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림 展

 

해파: 海波

 

 

 

갤러리라보 논현

 

2023. 1. 4(수) ▶ 2023. 1. 8(일)

서울특별시 서초구 주흥길 77

 

www.galleryrabo.com

 

 

<<해파: 海波>>는 소속감과 동질감에서 벗어나 개인이 되었을 때 비로소 안정감을 느끼지만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는 모순적이고 아이러니한 현대사회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눈에 보이지 않아 소중한 것들을 당연시 여기고 살아가는 것은 아닌지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전시다.

시간과 사람 그리고 기억에 중첩됨과 동시에 철저하게 제외되는 자신은 세 개의 동그라미를 균 평하게 나누어 그 속에 갇힌 사람이 된다. 그리고 보이지 않는 그곳은 곧 우리 모두의 태생이다.

바다의 표면에서 파동의 형태를 띠며 규칙적으로 퍼져나가는 물결처럼 시간은 어디선가 어디로 불어오고 멈추는 동안에는 그 무엇도 알지 못하게 한다. 물이라는 속성에서 태어난 물고기처럼 우리는 기억을 비스듬히 베고 누워 시선이 오래도록 멈추기 전까지는 그 무엇도 깨닫지 못하고 사는 것은 아닌지를 묻고 있다.

 

 

 

 
 

 
 

* 전시메일에 등록된 모든 이미지와 글은 작가와 필자에게 저작권이 있습니다. *

vol.20230104-김미림 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