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경 展
이상한 나라의 아홉 용
The Page Gallery
2022. 12. 15(목) ▶ 2023. 2. 10(금)
서울특별시 성동구 서울숲2길 32-14 | T.02-3447-0049
www.thepage-gallery.com
2022년 12월 15일 - 더페이지갤러리는 이수경(Yeesookyung, b.1963)의 개인전 《이상한 나라의 아홉 용》을 오는 2022년 12월 15일부터 2023년 2월 10일까지 개최한다.
새로운 매체에 대한 끊임없는 실험을 통해 독창적인 작품세계를 펼치며 국내외 화단에서 주목받고 있는 이수경은 이번 개인전에서 그녀의 대표작 <번역된 도자기 (Translated Vase)> 27점을 포함하여 신작 페인팅 <오 장미여! (Oh Rose!)> 13점과 그 연장선상으로 전시를 위해 특별히 제작한 미디어 아트 2점도 함께 공개할 예정이다. 입체, 평면 그리고 디지털 작업까지, 다채로운 이수경의 작품세계를 조명하기 위해 기획된 이번 전시는 깨진 도자 파편을 주 소재로 한 조각적 오브제 형식의 설치 작품 <번역된 도자기>부터 최근 정진하고 있는 대형 회화 작품 <오 장미여!>, 나아가 회화 속 오브제인 ‘장미’가 내포하고 있는 의미를 영상 예술로 담은 미디어 작품으로 구성되어 특정 장르에 얽매이지 않는 이수경 작가의 광범위한 예술적 스펙트럼을 엿볼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진다. 특히, 이번 전시는 전시 제목이자 2017년 베니스 비엔날레 출품작인 기념비적 작품 <이상한 나라의 아홉 용 (Nine Dragons in Wonderland)>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공개되는 만큼, 장르 및 크기를 막론한 이수경의 작품을 관람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될 것이다. 새로운 차원의 창작 세계를 꾸준히 구축해온 작가의 작품들을 다각적으로 조명하며 펼쳐지는 신비로운 나라로 관객들을 초대한다
2002년부터 꾸준히 작업해오며 오늘날 ‘이수경’이란 이름을 세계적인 현대 미술가 반열에 올려놓은 대표작 <번역된 도자기>는 작가가 도공에 의해 버려진 도자 조각들을 모아 에폭시 접착제로 이어 붙이고, 그 틈 사이를 금분으로 메우고 금박을 입혀 새로운 조각적 오브제로 재탄생시킨 작품이다. 여기서 ‘금(gold)’은 단순히 복구나 복원의 의미가 아닌 조각 난 도자 파편들의 ‘금(crack)’을 메우며 파손 뒤에 숨겨진 아름다움을 강조하는 장치이다. 처참히 버려져야 했던 도자 조각들의 숙명적인 연약함은 ‘금(gold)’에 의해 강인한 생명력을 지닌 아름다운 하나의 오브제로 탈바꿈한다. <오 장미여!>는 작가가 2022년도부터 새롭게 시작한 회화 연작으로 지속적으로 행해온 비가시적인 영역에 대한 탐구에 대한 결과물이기도 하다. 이수경에게 장미는 단순히 꽃이 아니다. 작가는 말한다. “제게 장미는 빛이자, 생명을 의미해요.” 오로라 빛 속에 피어나는 작은 생명들(장미)이 만들어 내는 몽환적인 분위기와 압도적인 크기의 캔버스는 관객들에게 초월적 공간을 경험하도록 이끈다. 이번 전시를 위해 특별히 제작된 미디어 아트 <장미 한송이 (Une Rose)>와 <꽃밭에서 (In the Flower Garden)>는 회화 시리즈에 대한 후속 작업으로 캔버스에 담지 못한 부분을 디지털 영상미로 풀어내었다. 빛과 생명을 품은 장미꽃 송이들의 에너지가 그대로 전달될 수 있도록 구현된 전시 공간에서 새로운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이수경의 무한한 창작 세계를 체험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이상한 나라의 아홉 용》전은 더페이지갤러리 이스트(EAST)관에서 2022년 12월 15일부터 2023년 2월 10일까지 진행되며 네이버 사전예약을 통해 무료 예매 후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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