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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안 오피 展 Julian Opie
OP.VR@Kukje/F1963.BUSAN
국제갤러리 부산
2023. 5. 3(수) ▶ 2023. 7. 2(일) 부산광역시 수영구 구락로 123번길 20 | T.051-758-2239
국제갤러리는 2023년 5월 3일부터 7월 2일까지 국제갤러리 부산점과 F1963 석천홀에서 영국을 대표하는 현대미술가 줄리안 오피(Julian Opie)의 개인전 《OP.VR@Kukje/F1963.BUSAN》을 개최한다. “국제갤러리 부산점이 위치한 F1963의 다이내믹한 내부 공간들은 내가 새롭게 탐구하고 있는 작업 영역들을 광범위하게 선보일 수 있는 전시구성을 가능케 한다”라고 말하는 작가는, 지난 2018년 F1963이 개최한 부산에서의 첫 개인전 이후 5년 만에 다시 부산을 찾았다. 국제갤러리에서 네 번째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회화, 조각, 모자이크, 영상, VR, 그리고 라이브 퍼포먼스 등의 다채로운 작품군을 선보이며 디지털 매체와 새로운 기술에 대한 작가의 지속적인 관심 및 작품세계를 총망라한다.
이번 전시는 국제갤러리 부산점 역사상 처음으로 바로 인접한 F1963의 공간인 석천홀로 확장된다. 석천홀에서는 조형언어와 매체의 활용을 통해 과거-현재-미래를 아우르는 예술적 화음을 찾으려는 작가의 시도가 실제와 가상세계에 대한 관심으로 확장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공간 입구에는 지난해 여름 부산의 해운대와 센텀시티의 행인들을 포착한 이미지를 활용해 제작한 회화 시리즈의 〈Walking in Busan. 5.〉가 설치되어 있다. 오피는 종종 자신의 전시가 열리는 도시에서 포착한 이미지들로 작품을 제작해 선보이는데, 이런 방식은 해당 도시의 관객과 작품의 친밀한 교감을 가능케 한다. 그 옆으로는 4개의 러닝머신이 놓여 있어 전시기간 내내 사람들이 그 위를 걷는 퍼포먼스가 진행된다. 작가가 본 전시에서 처음으로 시도하는 이 프로젝트는 희망하는 관람객이면 누구나 직접 걸어볼 수 있는 참여형 작품으로, 우리에게 친숙한 그의 ‘걷는 사람들’이 평면 작업에서 입체적으로 튀어나온 듯한 감흥을 선사하며 도시와 관람객, 그리고 작품이 하나 되는 흔치 않은 경험적 플랫폼을 선사한다.
또한 석천홀의 중앙 공간에는 다양한 포즈와 크기의 사람 조각들이 놓여 있어 가상세계와 현실세계 사이를 오갈 기회를 제공한다. 가장 높은 크기의 조각은 부산 사람들을 본 떠 만든 것이며, 이와 함께 런던의 공원에서 포착한 사람들의 포즈를 바탕으로 제작한 스테인리스 조각들도 위치한다. 작가는 이 작품군에서 스테인리스의 얇고 부드러운 선을 이용해 관절의 구부러짐을 자연스레 표현했는데, 이는 인간의 신체가 공간, 중력 그리고 풍경과 긴밀한 상호작용을 하고 있다는 점을 상기시킨다. 한편 군집을 이루고 있는 나무 인물 조각들은 앞선 조각들과는 반대로 모두 직선으로 표현되어 있으며, 작가는 이를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재료인 단단하고 견고한 떡갈나무를 그 재료로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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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메일에 등록된 모든 이미지와 글은 작가와 필자에게 저작권이 있습니다. * vol.20230503-Julian Opie 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