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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울황소 황해순 초대展
With Dream
만물생동_116.8x72.2cm_캔버스에 유채_2022
2022. 11. 23(수) ▶ 2022. 12. 3(토) 서울특별시 종로구 운니동 19번지 | T.02-730-3533
Dreampia_116.8x72.7cm_캔버스에 유채_2022
아름다움을 위해 바치는 추상 언어의 헌사
추상회화도 어느새 고전이 되었다. 뜨거운 추상, 즉 기존의 회화 양식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운 추상회화가 출현한 게 2차대전 이후였으니, 80여 년이 지났다. 그런데도 추상회화는 여전히 다양한 얼굴로 모습을 바꾸어가는 현재진행형의 회화 양식으로 자리한다. 새로운 작가에 의해 새로운 방법이 모색되고 연구됨으로써 부단히 진화하고 있을뿐더러 그 표현영역 또한 확장되고 있다. 이로써 추상회화가 세계미술사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표현양식인지 알 수 있다. 소울황소의 작품에서 추상회화의 또 다른 얼굴과 마주하게 된다. 그의 그림은 표현 감정을 추상적인 이미지로 드러내는 전형적인 뜨거운 추상이다. 다양한 색채와 여러 가지 기법의 혼용함으로써 다소 복잡한 화면 구조를 보여준다. 우리에게 낯설지 않은 추상이다. 그런데도 차츰 눈에 익어가면서 무언가 기존의 추상과 조금은 다르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언급했듯이 색채, 기법, 그리고 구조에서는 낯설지 않은데도 세부적인 표현에서는 개별적인 해석이 드러나는 까닭이다. 개별적인 해석은 추상적인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방법과 연관성이 있다. 그의 작업은 몇 가지 형식으로 분류할 수 있는데, 전형적인 흘리기나 뿌리기 중심의 작업과 문을 소재로 한 일련의 기하학적인 구성에 근사한 작업, 그리고 꿈틀거리는 모양으로 깊게 파인 선이 화면을 가득 채우는 작업이다. 이처럼 세 종류로 구분하는 건 기법과 방법에 따른 차이에 근거한다. 그의 작업은 아름다운 색채와 우연적이고 무의식적인 행위에 의한 이미지들의 조합이다. 어느 형식이나 여러 가지 색채들이 혼재하는 상황에서도 전체적인 통일감이 감지된다.
가을열정_90.9x72.2cm_캔버스에 유채_2022
이들 작업 가운데 눈에 띄는 형식의 하나는 흡사 지렁이가 기어간 듯싶은 구불구불한 이미지가 화면 전체를 채우고 있는 모양새다. 깊게 파인 흔적처럼 보이는 이러한 이미지는 유려한 리듬을 촉발한다. 마치 살아 움직이는 걸로 착각하기 쉬운 이미지이다. 더구나 그 이미지는 마치 부조처럼 음각 형태로 자리하면서 화면에 동적인 활력을 불러일으킨다. 방향성 없이 이리저리 자유롭게 움직이는 움푹 파인 선의 동세는 시각적인 쾌감으로 작용한다. 여기에 덧붙여 또 하나의 이미지가 존재한다. 자유롭게 움직이는 선과 다르게 일정한 리듬과 방향성을 가진 선이다. 힘차고 빠르고 명확한 제스처로 유려한 흐름을 만들어내는 선은 신체적인 힘과 긴 호흡을 반영한다. 작가의 신체적인 힘이 어떻게 회화적인 이미지로 변환하는지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다. 이러한 표현기법 또는 표현 방법은 신체적인 힘을 이용한 액션 페인팅의 한 지류라고 할 수 있으나, 음각 형태의 선은 뜨거운 추상의 보편성을 벗어난 것이다. 이처럼 움푹 파인 모양의 선은 손가락의 힘으로 이루어진다. 일종의 핑거페인팅이라고 할 수 있으나, 물감을 손가락으로 찍어다가 캔버스에 붙이는 일반적인 방법과는 다르다. 이때 질감을 나타내기 위해서는 물감 자체 또는 물감을 혼합한 미디엄과 같은 용재를 사용함으로써 부조와 같은 시각적인 이미지가 만들어진다. 진득한 물감의 덩어리가 굳기 전에 손가락으로 파내듯이 작업하는 일련의 과정이 머릿속에 선연히 그려질 정도로 그 이미지가 명료하다. 다시 말해 물감이나 물감을 섞은 미디엄을 두텁게 바른 뒤 마르기 전에 손가락의 힘을 이용하여 음각 형태의 선을 만드는 것이다. 손가락을 이용하는 표현기법이 새롭지는 않을지언정 자유로운 곡선이 이리저리 혼란스럽게 움직이는 듯싶은 시각적인 이미지는 그만의 조형감각이지 싶다. 이 작업에서는 단순히 손가락의 힘에만 의존하는 것은 아니다. 눈으로 읽히는 시각적인 이미지로서의 선은 어느 면에서 붓의 세밀한 표현보다도 더 깊고 섬세한 감정을 묻혀낸다. 손가락을 사역하는 것은 다름 아닌 감정과 미의식이기 때문이다.
열정피오르다_90x60.6cm_캔버스에 유채_2022
한편 문을 소재로 한 평면적인 이미지의 작업은 이지적이고 논리적인 사고를 기반으로 한다. 처음부터 계획되고 의도된 대로 작업을 진행하는 것이다. 지극히 단순한 시각적인 이미지이지만 그처럼 간결하게 압축하기 위해서는 비례감각에 대한 이해가 선행하지 않으면 안 된다. 제한된 색채만으로 이루어지는 단순 평면이기에 최적인 이미지를 찾아내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작품 숫자가 많지 않아 그 전모를 파악하기는 어렵지만, 작업량이 늘어가면 적합한 비례를 찾는 감각 또한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추상회화에서 흔히 쓰이는 흘리기나 뿌리기 등의 기법을 중심으로 하는 작업은 물감의 축적으로 인한 복잡한 구성임에도 색채의 조화로 인해 혼란스럽지 않다. 크고 작은 점이나 선 그리고 반점과 같은 이미지들이 혼재하는 상황에서도 다채로운 색채의 조화는 아름답다. 그러고 보면 그는 아름다운 색채이미지에 대한 감각은 타고난 게 아닌가 싶다. 한마디로 그림은 아름다워야 한다는 대전제를 충족시키는데 필요한 감각은 선천적이라는 얘기다. 이상에서 살펴보았듯이 그의 추상회화는 일천한 화력에 대한 불안감을 일거에 씻어낼 만한 수준의 안정적인 조형감각을 가지고 있다. 세상에 자신의 존재감을 알리는 첫 작품 발표전을 통해 한 걸음 성큼 진전할 수 있으리라 기대된다.
신항섭(미술평론가)
Redpia_40.9x31.8cm_캔버스에 유채_2020
황해순 작가는 소울 황소라는 필명으로 작업한다. 전직 법원 공무원 출신이라는 독특한 이력을 가지고 있는 작가는 꿈, 열정, 자유를 그리는 화가이며 디지털 아티스트, 디지털 사진작가이다. 비구상 작업을 하는 작가는 물감을 수없이 반복하여 뿌리며, 아크릴 채색화의 깊이감과 함께 명조 높은 색상으로 그림에 새로운 에너지를 담아낸다.
황해순 작가의 첫번째 초대전인 이번 전시에서 작가가 오랫동안 마음에 품어왔던 꿈, 열정, 출구, 자유, 인간 본연을 화폭에 강렬하게 담아내어, 보는 이로 하여금 생동하도록 하는 에너지를 전달한다. 춤을 추는 듯한 작가의 액션 페인팅은 직관적으로 펼쳐져형형색색의 추상적인 이미지로 나타난다.
작가의 작업 가운데 눈에 띄는 형식의 하나는 구불구불한 이미지가 화면 전체를 채우고 있는 모양새다. 깊게 파인 흔적처럼 보이는 이러한 이미지는 유려한 리듬을 촉발한다. 마치 살아 움직이는 걸로 착각하기 쉬운 이미지이다. 더구나 그 이미지는 마치 부조처럼 음각 형태로 자리하면서 화면에 동적인 활력을 불러일으킨다. 방향성 없이 이리저리 자유롭게 움직이는 움푹 파인 선의 동세는 시각적인 쾌감으로 작용한다. 여기에 덧붙여 또 하나의 이미지가 존재한다. 이는 작가의 신체적인 힘과 긴 호흡을 반영하며, 작가의 신체적인 힘이 어떻게 회화적인 이미지로 변환하는지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다 내재된 욕망을 뿜어내듯 표현하고 있는 소울황소展
자유롭게 움직이는 선과 다르게 일정한 리듬과 방향성을 가진 선, 힘차고 빠르고 명확한 제스처로 유려한 흐름을 만들어내는 황해순 작가의 작품 30여점이 추수가 끝나고 새로운 계절을 준비하는 11월중순에 장은선 갤러리에서 선보인다.
소울 황소 황해순 작가는 국내에 앞서 이탈리아, 그리스, 스페인 등 해외에서 각광 받으며 활발한 작가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Blue Life Line_40.9x31.8cm_캔버스에 유채_2022
Dream Energy No.015(달의여신)_90.9x60.6cm_캔버스에 유채_2022
Passion Forest No1,2_(116.8x91cm)x2_캔버스에 유채_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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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울 황소 황해순
부산대학교 대학원 석사학위 취득 (인지심리학 전공)
서울가정법원, 수원가정법원 20년 근무 (조사서기관 명예퇴직)
전시 | 2021.5.29.~ http://soulhwangso.modoo.at ‘ 소울있는 황소갤러리’ 온라인 상설전시 | 2022.4.28.~5.4. Millan, Fuerteventura 'YELLOW international contemporary art exhibition ', M A.D.S art gallery 밀라노, 이탈리아 | 2022. 5. 16. ARTISTY 작가 선정 | 2022. 5. 17. MARPPLE SHOP 작가 승인 | 2022. 5. 28. ~ 6. 3. 'LIQUID ASENAL' international contemporary art exhibition ' , M A.D.S art gallery 밀라노 이탈리아 | 2022.8.30.~9.20 VIFAF 2022 virtual international Fine Art Fair 출품, 그리스 그레타 Worldofcrete | 2022. 9. 23~9.25 2022 PARIS ART FAIR 출품 선정, 스페인 마드리드 MONAT GALLERY | 2022. 11.23. ~ 12. 3. 장은선 갤러리 초대 개인전 | 2022. 12. ART ANTHOLOGY V 2022 MADRID EDITION 작품 수록 예정, Guto Ajayu culture 마드리드, 스페인 | 2022. 12. 28. ‘Brain Cake’ international art exhibition ' , opening GAUDI ROOM, 초대 단체전, Barcelona, Spain, M A.D.S art gallery 밀라노, 이탈리아
소울황소는 꿈, 열정, 자유를 노래하는 화가, 디지털 아티스트, 디지털 사진작가입니다. 초등학교 2학년 때 친구대신 학교대표로 미술대회에 나간 계기로 화가가 되고 싶어 학창시절 내내 미술부 활동을 하였습니다. 초등학교 때는 수채화를, 중학교 때는 유화를, 고등학교 때는 아크릴화를 수련하였습니다. 그림 그리는 순간의 완벽한 자유와 몰입의 행복감을 너무 일찍 알아버렸지만 어려운 가정에서 장녀로 태어난 이유로 꿈을 접어야 했습니다. 그때부터 ‘화가’는 깊숙이 숨겨둔, 너무 소중해서 상처가 되어버린 꿈이었습니다. 그 꿈을 깊이 숨겨둔 채 두 번째 관심사였던 심리학을 대학과 대학원에서 전공하였고, 덕분에 가정법원에서 조사관으로 20년을 근무하며 직장인으로 바쁘게 살아왔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2021. 3.쯤 故김태호 작가님의 조형연구소를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그 순간 숨겨 놓았던 그림을 향한 열정은 더는 참을 수 없는 것이 되었고, 그 날부터 캔버스와 물감을 구입하여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였습니다. 30년 넘게 눌러놓았던 열정을 폭발하였고, 한 달에 20점 여점의 그림을 쏟아냈습니다. 한 달 후 故김태호 작가님을 다시 만나게 되어 작업한 그림 이미지를 보여드릴 기회가 있었습니다. 故김태호 작가님은 한 치 망설임도 없이 단호하게 ‘재능을 사용하지 않은 것은 낭비라며 그림을 그려라, 절대 늦은 나이가 아니다, 전공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용기를 주셨습니다. 그때부터 새벽에는 그림을 그리고, 근무시간에는 법원 업무를 보며 1년 동안 두 가지 일을 병행하였습니다. 알지 못할 에너지가 샘 쏟는 나날들이었습니다. 주변 지인들과 동료들이 저의 그림을 좋아하였고, 놀랄 만큼 많이 판매되었습니다. 물론 공무원이라 재료비만 받았지만 그 귀한 마음들 덕분에 그림 판매 수익만으로도 계속 그림을 그릴 수 있었습니다. 그러던 차에 인스타그램 DM을 통해 이탈리아, 스페인, 그리스 등지에서 디지털 전시요청과 아트 페어 참가 요청이 계속 오기 시작하였고, 점점 화가로서의 삶의 비중이 늘어나게 되었습니다. 새로운 길로 나아가라, 맘껏 꿈을 이루라는 메시지로 느껴졌습니다. 2022. 6. 30. 20년 동안 온 열정을 다해 근무해왔던 가정법원에서 조사서기관으로 명예퇴직하게 되었고, 마침내 전업 작가로 새 출발을 하게 되었습니다. 어느 날 갑자기 운명처럼 화가가 되었고, 40년 동안 품어왔던 꿈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숨겨놓고 눌러왔던 열정이 화산으로 폭발하여 스스로도 감당하기 힘든 에너지 속에서 1년을 살았습니다. 지난 1년 동안 홈페이지(소울있는 황소갤러리)를 가득 메울 정도의 그림을 그렸고 너무나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이런 이유로 저의 그림 주제는 자연스럽게 꿈, 열정, 출구, 자유를 노래하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인간 본연의 이야기입니다. 내 안의 소울을 그림으로 표현할 수 있게 되어 너무 행복합니다. 게다가 많은 분들이 좋아하고 공감하니 모든 것을 다 얻었습니다. 저는 앞으로도 계속 꿈과 열정을 그리는 작가가 되고 싶습니다. 30년 동안 머릿속으로만 매일 그리워하고 그려왔던 수많은 표현방식을 이제는 나만의 소울로 몸소 맘껏 표현하는 작가로 살아가고 싶습니다. 말이나 글이 아니라 그림만으로도 충분한 공감과 소통이 가능한 그림을 그리고 싶습니다. 이제 남은 꿈은 화가로 인생을 마감하는 것과 더 나아가 향후 저의 성장을 통해 가난한 아티스트를 지원하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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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메일에 등록된 모든 이미지와 글은 작가와 필자에게 저작권이 있습니다. * vol.20221123-소울황소 초대展 |