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과리 展

 

대지의 마음

The heart of the land

 

태동적 희망_116.8x91cm_Mixed Media_2022

 

 

 

2023. 3. 4(토) ▶ 2023. 3. 29(수)

서울특별시 종로구 동숭동 130-36, B1 | T.02-744-5467

(오시기 편리한 주소 : 서울 종로구 동숭동 130-37 옆 건물 | T.010-3938-5467)

 

www.phjgallery.com

 

 

분자의 파동_25x25cm_Mixed madea on convas_2021

 

 

김과리 작가는 어릴 적 시골에서 태어나 자연에서 흙을 밟고 흙냄새를 맡으며 뛰어놀았던 추억이 있다. 그때 그 땅에 대한 따뜻한 여운이 남아있고 그 냄새를 기억하며 작업을 하고 있다. 어머니 품 속같은 땅, 생명을 간직한 땅, 추억의 냄새를 간직한 땅을 이번 전시에 작품으로 녹여내고 있다.

 

 

되기(devenir)-강렬하게 되기_91.0x91.0_mixed media_2020

 

 

생성본능_116.8x91cm_Mixed madea on canvas_2023

 

 

김과리 작가노트

 

생명의 숭고함을 함축적인 단어로 표현할 수 있을까?

찾기 어려울것이며, 발상 자체가 교만하다고 느껴진다.

밀알의 싹틈을 눈을 감고 느끼노라면 자신을 녹여내어 타들어 가는 고통 속에서 결국 하나의 새싹을 틔어 낸다.

그 처절함과 경이로움을 한꺼번에 담으려고 했을까?

아니면, 그 경이로움만을 표현하려 했을까?

나의 무의식에서 생명의 경이로움은 화면에 자리 잡은 불빛을 따라 움직이는 찬란한 아름다움으로 표현하고 있다.

단단하고 고결함을 숨죽이며 바라보는 상상의 너머에 잡힐 듯 잡히는 강한 질료의 아름다움과 척박함이 느껴지는 가운데 스믈스믈 흐르는 축축한 땅의 기운이 전하여 온다.

물질과 물질이 만나 펼쳐지는 사건의 시간, 자연의 인과적이고 물질적인 시간에 관한 생명 잉태의 순간이 만나는 지점이다.

 

 

생성본능23_31x31cm_Mixed madea on canvas_2023

 

 

생성본능23-1_116.8x91cm_Mixed madea on canvas_2023

 

 

화면에서 생명을 풀어 보려고 한다. 그 숭고함과 처절함이 어디에 닿아있든 잉태되고 소멸하는 반복의 과정을 녹여내려고 한다.

삶에 녹여내는 생명의 흔적을 쏟아내려한다.

[인간은 대지의 피부 위에 여러 삶의 흔적들을 남기며 살아간다. 대지의 표피층에 남겨진 물리적 흔적들 중 특히 인위적 계획이 아니라 우발적으로 남겨진 흔적들은 마치 외상성 흉터처럼 그 모습들이 아름답거나 평범하지 않다. 오히려 기이하고 낯설며, 비정형의 무질서한 양태를 띤다.

생성 과정이 암시하는 피부 속 스펙터클 들을 그려낸다. 자연의 힘에 의해 흙들이 쌓이고 채워지는 혹은 밀려나 움푹 파이고 흩어지는 모습들, 그늘진 어둠과 나란히 햇빛을 받아 황금빛으로 반짝이는 흙덩이들의 모습은 대지의 외피 현상이 아닌 들끓는 생성의 경력들로 읽힌다.]

생명의 정교한 울림을 전달하며 흥미로운 지평을 열어 보여줄 것을 나는 소망한다.

 

2023. 2. 26

 

 

태동_91x73cm_Mixed madea on canvas_2023

 

 

태동23_61x61cm_Mixed madea on canvas_2023

 

 

태동23-2_116.8x91.0cm_Mixed madea on canvas_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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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230304-김과리 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