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화 展

 

 

 

갤러리 이즈

 

2023. 1. 25(수) ▶ 2023. 1. 31(화)

서울특별시 종로구 인사동길 52-1 | T.02-736-6669

 

www.galleryis.com

 

 

 

 

누구나 자신만의 무게를 안고 살아간다.
인생은 단 한번이기에 처음 겪는 삶 속에서 예기치 못한 상황이나 의도하지 않았던 일들과 부딪히며 상처도 환희도 겪으며 치열하게 살아간다.

숨통 트일 시간이 필요하다.

여기, 슬픔이든 기쁨이든 그 어떤 감정의 순간에도 광활한 포용력으로 품어내는 자연이 있다.
당신이 겪는 폭풍 같은 상황들은 그저 ‘찻잔속의 태풍’라고 말해주는 대자연이 있다.
거대한 소용돌이가 나를 집어 삼키고 도저히 감당하기 어려운 것 같지만 그건 그저 작은 찻잔속의 일이고 한 발작 뒤에서 보면 별 일 아닌 듯 세상은 고요히 흘러가고 있다.
그림 앞에서 심호흡을 크게 해보자. 그림은 실제 바다와 오버랩 되고 확장되어 위안의 손길을 내준다. 잔잔하게 시작되던 파도는 어느새 커다란 파장이 되어 위로가 되어주고 다시 열심히 살아갈 에너지로 변환된다. 내가 그랬었던 것처럼.

 

 

 

 

작품 속의 공간은 이것이 몇 년도의 풍경인지, 혹은 어느 나라의 하늘인지 알 수 없다.
시공간을 초월한 영원이자 늘 ‘현재’이다.
처음 가 본 장소에서의 하늘도 전혀 낯설거나 기괴하지 않고, 매일 보는 하늘도 식상하거나 지겹지 않다. 신기한 구름을 만나면, 혹은 다채로운 색상의 노을을 만나면 우리는 셔터를 누르고 사랑하는 사람과 공유한다. 언제나 매력적이고 언제나 편안하고 또 언제나 새롭다.
바다도 그렇다.

작품에는 구상과 추상이 공존한다.
멀리서 보면 분할된 색면이 대범하고 가까이서 보면 섬세하다.
과감하고 굵은 갈필은 바다를 바라볼 때 느껴지는 숨통이 트이는 느낌을 건네주며 자개가 표현하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반짝임은 매일 봐도 질리지 않는 하늘과 바다처럼 새로움으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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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230125-이경화 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