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AN 展

 

성연화 · 장광범 · 채성필

 

 

 

갤러리조은

GALLERY JOEUN

 

2023. 3. 14(화) ▶ 2023. 4. 8(토)

서울특별시 용산구 이태원로55가길 3 (한남동, 골든너겟) | T.02-790-5889

 

https://galleryjoeun.com

 

 

채성필 作_Portrait d'eau 물의 초상 J230114_116x89cm_Natural pigments on canvas_2023

 

 

갤러리조은은 채성필, 장광범, 성연화의 3인전 《PARAN》을 3월 14일부터 4월 8일까지 개최한다. 3인의 작가는 추상과 구상을 오가며 각자의 독특한 조형 언어로 생동감 넘치는 대자연의 에너지를 표현한다.

가장 본질적인 것에 아름다움이 있다고 믿는 채성필(b.1972)은 흙과 물의 형상으로 근원적 자연을 표현한다. ‘흙의 작가’로 알려진 작가는 캔버스에 천연 진주 펄을 얇게 바른 후, 염료와 흙, 먹, 물 등을 조합해 직접 만든 물감으로 캔버스를 뒤덮는다. 인위적인 방식이 아닌 흙과 물이 만들어내는 흔적으로 자연 그대로 창조된 이미지를 담아낸다. 그 형상들은 ”우리 인식 안 자연의 이미지와 결부되어 나무가 되고, 들판이 되며, 물결치는 바다가 되고, 바람에 이는 대지가 된다“고 미술 평론가 안느 캐드라옹Anne Kerdraon은 평한다.
반 고흐 마을로 유명한 프랑스 파리 근교 오베르 쉬르 우와즈 Auvers-sur-Oise에 거주하며 20년 넘게 유럽과 한국을 오가며 작품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채성필은 프랑스 파리 세르누치 미술관Cernischi Museum을 비롯 세계 유수의 미술 기관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

 

 

장광범 作_Reflet bleu_100x160cm_Vinyl paint on canvas, sanding_2023

 

 

마찬가지로 프랑스를 기반으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 오고 있는 장광범(b.1972)은 땅이 퇴적하며 지층을 쌓듯, 캔버스에 물감을 한층 한층 쌓아 올린다. 물감이 충분히 쌓이면, 캔버스 뒷면을 들어 올린 뒤 그라인더를 이용해 물감을 다시 지워내기 시작하는데, 지층처럼 쌓인 시간이 원형 유기체 형태로 시각화 되어 캔버스를 뒤덮는다. 율동감을 주는 원형들이 때로는 산 능선으로, 때로는 물의 풍경으로 그 모습을 드러낸다. 마치 대자연이 한순간도 고정되지 않고 변화하는 것처럼, 장광범의 시간 풍경 또한 끊임없이 흐르고 움직인다.
최근 세계적 대기업 부이그Bouygues그룹 총수에게 작품이 소장되며 프랑스 미술계의 뜨거운 관심을 받은 작가는 국내에서도 성공적 전시를 이어가며 채성필과 함께 현재 가장 주목 받는 한인 재불 작가로 떠오르고 있다.

오래된 것에 따스함이 있다고 생각하는 성연화(b.1986)는 한지를 이용해 평온한 풍경을 선사한다. 염료와 커피, 아크릴 그리고 파라핀을 먹힌 한지를 인센스를 이용해 잘라낸다. 그 후 캔버스에 다시 조각된 한지를 붙이며 성연화만의 추상 풍경을 완성한다. 수직 수평의 파편화된 한지 위로, 서예를 연상시키는 자유로운 필체가 조화로움과 긴장감을 이룬다. 하늘, 바다 그리고 대지를 연상시키는 자연의 색감들이 한지 위로 고요히 떠오른다.
대구 계명대학교 서예과 졸업 후, 일본에서 현대 문자 추상서예 공부를 이어간 작가는 한지와 서예의 다양한 표현방식을 작가만의 독자적인 조형 언어로 발전시키고 있다. 동양적이면서 동시에 현대적 감각으로,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성연화는 현재 미술계에서 가장 주목 받는 신진작가로 급부상하고 있다.

3인전 ’PARAN’을 통해 최초로 공개되는 장광범의 비닐페인트vinyl paint 두폭화diptych부터, 채성필의 시그니처 시리즈 ‘물의 초상’ 그리고 성연화의 대형 한지 ‘FLOW’까지, 생동감 넘치는 봄의 에너지를 연상시키는 25여점의 다채로운 풍경들을 선사할 예정이다.

 

 

 

성연화 作_Flow no.56_162.2x130.3cm_Hanji, acrylic, wax paper, ink on canvas_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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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230314-PARAN 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