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균 展
대백프라자갤러리
2022. 12. 20(화) ▶ 2022. 12. 25(일)
대구광역시 중구 명덕로 333 대백프라자 12층 | T.053-420-8015(6)
www.debecgallery.com
인간 존재의 가치를 탐색하는 화가
『취몽시리즈』로 시작되는 그의 작업이 10년 만에 대백프라자 A관에서 (2022년 12월 20일-25일까지) 전시가 개최된다. 인간의 모습들을 좀 더 구체화하여 『메아리』외 회화 작품 35여점들이 전시 되고 있는데 그의 작품 속에 대상은 누구나 함께 부딪치고 만날 수 있는 평범한 이웃들의 모습을 소재로 하여 이번 작업에는 흐느끼는 인체의 모습으로, 노래와 춤을 통해 시각적으로 재해석하여 우리가 같이 공유하고 할 수 있도록 새로운 사실을 발견해 나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가 개인전을 준비하면서 해왔던 작업은 “인간의 본질”에 대한 것이었다. 대상은 유명연예인이 아니라 힘들게 살아가는 평범한 이웃들이었다. 노래 춤을 실제 실행하면 이성과 도덕을 벗어난 또 다른 환희의 세계가 있다. 그것을 통해 사회의 룰에 벗어난 벗어나 인간 본래의 모습으로 스스로 자유스러워 지고 자신의 자아를 찾는 모습이 아닐까 생각한다. 김하균은 이러한 과정을 밟아가면서 작업의 정직한 진행을 통해 세상을 새롭게 드러내 보이고 있다. 그의 그림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직설적이고 단순하다. 심하게 잔소리하는 여성의 모습도 우스쾅 스럽지만 그림이 직설적이라 이해하기 쉽고 관람자들은 작품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으며 즐거워 하기도 한다. 바로 이 순간이 작가는 그간 존재하는 현시대의 우리의 상황을 같이 공유하며 존재가치를 인정하고 탐색한다.
이런 상황 속에서 김하균의 작품이 우리에게 새롭게 다가서는 이유는 평면이 주는 지적인 모색과 그가 갖고 있는 그림에 대한 믿음, 그림에 무엇을 담을 것 인가라는 작가의 문제의식, 그리고 작품과 작가 곧 삶과 현실, 접경의 점이지대에서 벌어지는 고통스러운 자기 성찰의 순간순간이 배어있기 때문이다. 세상에 알려지고 보는 것이 전체가 아닌 그 안의 뭔가를 끄집어내고 만나는데 의미를 살아가는 것과 그림이 일치될 때 비로소 존재와 작업이 갖는 의미를 느끼고 흥분과 쾌감을 느낀다고 말한다. 작가에게 “그림 작업은 스스로 캔바스에 마음껏 쏟아내는 잔소리이다.”라고 말한다. 그는 소심한 성격이라 시작 전에는 망설이고 주저하지만 한번 시작하게 되면 싫어하기나 말거나 마음껏 퍼부어 버린다. 무당이 신기가 오르면 작두 위에 춤을 추듯이 캔바스 화면 위에서는 감성을 마구 흔들어 본다. 나중에는 어떻게 그렸는지도 모를 정도로 스스로를 잊어버린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이성과 규율에 억매여져 살아가고 있다. 예술 작품에 있어서도 마찬가지 인것 같다. 한번 쯤이라도 벗어나 탈선하는 자유, 때론 살아가면서 인간이 가장 행복을 느끼는 순간이 아닐까 생각한다.
한국화가 박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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