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혜 展

 

우리는 서로를 가만히 휘저어

 

 

 

갤러리인

 

2023. 1. 6 ▶ 2023. 1. 29(일)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홍제천로 116 201호 | T.0507-1432-20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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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ir_oil on canvas_162.2x130.3cm_2022

 

 

당신의 목소리, 내 눈에 비치는 너의 실재, 시간은 찰나에 정지된 채로 서로를 훑고, 나는 매일 새로운 누군가를 목도하는 순간을 감각한다. 얼굴은 눈, 코, 입의 형태 외에도 피부, 헤어스타일, 옷, 색 등이 전반적으로 어우러져 그를 구성한다. 서로를 바라보며 온전히 집중하는 찰나의 순간, 너의 얼굴 너머의 오라aura를 본다. 오라는 그 두께나 거리, 색채 등이 고정되지 않은 채 스스럼없이 뻗어 나와 공기 속에서 끊임없이 움직인다. 나는 숨을 한번 크게 들이마시고, 조심스럽게 내뱉으며 마주하고 있는 오라의 공기 속에 서서히 용해된다. 공기는 느슨해졌다가 때로는 주욱 늘어나고 또 때로는 조글조글해진다. 우리는 서로를 뒤섞고 찌르고 두드리고 어루만진다.

마주하고 있는 대상은 끊임없이 변화하며 그 존재를 교차시킨다. 나는 물감의 색을 고르고 붓을 움직이며 대상의 존재감을 더듬는다. 어쩌면 그때가 아니라 지금 너를 알아채는 것인지도 모른다. 나는 인물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공유했던 공기의 풍경을 그린다.

 

김인혜 작가노트 중

 

 

푸른 파동_oil on canvas_116.7x91cm_2022

 

 

부드러운 공기_oil on canvas_116.7x91_2022

 

 

두 사람_oil on canvas_45.4x65.1cm_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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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230106-김인혜 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