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oming! 展

강수정 · 문희정 · 송유정 · 이동훈 · 정은정

헤드비갤러리

2023. 2. 14(화) ▶ 2023. 3. 11(토)

경기도 성남시 운중로 146번길 13, 1층 | T.031-629-9998

http://hedwig-gallery.edenstore.co.kr

Blooming!

봄의 시작점에서, 2월의 ‘Blooming!’ 전을 통해 우리나라 미술계를 새롭고 역량 있게 끌고 갈 신인 작가 5명을 소개하고자 한다. 2022년도 7월, 헤드비갤러리 신인 작가 공모를 통해 선정된 작가는 강수정, 문희정, 송유정, 이동훈, 정은정 작가이다.

강수정 작가는 우리가 살아가는 모습을 특유의 감성과 색감으로 따스하게 담아낸다. 작품에서 보이는 장면은 다소 평범하고도 일상적이다. 춤을 추고, 사랑하며, 운동을 한다. 그리고 여행지를 다니며 마주한 순간과 사람을 담아낸다. 작품의 주제가 되는 순간을 지나치지 않고 포착하여 나타냄으로써, 작품의 순간순간은 단편적인 모습이 아니게 된다. 작품에서 어딘가를 응시하는 화면에 들어찬 인물들은, 자신의 공간으로 관람객을 끌어들여 함께하는 착각을 선사한다. 작가는 현실의 모습과 단면을 풍자적으로 묘사하며, 관람객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위로를 전하고자 한다.

문희정 작가는 모두 각자의 뜻을 위해 지구에 도착하고 살아간다는 사유에서부터 작업을 시작한다. 그렇게 저마다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온 지구에서, 작가는 이상향 세계를 그려내는 모습으로 자신만의 소명을 피워낸다. 작가의 무의식에 자라난 작은 정원은, 자연과 동식물로부터 받았던 따스한 조각들의 군집이다. 과거부터 현재, 그리고 미래의 순간들까지 무수한 편린은 변형되고 융합되며 찬란한 총합이 된다. 작가는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온화한 공간을 ‘작가만의 이상향의 세계’라는 위치에 그치지 않고, 누군가에게 위로와 희망을 건네는 세계가 되길 소망한다.

송유정 작가의 작품을 관통하는 주제는 어린아이로, 작품을 통해 새로운 창조와 자유의 메타포로서 무엇이든 될 수 있는 유년기의 가능성을 시사한다. My Little Friend 시리즈에서는 어린아이와 펭귄의 탐험 이야기를 담는다. 어린아이와 펭귄은 신선한 긍정으로의 여정을 호기심 있게 탐색한다. 모험하는 이들은, 인생이라는 여정에서 삶에 대해 의문을 가지고 자신의 존재를 확인하며, 결코 단순히 탐험으로서의 이야기만을 담지 않는다. 작품 속의 등장하는 작가는 우리의 모험이 어린아이처럼 순진무구하고 흥미롭길 소망한다.

이동훈 작가는 현시점에서 느껴지는 생각과 이미지, 모티브로부터 작업을 시작한다. 과거부터 미래까지 채택된 순간의 기억은 시공간을 초월하며 하나의 시점으로 모여든다. 지금의 시점으로부터 바라본 공간에서, 작가는 단순화하고 동심적으로 나타내는 것으로 유쾌하고 상상적으로 정립한다. 자동차, 음식, 비행기, 유적지, 건물 등을 차용함으로써 자유와 희망에 대한 갈망과 이상이 나타난다. 어둠으로 향할 수 있는 원초적인 기쁨을, 즐거움과 희망으로서 유쾌함과 행복감을 선사하고자 한다.

정은정 작가는 혼란스럽고 괴로운 현실의 공간에서, 탈출구 같은 지점을 만들어 여유롭게 숨 쉴 수 있는 순간을 조명한다. 작가가 담아내는 소망은 사랑, 순수, 위로, 휴식 같은 자칫 놓치고 살아가기도 하는 필수 불가결의 요소이다. 숲속에 감춰진 한 틈을 비춰보는 듯, 자연의 요소들이 액자처럼 감싸고, 그 사이에 포근하게 자리 잡은 동물과 사람의 아름다운 공존을 통해 따스한 위로를 건넨다. 잠시를 그려낸 순간에서, 상처받은 누군가가 치유되고 다시 현실을 살아갈 힘을 낼 수 있길 바란다.

‘Blooming!’ 전에서 다섯 명의 작가는 따스한 위로와 희망을 움트고, 작가로서의 면모를 피워내며, 아름답게 저마다의 세계를 만개하고 있다. 강수정, 문희정, 송유정, 이동훈, 정은정 작가가 협업한 ‘Blooming!’ 전은 2월 14일부터 3월 11일까지 헤드비갤러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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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230214-Blooming! 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