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형 展

 

교차하는 시선들

Crossed Eyes

 

Chaosmos#01_53x33.3cm_oil on canvas_2023

 

 

Gallery Doll

 

2023. 9. 1(금) ▶ 2023. 9. 24(일)

서울특별시 종로구 삼청로 87 (팔판동) | T.02-739-1405

 

www.gallerydoll.com

 

 

Chaosmos-aurora#01_52.7x52.7cm_oil on canvas_2023

 

 

우리는 구조와 공간에 많은 영향을 받으며 살아간다. 이러한 구조와 공간 사이에는 보이지 않지만 느껴지는 존재의 영역에 어떤 것들에 대한 행위의 표현이다.
어느 날 문득 익숙했던 풍경들이 한없이 낯선 울림으로 다가온다.
나를 둘러싼 공간과 모든 것들이 기묘한 감정들로 에워싼다.

일련의 풍경들은 한없이 작아지게 만들고 더 나아가 자연에 대한 경위로움과 숭고함에 사로잡힌다. 당연히 여겨지는 것들의 소중함에 가치의 무게를 더한다.
따뜻한 햇살의 온기, 다양한 구름의 형상들, 휘몰아치는 바람과 폭우들은 도심 속 어딘가에 시시각각 변화한다.
환경에 순응하며 변모하는 모습들은 나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보이지 않지만 느껴지는 것들 가까이에서 드러나지 않지만 멀리서 드러나는 것들’ 도심 속 구조와 공간에 이러한 지점들이 다가왔을 때, 비로소 어떤 풍경과 마주한다.

 

 

Chaosmos-city#02_53x72.7cm_oil on canvas_2023

 

 

- Oacity -
oasis+city


나의 작업은 보편적인 조형미와는 차이가 있다.
일반적으로 치부되는 사물이나 공간에 주목한다.
보편적 아름다움이 아닌.. 작지만 소중한 가치에 무게를 더한다.
최근 2020년 부터 시작한 Oacity시리즈는 내삶의 깊숙한 경험에서 다가왔다.
재개발 재건축현장들과 마주한 경험을 모티브로 작업을 하게 되었다.
시간이 축적된 무수한 흔적들은 파편화된 넓은 공간 안에서 자연과도 닮아 있는 숭고함과
생경함을 느꼈다. 그것은 마치 자연으로 회귀하는 순환하는 과정의 공간이며
작가가 바라보는 현 도시의 모습이다. (과정 으로서의 공간 = 도시)
회화의 본질에 대한 질문과 함께 유화라는 전통 매체로 화면을 재구성한다..
파편화된 도시의 잔재들은 나의 유동적인 붓질과 행위의 산물이며,
물감의 진료들은 물성을 강하게 드러내거나,
쌓고 지우고 긁어내는 행위와 더해져 우연적인 효과를 드러낸다.
이러한 표현은 추상과 구상의 간극의 실험이며,회화의 본질에 대한 질문 이다.
현대사회의 복잡하고 다층적인 측면을 반증하는 행위이며 미의식을 발현시킨다..
화면 중심에는 자연을 상징하는 주변과 상반된 공간
나무, 물(오아시스), 빙하, 인공자연 등…이 조우 되며 공명을 일으키길 바란다….

 

 

Landscape#1_14x18cm_oil on canvas_2023

 

 

Oacity#03_73x53cm_oil on canvas_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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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230901-박준형 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