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혜연 展

 

일렁이는 품

 

밤의 빛_131x108cm_장지에 혼합재료_2023

 

 

Gallery Doll

 

2023. 7. 5(수) ▶ 2023. 7. 18(화)

서울특별시 종로구 삼청로 87 (팔판동) | T.02-739-1405

 

www.gallerydoll.com

 

 

가림막3_80x80cm_장지에 혼합재료_2023

 

 

풍경은 나의 예상치못한 내면의 반응을 이끌어내주는 세계이자 그것을 투명히 받아내주는 품이라 생각한다. 익숙한 일상 속 시선이 잘 가지않는 낯선 장면에 주목하며, 이를 변형하거나 재조합함으로써 낯선 감각을 만들어내고자 한다.

살면서 마주치는 주변의 것들을 그린다. 주로 시선이 잘 닿지않는 것들 (구석지거나 작은 존재) 낯선 감각,감정,상상을 이끌어내는 것들이다. 주변의 것들의 이끌림은 내가 일상 속에서 모호한 경계에 서게 만든다. 이러한 순간에 나는 자유로움을 느낀다. 박제된 듯 당연한 풍경도 낯설게 느껴지는 순간이 있다. 비가 오는 날엔 노면을 스치며 지나는 자동차의 소리는 파도 소리처럼 들리기도 하며 보수를 위해 테이핑해둔 비닐과 조명은 파도가 치는 공간으로 변화시킨다. 길가에 무언가를 은폐하거나 보호하듯 감싸고 있는 방수천, 잎의 덩어리, 바람에 떨리는 얇게 흔들리는 이파리등은 한눈에 읽히지 않는 여러 형상들을 떠올리게 하며 상상을 일으킨다.

작업은 나와 외부세계의 관계 맺음의 과정이다. 일상의 풍경을 관찰하는 것은 작업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 풍경에도 마음이 있다. 내면을 자극하는 외부의 세계와 대상은 나 또는 주변인들의 모습과 닮아있다. 그렇게 외부의 세계와의 대화를 통해 나의 내면의 일부를 확인한다. 작업에는 감각과 기억과 상상, 감정 등 내면의 반응이 담긴다.

 

 

낮그림자_80x80cm_장지에 혼합재료_2023

 

 

밤의 빛2_80x80cm_장지에 혼합재료_2023

 

 

일렁이는 품_115x145.5cm_장지에 혼합재료_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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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230705-최혜연 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