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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디 부허 展 HEIDI BUCHER
Lanzarote
Untitled (Puerta del Palacio Ico), 1986_Latex and cotton on canvas_277x188cm
리만머핀 서울
2023. 7. 6(목) ▶ 2023. 8. 19(토) 서울특별시 용산구 이태원로 213 | T.02-725-0094
Untitled (Balcon de Casa Cuartel), Teguise, Lanzarote, 1989_ Latex and textile mounted on cotton canvas_108x221cm
리만머핀 서울은 리만머핀에서 선보이는 하이디 부허(Heidi Bucher)의 두 번째 개인전 《란사로테 Lanzarote》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부허가 스페인령 카나리아 제도의 작은 섬 란사로테에서 생애 마지막 10년(1983-1993)을 보내며 남긴 후기 작업을 조명한다. 작가가 고안한 상징적인 문 ‘스키닝(skinning)’ 작업을 엄선하여 선보이는 《란사로테》는 수십 년에 걸쳐 건축, 신체와 이를 둘러싼 환경의 교차점을 탐구한 작가의 수행적 실천 그 마지막 장을 살핀다. 전시는 아트선재센터에서 열린 부허의 아시아 첫 회고전인 《공간은 피막, 피부 Spaces are Shells, are Skins》에 뒤이어 개최된다.
전시전경
1980년대 초부터 부허는 란사로테에서 점차 더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된다. 건조한 화산암 풍경 위에 펼쳐진 파란색과 하얀색 건축물은 작가에게 예술적 영감을 선사했다. 부허에게 있어 란사로테는 일종의 창조적 은신처가 되었고, 결국 그는 코스타 테기세(Costa Teguise)에 집을 장만하기에 이른다. 작가는 이 시골집에 팔라시오 이코(Palacio Ico)라는 이름을 붙여 수도와 전기가 단절되는 상황에서도 그곳에서 생활하며 작업을 이어나갔다. 팔라시오 이코는 그 시기 스키닝 작업의 주요 대상이 되었다. 부허는 건물의 각종 문에 특히 이끌렸는데, 녹청이 생긴 양쪽 문 표면에는 내부 목재 질감이 간헐적으로 노출되었고, 산화로 인한 다양한 음영의 청록색은 신비로운 빛깔을 띠었다. 작가는 1993년 작고 직전까지 팔라시오 이코의 스키닝 작업을 반복하며 문과 발코니, 외부 건축 요소의 라텍스 캐스팅 작업을 다량 남겼다.
전시전경
전시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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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메일에 등록된 모든 이미지와 글은 작가와 필자에게 저작권이 있습니다. * vol.20230706-HEIDI BUCHER 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