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구환 展

 

Recollection

 

 

 

헤드비갤러리

 

2023. 5. 9(화) ▶ 2023. 6. 3(토)

경기도 성남시 운중로 146번길 13, 1층, 헤드비갤러리 | T.031-629-9998

 

http://hedwig-gallery.edenstore.co.kr

 

 

 

 

헤드비갤러리는 숨 가쁜 삶과 흐릿해지는 고향과 자연, 위협의 의미가 극대화되는 현대의 삶에서 생명과 환희의 공간으로 이끄는 박구환 작가의 초대 개인전을 개최한다. 변화무쌍한 풍경과 농사를 지으며 자연에 개입한 행위가 만들어 내는 이미지. 여러 가지 생명체가 움트는 장면과 한 나무가 가장 행복하게 만개한 모습. 땅이 품은 곡선과 직선이 찬란한 모습으로 교차하는 선율의 리듬감. 청각적인 요소를 시각화하며 실상과 허상의 결합으로 박구환 작가의 유토피아는 탄생한다.

늘 정체된 제자리라고 생각했던 신중하며 고요한 바다, 바다를 삶의 터전으로 삼는 사람들, 그들을 둘러싼 만개한 꽃나무들은 작가로서의 삶이 몹시 힘들었던 고뇌의 시절, 휴식과 위안의 도피처가 되었다. 더 나아가 작가에게 평온과 희망을 주었으며, 이러한 결실은 현재 작품의 화두이자 그의 삶이 되었다.

박구환 작가가 담아내는 풍경은 각자의 정경을 회상해 내는 기억의 모습이다. 기억은 유년의 추억일 수 있으며, 꿈꾸는 이상향일 수 있다. 흐릿하며-선명한 저마다의 풍경은 특유의 제작기법을 통해 더욱 극대화된다. 작가는 판화를 통해 사람이 표현하지 못하는 의도하지 않은 미묘한 질감을 차용하여 절묘한 아름다움을 추구한다. 마치 그가 담아내는 자연의 모습과 같이, 작가는 목판 위에서 씨를 뿌리고 새로운 꽃이 피어나는 우연한 효과를 담아낸다. 소멸기법을 통한 다색목판화로 덧입혀지고, 중첩되는 색상에 형체가 드러나는 무수한 과정을 거친다. 유화를 통해 더욱 눈부신 모습으로 드러내며, 목판화와 유화의 접목으로 작가만의 독자적인 화풍을 완성한다.

고향이 생명의 근원이라는 의미에서, 작가는 생명과 환희가 흐르는 고향으로 데려가며, 그가 느꼈던 위안과 행복감을 관람객에게 오롯이 전달하고자 한다. 그의 작품 속 고향이 익숙하고 정겨운 감각을 되살려내며 행복의 순간에 한 발 더 가까워지기를, 그가 만들어 낸 세상에서 치유하고, 삶의 위로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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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230509-박구환 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