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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경 展
한 송이 장미
Oh Rose! 22-4-17_33.4x24.2cm_Acrylic on canvas_2022
GANA ART NINEONE 가나아트 나인원
2023. 4. 20(목) ▶ 2023. 5. 21(일) 서울특별시 용산구 한남대로 91 고메이 494 한남 103호 | T.02-795-5006
Oh Rose! 22-0-30_18x14cm_Acrylic on canvas_2022
가나아트는 도자기 파편을 금박으로 재조합하는 독창적인 방식의 <번역된 도자기> 연작을 통해 세계 무대에 이름을 알리고, 한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의 반열에 오른 이수경(Yeesookyung, b. 1963)의 개인전, 《장미 한 송이(Une Rose)》를 개최한다. 이수경은 회화, 조각, 설치, 영상, 드로잉, 퍼포먼스 등의 다양한 매체로써 광범위한 예술적 스펙트럼을 선보였으며, 다종교, 다문화 등에서 차용한 이질적인 요소를 하나의 작품 안에 혼종시키는 실험적 방식의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 이러한 시도를 인정받아 그는 2017년 제57회 베니스 비엔날레 본전시에 초청작가로서 참여했으며, 이탈리아의 카포디몬테 미술관, 미국의 아시아 소사이어티 텍사스 센터, 한국의 아틀리에 에르메스, 대만 타이베이 현대미술관, 독일의 오라니엔바움 미술관 등 세계적인 명성의 미술관에서 개인전을 열었다. 또한 로스앤젤레스 카운티미술관, 영국 박물관, 홍콩 M+미술관, 스페인 이페마 아르코 컬렉션, 국립현대미술관 등이 그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이번 개인전은 그의 다채로운 작업세계 중에서도 작가가 근래 들어 천착하고 있는 장미 모티프의 신작 회화, <오! 장미여> 연작을 집중적으로 조명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Oh Rose! 22-3-3_27.3x22cm_Acrylic on canvas_2022
2022년도부터 새롭게 시작한 <오! 장미여> 연작은 전작인 <전생 역행 그림>의 배경에 지나지 않았던 장미 그 자체에 집중한 회화로, 여기에서 장미는 시공간의 제약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설화(說話)가 가능한 무의식의 세계로 나아가게 하는 모티프이다. 오로라를 연상케 하는 신비로운 추상 화면을 바탕으로 탐스럽게 피어난 장미는 전생과 이생, 의식과 무의식, 추상과 구상의 경계에 놓여있다. 더 나아가 이수경은 동아시아 문화권에서 아름답고 요염한 여인에 비견되거나 사계절 내내 피는 꽃이라는 이유로 ‘사계장춘(四季長春)’의 길상적 의미를 지녀온 장미의 의미가 해당 연작에 더욱 풍부한 서사를 더할 것이라 말한다. 사계장춘은 “일년 내내 봄과 같이 따뜻하고 편하게 지내라”란 일종의 축복의 의미인데, 이로부터 해당 연작이 ‘금’이 가 쓸모없어져 버린 도자기를 ‘금(金)’으로 이어 붙여 예술적으로 재번역한다는 데서 ‘재생’과 ‘치유’의 의미를 찾았던 <번역된 도자기>에서와 같이 심리적 회복과 발원의 의미가 담겨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나에게 장미는 ‘빛’이자 ‘생명’을 의미해요. 오로라 빛 속에 피어나는 작은 생명들이 만들어내는 에너지가 그대로 전달되었으면 좋겠어요”라는 작가의 말처럼 본 전시가 장미의 생명력으로 그득 찬 치유의 장이 되길 바란다.
Oh Rose! 22-3-47_27.3x22cm_Acrylic on canvas_2022
Moonlight Crown - Oh Rose! 달빛 왕관 - 오 장미여!_ 79x34x35cm_ Epoxy, resin, brass, steel, glass, pearl, 24K gold leaf_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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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메일에 등록된 모든 이미지와 글은 작가와 필자에게 저작권이 있습니다. * vol.20230420-이수경 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