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겸재 내일의 작가상 수상자展

 

조은별 展

 

만져지는 마음, 마음 덩어리

 

 

 

 

2023. 8. 3(목) ▶ 2023. 9. 5(화)

서울특별시 강서구 양천로47길 36 | T.02-2659-2206

어른 : 1000원 (20인 이상 단체 700원) | 청소년 및 군경 : 500원 (20인 이상 단체 300원)

무료관람 : 7세 이하 및 65세 이상, 국가유공자, 독립유공자 및 그 유족

또는 가족, 장애인 및 그와 동행하는 보호자 1인, 다둥이행복카드 소지자 (등재된 가족 포함)

관람가능시간 및 휴관일 | 평일 10:00 - 18:00 | 주말 10:00 - 17:00 | 월요일 휴무

 

주최.주관 | 서울강서문화원, 겸재정선미술관

후원 | 강서구청, 강서구의회

 

http://gjjs.or.kr

 

 

스마일_Oil on canvas_193.9×112.1cm_2022

 

 

우리 겸재정선미술관에서는 겸재 정선(1676-1759)의 정신과 예술혼을 기리고, 한국미술의 정체성을 창조적으로 계승·발전시키기 위한 일환으로 젊은 작가들에게 길을 열어 주고자 매년 <겸재 내일의 작가> 공모전을 시행해 왔습니다. 이와 같은 목적과 공모전 시행에 따라 지난 2022년 제13회 <겸재 내일의 작가> 공모에서 대상을 수상한 조은별 작가를 초청하여 『만져지는 마음, 마음 덩어리』展을 마련하였습니다.

 

이번 조은별 작가의 초청 전시는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오는 다양한 긍정적인 감정에 대한 메시지를 선보이는 자리입니다. 다시 말해 그의 전시는 우리가 타인과 닿고 이야기하며 느끼는 호기심과 편안함, 웃음들, 기쁠 때나 슬플 때 서로 감정의 영향을 주고받는 ‘마음 덩어리’를 발표하는 매우 의미 있고 흥미로운 전시회입니다.

 

 

우리_Oil on canvas_112.1×145.5cm_2023

 

 

조은별 작가는 모든 사람들이 지니고 있지만 실체는 없기에 더욱 어려운 ‘마음’에 초점을 두고, 늘 어떤 형태로든 모호하게 존재하는 ‘마음’을 꺼내서 전시함으로써 그 마음을 직접 주무르고 만질 수 있는 실체가 있는 존재인 것처럼 보여주고자 시종 열정을 쏟아왔습니다. 이번 전시를 통해 작가가 이야기하는 ‘마음 덩어리’를 마주하며, 우리의 마음을 한번 들여다볼 수 있는 뜻깊은 자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아무쪼록 작가가 던진 화두를 통해, 보다 많은 사람들이 느끼고 공감해 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되길 바라며, 겸재 정선과 같은 큰 작가가 탄생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푸하하_Oil on canvas_130.3×193.9cm_2023

 

 

말랑말랑_Oil on canvas_162.2×130.3cm_2023

 

 

작가노트

‘만져지는 마음, 마음 덩어리’

 

많은 사람들이 겪지만 구체적으로 설명하기 힘든 감정과 느낌이 있다. 신나지만 슬프기도, 편안하지만 불안하기도 한 복합적이고 어려운 마음들. 많은 사람이 저마다 지니고는 있지만 실체는 없기에 더욱 어려운 ‘마음’에 관심이 생겼고 그것이 어디에서 어떤 모양으로 존재하는지 궁금해졌다.

사람의 마음이 끊임없이 변하기도 하고 아프고 낫는 모습을 보며 우리의 몸으로부터 나온 하나의 유기체와 같다고 생각했고, 마치 ‘마음’이라는 신체 부위가 있는 것처럼 느꼈다. 보지 못하고 느낄 수만 있었던 마음들이, 살결처럼 말랑하고 유동적인 덩어리들로 그려지기 시작했다. 부드럽고도 견고하며 거대하다가도 아주 작아지는 등 스스로 느껴왔던 마음의 특징들을 모아 마음 덩어리의 이미지를 잡아나간다. 어떤 날은 꼭 안아주고 싶지만 어떤 날은 마구 때리고 싶기도 한, 머릿속에서만 둥둥 떠다니던 ‘마음 덩어리’를 여러 형태로 표현하고 있다.

 

 

응시_oil on canvas_65.1×100cm_2020

 

 

선명하게 그려나간 머리카락 한 올 한 올과 피부결처럼, 우리 몸은 분명하게 있다. 하지만 우리를 울고 웃고 움직이게 하는 마음은 늘 우리 안에 어떤 형태로 모호하게 존재한다. 나는 그 마음을 꺼내서 전시함으로써 마음을 마치 직접 주무르고 만질 수 있는 것처럼 눈앞에 가져다 놓고자 한다. 분명함과 모호함을 구상과 추상이 공존하는 회화로 풀어나간다. 이로써 마음 덩어리와 나, 보이지 않는 자아와 보이는 자아 사이의 괴리를 메꿔 나가는 시도를 하고 있다. 이러한 고민과 시도를 누군가는 살아가는 데에 하등 쓸데없다고 말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원래 쓸데없는 짓이 재밌다. 오래전부터 머리 아픈 세상보다 인간 내면에 더 관심이 많았던 나로서는 어지럽게 살아가는 사람들도 잠깐이나마 이 재밌는 짓을 맛봐줬으면 한다. ‘마음 덩어리’를 마주할 때만큼은 모두가 머리보단 가슴에, 뇌보다는 마음에 좀 더 가까워지기를 기대한다.

 

 

지친_oil on canvas_112.1×162.2cm_2021

 

 

회피_oil on canvas_65.1×100cm_2020

 

 

질린_oil on canvas_112.1×162.2cm_2021

 

 

 

 

 
 

조은별 | Jo Eun Byeol

 

2022 성신여자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 졸업

 

개인전 | 2023 <만져지는 마음, 마음 덩어리>, 겸재정선미술관, 서울

 

단체전 | 2022 겸재 내일의 작가 공모 수상자 展, 겸재정선미술관, 서울 | 2022 ASYAAF, 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 서울 | 2021 COLOUR, 가온 갤러리, 서울 | 2021 ASYAAF, 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 서울 | 2019 IMMERSION, 가온갤러리, 서울

 

수상 | 2022 겸재 내일의 작가 공모 대상, 겸재정선미술관

 

선정 | 2021 청년예술 창작아이디어 공모 지원, 성남문화재단

 

작품소장처 | 겸재정선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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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230803-조은별 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