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현 展

 

나는 그 섬에서 사과를 먹지 않았다

 

앗싸 신난다_oil on canvas_162x390cm_2021

 

 

Gallery Dos

 

2022. 12. 14(수) ▶ 2022. 12. 20(화)

서울특별시 종로구 삼청로 7길 37 | T.02 737-4678

 

www.gallerydos.com

 

 

Praise Eternity IV_oil on canvas_90x72cm_2022

 

 

보물섬

반짝이는 눈빛. 인간의 희로애락은 하나의 원이 되고, 그 응고체는 변화한다. 그림은 투명 해진다. 곧 사라질 물과 같은 찰나적 삶의 운명에서 영원을 길어 내는 자신을 표현해본다. 자극이 되고, 유혹이 되고, 마음을 사로잡을 효과를 가져올 것이다. 인생은 가질 수 없는 것이 너무 많다. 하지만 무엇도 가질 수 없다는 희망도 없이 살아가는 것은 참을 수가 없다. 정기적으로 그 욕망과 소원의 목소리에 귀를 주기만이라도 해야 했다. 루이스 스티븐슨의 『보물섬』에는 행운을 손에 넣으려는 인간 군상의 탐욕과 계략을 통해 인간 내면에 도사린 욕망의 드라마를 생생히 드러낸다. 내가 또 다른 삶의 아름다움과 이미지를 갈망하고 있는 것처럼, 바다 앞에 선 그 역시 운과 찬스가 갖고 있는 매력 아래 굴복하는 것이 틀림없다.

이 개인들의 갈망 사이에는 힘들의 긴장감이 있다. 나는 이것을 미시적인 관점에서부터 거시적인 관점까지의 스펙트럼을 다루고자 한다. 현재의 문명은 경쟁구조를 동력 삼아 인간의 욕망을 자극한다. 개인의 내밀한 감정에서부터 집단화된 국가까지. 무엇을 채우려는 인간의 작위를 풍자적으로 웃어넘기며, 존재의 순환을 꿈꾼다. 그림자처럼 항상 따라다닐 수밖에 없는 욕망과 그 사이의 장력을 에너지로 변환하여 가시적 언어로 드러내고자 한다.

 

 

Praise Eternity V_oil on canvas_90x72cm_2022

 

 

Silver Line III_oil on canvas_162x130cm_2021

 

 

떠오르는 태양을 찾는 오리온_oil on canvas_90x72cm_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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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221214-김수현 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