역임

 

E-mail | korea192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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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231001-류봉현 초대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