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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선 도자회화展
立春大吉 建陽多慶 입춘대길 건양다경
호작도 I_31cm_원형백자도판_1240℃ 산화소성_2022
2023. 1. 31(화) ▶ 2023. 2. 26(일) 서울특별시 성북구 성북로 15-6 | T.070-8621-1790
까치와 백호_31x40cm_백자도판_1235℃ 산화소성_2022
우리문화와 예술에 관한 연구는 나의 정체성에 관한 연구와 본질적으로 닿아있다. 오랜 기간 미국에 거주하는 동안 나와 다른 문화에 젖어있는 사람들과 접하면서 나와 그 들의 차이와 그들이 나를 바라보는 시선에서, 나와 한국문화를 이야기하는 것이 다르지 않음을 느꼈다. 나를 설명할 때 한국을 이야기하게 되고 한국을 소개할 때 나를 빗대어 이야기하게 된다. 나를 정의하는 것 안에 한국이 있다. 나는 자연스럽게 한국적 취향을 가지고 있으며 이 취향은 나를 정의해주어 다른 문화를 가진 사람들과 다른 독특한 차이를 만들어낸다. 나의 작품에는 한국적인 색과 선이 자연스럽게 베여 있으며, 나는 이런 한국적인 미감과 소재들을 좋아한다.
이번 작품들은 한국의 사신도(四神圖)와 호작도(虎鵲圖)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하였다. 사신도는 네 방위를 수호하는 좌청룡, 우백호, 전주작, 후현무를 그린 것인데, 경복궁에 있는 조선의 법궁인 근정전 외부에 놓여있는 사신(四神) 돌 조각을 사진으로 찍어 그것을 보고 도판에 새겨 그린 작품이다. 우리에게 친근한 까치를 희망을 상징하는 파랑새로 표현하여 네 방위 신과 함께 있는 모습으로, 장수를 의미하는 십장생인 구름과 소나무와 함께 작품의 배경으로 등장시켜 작품에 희망과 장수의 의미를 더하였다.
까치와 주작_41x31cm_백자도판 1240℃ 산화소성_2022
호랑이와 까치가 등장하는 호작도는 벽사의 의미로 새해에 부적과도 같이 그려져 선물하고 사용된 그림으로, 임금님이 하사하기도 하고 사대부와 일반인들이 그림을 주고 받기도 했다고 한다. 그리고 외국에도 알려져 오늘날 한국을 상징하는 그림의 한 분야로 정착되기에 이르렀다. 나쁜 것을 막아주어 새해에는 좋은 일들만 있을 것이라는 벽사의 의미를 가지고 전하고 함께하려는 전통은, 시작된 따뜻한 의도가 전해져야 하듯 계속 이어지면 좋을 듯싶다. 내가 호작도에 관심을 갖고 작품으로 담으려고 하는 것도 같은 이유이다.
나의 작품 제작 방식은, 일반적인 도자회화의 작업방식과 차별성이 있다. 도판에 도자안료를 사용하여 만든 물감을 바르고 뾰족한 도구로 선을 그어 이미지를 표현한다. 이 작업은 마치 판화의 에칭 작업과 닮아있어서 나는 이것을 세라칭 (Ceramic+Etching = Ceraching) 이라고 부른다. 이렇게 하여 그려진 작품에 유약을 입혀 1250도 고온의 가마에 굽는 과정을 거쳐야 비로소 작품으로 완성된다. 굽는 과정에 가마의 온도나 여러 변수에 의해 작품이 변하기도 하고 깨지거나 색이 사라지기도 하는데, 도자회화는 이런 변수들을 거쳐야 작품으로 만날 수 있다. 그 대신 이렇게 하여 탄생한 작품은 우리가 아는 도자기처럼 천 년을 견디어낼 만큼 생명력이 길다.
까치와 현무_38.5x31cm_백자도판 1240℃ 산화소성_2022
Research on my own culture and art is intrinsically connected to research on my identity. While living in the United States for a long time, I felt that talking about Korean culture was no different from the difference between me and them and the way they looked at me. When I explain myself, I talk about Korea, and when I introduce Korea, I talk about myself. Korea is within what defines me. I naturally have Korean taste, and this taste defines me and makes me uniquely different from people of other cultures. Korean colors and lines are naturally permeated in my work, and I like these Korean aesthetics and materials.
These works were produced with inspiration from Korea's Four Gods and Hojakdo. The painting of the Four Gods depicts the left blue dragon, right baekho, Jeonjujak, and Huhyeonmu, who protect the four directions. It is a work of art drawn by taking a picture of a stone sculpture of the four gods placed outside Geunjeongjeon, the main palace of Joseon in Gyeongbokgung Palace, and engraving it on a ceramic board. to be. The magpie, which is familiar to us, is expressed as a blue bird symbolizing hope, with the four directional gods, and the meaning of hope and longevity is added to the work by appearing as the background of the work along with clouds and pine trees, the ten longevity symbols.
선택되어진 풍경_49x23cm_백자도판1240℃ 산화소성_2021
Hojakdo, featuring tigers and magpies, was painted like a talisman in the new year to signify good luck, and was given as a gift and used. It is also known abroad, and has come to be established as a field of painting that symbolizes Korea today. It would be good if the tradition to convey and be together with the meaning of exorcism that only good things will happen in the new year by preventing bad things will continue as if the warm intentions that started should be conveyed. It is for the same reason that I am interested in Hojakdo and try to incorporate it into my work.
The method of producing my work is different from the general method of ceramic painting. The way to draw is to apply paint made using ceramic pigments to a ceramic slab and draw lines with a sharp tool to express an image. This work resembles the etching technique of printmaking, so I call it "Ceraching" (Ceramic+Etching). In this way, the painted work is coated with glaze and fired in a kiln at a high temperature of 1250 degrees before it is completed as a work of art. In the process of firing, the work may change, break, or lose its color due to the temperature of the kiln or various variables, but ceramic painting can only be encountered as a work of art after passing through these variables. Instead, the work created in this way has a long life span to endure a thousand years, just like the pottery we know.
호작도 II_31cm_원형백자도판_1240℃ 산화소성_2022
호작도 III_31cm_원형백자도판_1240℃ 산화소성_2022
까치와 청룡_31x40cm_백자도판_1235℃ 산화소성_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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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원선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서양화학과 졸업 |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 박물관미술관학과 수료 | 세종대학교 융합예술대학원 도자회화학과 졸업
개인전 | 2021 Cherish展, 아리수 갤러리 | 2022 福,초대개인전, 57th 갤러리
그룹전 | 2022 도자 회화에 빠지다, 나눔갤러리블루 | 2022 그림선물전, art for art갤러리 | 2022 <wind of the time>, 이랜드 갤러리 | 2022 yka프리즈 展, 언하이드 문래 | 2022 bac 속초아트페어, 속초 칠성조선소 | 2022 사랑과평화전, 갤러리모나리자산촌 | 2022 2nd 미래예술제:한국청년예술가의독립,(모아도컬쳐스) | 2022 2회 아트오일장 [팝업아트마켓], 갤러리아미디 연남 | 2022 중앙회화 대전<2022, 새롭게세우다> 한국미술관 | 2022 도자에 회화를 담아내다, 한국경제신문 갤러리 | 2022 처음과 처음 사이, Gallery M | 2022 Begin Again, 57th 갤러리 | 2022 새 빛 그림 18인展, 갤러리씨네 | 2021 갤러리 단디 초대展, 갤러리 단디 | 2020 2회 도자회회展, 아리수 갤러리
수상경력 | 1996 7회미술세계대상전, 판화부문 입선 | 2022 중앙회화 대전<2022, 새롭게세우다> 입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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