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없는 어떤 별 展

 

김다빈 · 김우경

 

 

 

SHINHAN GALLERY

 

2023. 5. 23(화) ▶ 2023. 7. 5(수)

서울특별시 강남구 역삼로 251 (역삼동, 신한아트홀) 강남별관 B1 | T.02-2151-7684

 

 

김다빈 作_눈을 감고 보는 숲 장지에 분채, 180x550cm, 2022

 

 

신한갤러리는 5월 23일부터 7월 5일까지 ‘2023 SHINHAN YOUNG ARTIST FESTA’ 그룹 공모전에 선정된 김다빈, 김우경 작가의 《이름 없는 어떤 별》을 개최한다.

전시 제목 《이름 없는 어떤 별》은 작업하는 두 사람이 흘려보내지 못하고 붙잡아 둔 감각을 공유하며 서로의 가슴속 남겨진 단어들의 조합으로 만들어졌다. 우리는 종종 일상을 살아내며 형용할 수 없는 심정과 환영을 마주한다. 불분명하고 모호하지만 분명히 감각된 그 어떤 것. 눈부시게 밝지 않으나 아무도 모르게 따뜻한 흔적을 남기는 것들. 그리하여 두 사람은 무형의 힘이 부여된 대상들을 뒤로하며 이름 없는 것들을 자유롭게 노래하고자 한다.

김우경 작가는 ‘지금’을 살아가며 감각하는 삶의 단면을 물질의 형상에 덧입혀 스스로 이해를 도모하려 한다. 오브제를 선택하고 변형하는 모든 과정에서 파생된 의미들이 오브제가 지닌 의미의 전부일 거라고 믿지만 전시 공간으로 나온 설치물은 또 다른 갈래의 의미를 만들어 낸다. 작가에게 만든다는 일은 바로 이 모순을 물질로부터 깨닫는 일이며, 생에서 마주하게 되는 것들을 회피하려 하지 않고 애착이 깃든 형상으로 녹여내려는 나직한 움직임이다.

김다빈 작가는 영혼에 대한 의문, 헤아릴 수 없는 불안을 평면 위에 시각화하며 ‘존재’의 의미를 모색한다. 눈을 감고 바라보는 행위는 보이지 않는 감각에 눈뜨게 하고 명상을 하듯 마시고 내쉬는 호흡에 따라 종이 위에 칠하고 지우기를 반복하다 보면 모호했던 형상은 서서히 수면 위로 그 모습을 드러낸다. 자연이라는 통상적 의미를 넘어 모체의 형상을 연상시키는 숲 속에서 먹먹한 어둠 속 희미하게 비치는 하나의 별을 띄우며 작가는 정서적이고 근원적 성찰을 담아 존재에 관한 사유를 서사적으로 화면 위에 풀어낸다.

두 사람은 자신들만의 고유한 조형 언어를 사용하여 한 공간에서 만드는 또 하나의 새로운 이야기를 펼쳐내고 있다. 각각의 작품들뿐만 아니라 전시를 준비하며 두 사람이 가졌던 대화들 속에서 발견한 그들의 시선과 사유를 글과 사진으로 구성하였다. 따스한 봄날 평면과 공간 사이를 유영하는 감각감정(感覺感情)을 체험하는 전시가 되길 바라며, 마음속에 한편의 산문집을 닮은 산시(散視)집이 담기길 소망한다.

 

 

김다빈 作_어떤 별 장지에 분채, 40x40cm, 2022

 

 

김우경 作_잠 깬 돌 구멍 난 돌, 둥근 돌, 거울, 21.5x50cm, 2023

 

 

김우경 作_그곳에 서 있던 날 돌, 나무, 천, 가변설치,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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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230523-이름 없는 어떤 별 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