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우 展
길 위에서 그리다! 그리고, 멈추다.
북한산_watercolor on canvas_116.8x80.3cm_2016
갤러리 H
2023. 7. 12(수) ▶ 2023. 7. 18(화)
서울특별시 종로구 인사동 9길 10 | T.02-735-3367
https://blog.naver.com/gallhi
Rovinj에서_watercolor on paper_76x29cm_2019
김철우의 마지막 ‘길 위에서 그리다!’ 展 길 위에서 그리다! 그리고 멈추다.
인사동에 위치한 홍익대학교 총동문회 ‘갤러리 H’에서는 오는 7월 12일 (수) 부터 18일 (화)까지 1주일간 김철우 작가의 <길 위에서 그리다!> 展을 개최한다. 이번 <길 위에서 그리다! 그리고 멈추다> 展은 작가와 그의 그림을 사랑하는 모든 이들에게는 매우 각별한, 그의 13번째 마지막 개인전이다. 전시기간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오프닝은 첫날 저녁 6시이다.
‘유화가 소설이라면, 수채화는 시(詩) 같은 맛을 주지요’라며 그의 시(詩)가 되어줄 곳들을 직접 물색하고 다니며 눈으로 보고, 몸소 느낀 것들을 화폭에 담아온 김철우 작가. 요즘 학생들이 핸드폰 사진으로 찍고 필터링 처리를 하여 SNS 에 추억을 올린다면, 김철우에겐 붓과 펜, 물감과 종이가 있었다. 50년전 처음 눈앞에 맞닥뜨린 설악의 절경에 매료되었던 화가 김철우는, 그만의 느낌으로 본 자연과 우리네 삶의 터전을 작품으로서 꾸준히 남겨왔다.
그의 사생(寫生)을 통한 작품활동들은 코로나 기간동안 본의 아니게 잠시 휴식기를 갖게 되었다. 이후 아들이 있는 호주에서 울룰루를 한번 보고, 느끼고, 그림으로 옮기고자 비행기표를 알아보던 작가는, 금년 3월 말, 4기암이라는 청천벽력과 같은 소식을 전해들었다. 이에 김철우와 인연이 있는 제자들, 친구들 그리고 가족들이 한데 모여 작가 김철우를 위한 전시회를 연다. 죽음의 문턱앞에서 장례라는 이질적이고 형식적인 추도보다는, 다음 행선지로 떠나기 전, 전시를 통해 이번 행선지에서 그동안 희노애락을 함께 해준 인연들과 잠시나마 자유롭게 만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함이다.
런던 세인트 폴 대성당에서_watercolor on paper_33x33cm_2017
글을 쓰는 나는 예술가도 아니고, 예술 평론가는 더더욱 아니다. 하지만, 그 말로 형용할 수 없는 것을 김철우의 그림 전체에서 느낄수 있다. 푸른 하늘과 함께 어우러진 제주도 성산일출봉, 추운 겨울을 버텨내고 동해 앞에 우뚝 서있는 울산바위…. 한여름 파리 센느 강에서 느낄수 있는 푸르른 여름과 노트르담 성당. 우중충했던 구름들 사이로 비가 개이며 런던 건물 벽면에 드리워지는 따뜻한 햇볕… 김철우의 그림을 보고 있으면, 내가 마치 화폭속에 잠시나마 여행을 다녀온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정말 가 봤던 곳이라면 더욱더 어린시절 추억이 풍경에 오버랩 되어 또다른 느낌을 선사하기도 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가 이제껏 그렸던 모든 화풍들을 만나볼 수 있는 매우 소중한 기회이다. 매번 같아보였던 자연도 세월에 따라 모습이 바뀌듯, 그의 그림과 테크닉들도 많이 변하였고 이러한 작품들을 한자리에서 비교해 볼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이기도 할 것이다. 아크릴과 유화같이 강렬한 색채를 지니면서도 수채화의 은은함을 동시에 살려내는 그만의 유니크한 테크닉을 구사해 왔다.
그에게는 하나의 바램이 있다. 직접 자연을 맞닥드리기에는 너무나도 각박한 도시생활을 하는 우리 모두가 바쁜 삶속에서 잠시나마 한걸음 물러나 자연의 따스함이라는 것을 작가의 그림을 통해서 나누고 싶다는 것을. 몸과 마음을 잘 힐링하여 그 따스함을 통해 조금이나마 더 따스한 우리 사회가 만들어지기를 꿈꾼다.
김철우 작가의 자연과 도시에 대한 시선, 그리고 그의 일생이 담긴 이번 전시는 인사동 Gallery H 에서 7월 12일(수)부터 18일 (화)까지 계속되며, 오프닝은 7월 12일(수) 오후 6시에 전시장에서 갖게 된다.
포대능선_watercolor on canvas_162x112cm_2020
성산일출봉_watercolor on paper_162x112cm_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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